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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읽는 일본사 가까운듯 하면서 먼 나라가 일본이다.일본사는 예전에 관심 있어 두어 권 읽었는데, 인물도 지명도 낯설어 큰 흐름 밖에 기억에 안 남는 상태였다. 이번에 마음먹고 공부하듯 읽었는데, 마음에 들었다. 읽기 전에 가장 궁금했던 점일본의 아이콘인 사무라이는 언제 나타나 어떻게 발전했는가?텐노는 어떻게 포지셔닝했고, 어떻게 명맥을 이어 만세일가를 이어 왔는가?쇼군은 어떻게 생겨나서 주도권을 쥐게 되었는가? 이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읽었다. 먼저 텐노는, 호족의 연합정부인 야마토 정권에서 탄생했다.모노베 씨와 소가 씨의 대결구도에서, 한반도 유착세력인 소가 씨가 승리하고 그 세력이 번창하다 쇼도쿠 태자가 집권하여 텐무 텐노로 등극.이후, 텐노가 정치적 유연성을 발휘하기 위해 스스로 상황으로 물러나고 텐노를 앞잡이로.. 2013. 9. 22.
게으름에 대한 찬양 제가 존경하는 석학 러셀입니다. 전에 행복의 정복 읽고, 스스로 그의 정신적 제자된 마음이지요. 이 책도, 제목만 보면 3류 수필집 같지만 믿음과 기대를 갖고 읽었습니다. (Title) In praise of idleness 일단 도발적인 제목의 내용부터 정리하지요. 러셀의 주장은 단순합니다. 근로 자체가 미덕이냐는 의문에서 출발합니다. 전역적 실업으로 인류의 반은 손 놓고 굶는데 나머지 절반은 과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일하는 인구가 과감히 자신의 일을 반으로 줄여서라도, 나머지 사람까지 모두 함께 일하도록 하자는 뜻입니다. 따라서 게으르라는 이야기가 아니고, 일하지 않음(idleness) 또는 여가에 대한 재조명입니다. 딱히 가해자는 없지만 피해자는 뚜렷한 청년실업 상황의 21세기 대한민국에도 .. 2010. 10. 2.
협박의 심리학 요즘 F4의 구준표가 유명한가요. 주위에 보면 엄친아인 사람들이 간간히 보입니다. 엄마친구아들이 갖고 있는 장점들을 한 몸에 구현한 사람이지요. 반면, 안간힘으로 따라가며 살아가는 '우리엄마아들' 들도 많습니다. 이 경우 대개 보이는 경향은 '착한 아이 증후군'입니다.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려 최대한 노력하는 사람들이지요. 여기까진 적절한 자극과 격려입니다. 하지만, 이게 도를 지나치면 갈등과 불행의 씨앗이 되기도 합니다. 과한 기대로 인한 비뚤어진 심상, 좌절로 인한 자아상의 왜곡, 감내할 수준 이상의 희생 등 말입니다. 이 정도 되면 부모의 격려가 아니라 심리적 협박이 됩니다. 그리고 이런 협박은 꼭 부모자식간에만 있는 현상은 아닙니다. (원제) Emotional Blackmail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 2009. 3. 7.
몰입의 즐거움 어차피 사는 한 세상. 어떻게 살 것인가? 인류 최대의 의문이지요. 이로 인해 종교와 학문이 생겼고, 철학과 윤리학의 전제가 되었습니다. 하다 못해 요가와 명상으로 산업화까지 진전한 명제이기도 합니다. 미하이씨는 그 답을 몰입 (flow)에서 찾습니다. 몰입보다는 "flow"라는 원어가 더 정확한 개념을 내포합니다. 몰입은 삶이 고조되는 순간, 주의가 물흐르듯 온전히 투입되는 순간을 말합니다. 흔히 무아경이니 물아일체니 하는 상황이지요. (원제) Finding flow Jack Welch의 '위대한 승리' 처럼 여러 책에서 인용하기에 관심을 갖게 된 책입니다. flow로 표현되는 몰입의 상태가 어떤지 읽지 않아도 짐작가기에 무시해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인용이 아니라 열정적인 참조를 하는 .. 2008. 1. 5.
자기혁신 i디어 (원제) The circle of innovation: You can't shrink your way to greatness 논리와 차분함과는 반대에 자리잡고 있어, 매킨지 컨설턴트 출신이란 사실이 전혀 믿기지 않는 톰 피터스의 책입니다. '미래를 경영하라 (Re-imagine)' 를 통해 이 양반의 생각은 대략 알고 있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밝힌 바처럼, 전통적인 경영 서적과 달리 마사지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가끔 다시 보려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썩 좋은 책이 아니라 읽은 책 또 읽기는 시간낭비란 생각도 들고, 이전에는 어떤 말을 했나 알고 싶기도 해서 '자기혁신 i디어'를 읽었습니다. 결론은 간단합니다. 다른 책이지만 '미래를 경영하라'를 두번 읽은 효과가 충분하더군요. 톰 아저씨의 생각의 .. 2007.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