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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연말 연초면 집중적으로 나오는 책들이 있습니다. 전망과 트렌드 류지요. 자극이 부족하다 싶으면 대전망과 핫 트렌드처럼 장식이 붙기도 하고요. 저도 의례처럼 연말마다 몇권씩은 보다가 요즘엔 이코노미스트 정도 보고 트렌드 책은 건너 뛰는 편입니다. 그런데, 요즘 밀레니얼이니 Z세대니 말은 많은데 구분도 가물가물하고 두 집단이 뭐가 다를까 싶던 차에 이 부분에 대해 잘 짚고 있다고 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밀레니얼과 Z세대가 어떤 인류인지 좀 느끼게 되었으니까요. 큰 틀에서는 유사합니다만, 세대가 구분되는 기점은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다고 합니다. 시민들이 겪는 집단심리적 이벤트가 영향을 미쳐 몇 년 정도는 어긋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이렇게 나뉜다고 합니다. 한국의 세대 ..
트렌드가 트렌드인 시대트렌드라고 명명된 얄팍한 버즈워드를 보며 하찮게 여기면서도 스윽 눈길이 가는게 낚시 키워드(hooking words)의 본령이다. 빅데이터를 통해 비즈니스 키워드를 본다는 그 담대한 발상에 얼마나 잘했나 어디한번 보자는 못된 마음으로 책을 샀다. 동네 빅데이터처음 참신했던 빅데이터는, 이제 도처에 널린 식상함을 넘어 의미마저 상실한 습관적 수식어로 전락했다. 책은 공들여 연관 키워드를 통해 분주히 의미를 끌어내려 애를 쓰지만 연관 검색어는 연관 검색어지 빅데이터는 아니다. 그냥 많은 데이터를 뒤지면 빅데이터라고 자기들끼리 인정해주는 상황이니 넘어가는거지. 시대정신의 심리학하지만 트렌드니 빅데이터니 상업적 성공을 갈망하는 수식어를 제외하면 책의 내용은 재미있다. 가장 많이 회자되는 키..
KOTRA가 이런 일을?처음 딱 든 생각은 오직 이거였다. 해외에서 KOTRA를 만나보면 양가 감정이 든다. 무역관의 특성 상 세계 곳곳의 도시 레벨까지 뻗어 있는 조직이다. 비즈니스 상 생면부지의 국가에 갈 때 KOTRA의 존재는 큰 의지와 도움이다. 반면, 조금 구체적인 도움으로 가면 벽 같은 느낌이다. 의도는 있는데 의지는 없는, 전형적 공무원 느낌이랄까. KOTRA의 힘그런데 이 책은 KOTRA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각 나라, 지역 별로 그 동네에서는 히트했지만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비즈니스 모델이나 아이템을 망라해 놓았을 뿐이다. 하지만 그 모음 자체가 주는 통찰과, 흐름에 대한 관점은 유용하다. 이 책이 한두해 뒤에는 의미가 크지 않을게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눈여겨볼만한 게..
들어가기 전에 잠깐.. 제목이 좀 이상하지 않은가? '60 트렌드, 60 찬스'라고 한글로 썼다면 차라리 이해를 하겠다.원제는 '60 Trends in 60 Minutes'이다. (설마 이제야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깨닫지는 않았으리.) 원래의 제목과 디자인을 엉뚱하게도 베꼈다. 시작부터 제목가지고 시비냐고?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이 콩글리시 범벅의 짝퉁같은 제목이 바로 이책의 비운을 상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샘 힐이라는 양반인데, 책에 나온 소개처럼 Fortune이 극찬을 했는지는 내가 포춘을 읽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검색해보면 "top ten mind"라고 칭했나보다. 그보다는 내 주변의 마케터들이 즐거이 보던 'Radical marketing'이나 'Buzz monkey' 같은 책을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