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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우리나라에서 투자를 전문으로 다루는 사람이 쓴 주식 관련 책이 얼마나 있는가?의사, 변호사, 단타전문가의 책은 있어도, 펀드 매니저가 직접 쓴 책이 많은가? 내 기억에는 별로 없다. 외국의 경우는 좀 다르다. 이유는 간단하다.첫째, 우리나라 도서시장은 매우 좁기 때문에 RoI가 안 나오기 때문이다.소위 굳이 장사 밑천에 해당하는 '비법'을 공개하지 않더라도, 그냥 글 쓰는 노력과 시간에 비해 얻을 것이 없다.둘째, 쓸데 없는 리스크를 안을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어차피 좁은 업계에서 평판과 성과로 이미 평가 받고 있는데, 굳이 새로 책을 써가며 고생할 이유가 없다.더 얻을 영광은 조금이되, 폄훼될 브랜드 자산 가치는 높다. 그 결과는 어떤가. 척박한 컨텐츠 시장이다.맞건 틀리건, 펀드매니저가 어떤 관점과 ..
살다보면 갑자기 돈 생길 일이 있고, 갑자기 돈 쓰게 될 때가 있습니다. 당신은 어느쪽 확률이 높은가요? * * * (원제) The Zurich Axioms 무장중립국을 선언하고 UN에 가입은 하지않았으면서, 그 빌미로 UN의 수많은 기구와 포럼을 유치한 나라. 안전성을 모토로 세계의 음성자금을 예치시키고 이자는 커녕 보관료를 받는 잇속의 나라인 스위스입니다. 저자의 아버지가 속해있던 이 스위스 은행가들 모임에서 암묵적으로 전승해 내려온 부자되는 방법을 적었다는 책입니다. 저는 세상에 돈버는 공식이 만원짜리 책으로 나올리 없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큰 기대 없이 읽었고, 별 다른 내용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미리 이야기하자면, 책의 내용이 완전 시덥잖다거나 허황된 거짓말이라기보다는, 눈을 사로잡는 특별..
재테크, 또는 투자자금 운용의 일반적 목표가 있습니다. 위험 회피와 고수익 추구이지요. 둘은 대개 상충되는 가치이고 상쇄 (trade-off) 관계에 있습니다. 도대체 위험은 뭐고 고수익은 뭔지. 얼핏 알지만 두 번만 깊이 물으면 대답하기 힘들도록 쉽지 않은 개념이기도 합니다. 제가 성장할 때만 해도 재테크니 하는 골치 아픈 이야기가 없었는데 요즘은 왜 이리 돈모으기가 복잡해졌을까요? 주범은 저금리입니다. 성실히 적금만 부으면 되던 시절이 지나고 실질금리가 제로나 마이너스에 상응하는 시기에서 돈의 가치를 유지하기조차 힘든데 모으는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그래서, 어떻게든 금리 수준을 초과하는 금융상품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에 따라 초과수준만큼의 위험이 수반되지요. 여기서 위험은 danger가 아니라 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