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사는 한 세상. 어떻게 살 것인가?

인류 최대의 의문이지요. 이로 인해 종교와 학문이 생겼고, 철학과 윤리학의 전제가 되었습니다. 하다 못해 요가와 명상으로 산업화까지 진전한 명제이기도 합니다.
미하이씨는 그 답을 몰입 (flow)에서 찾습니다. 몰입보다는 "flow"라는 원어가 더 정확한 개념을 내포합니다. 몰입은 삶이 고조되는 순간, 주의가 물흐르듯 온전히 투입되는 순간을 말합니다. 흔히 무아경이니 물아일체니 하는 상황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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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haly csikszentmihalyi

(원제) Finding flow


Jack Welch의 '위대한 승리' 처럼 여러 책에서 인용하기에 관심을 갖게 된 책입니다. flow로 표현되는 몰입의 상태가 어떤지 읽지 않아도 짐작가기에 무시해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인용이 아니라 열정적인 참조를 하는 책이 많기에 잡서는 아닌가보다 생각했습니다.

일단 몰입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합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 읽고 나서 개운치가 않고 얼떨떨한 느낌입니다.
책을 덮고 왜 그런가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귀납적 수도파
가장 큰 이유는 본말의 순서입니다. 저는 목표와 이상을 위해 현재를 갈고 닦자는 연역적 수도파입니다. 세상을 이롭게 할 뜻을 세우고, 그 안에서 내가 할 역할을 정하고, 그 역할을 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을 갈고 닦습니다. 따라서 매 순간 순간이 아까운 찰나이며, 세상을 구하는 작은 행위입니다.


굳이 가르자면, 미하이 교수는 행복 자체를 위해 몰입하자는 귀납적 수도파입니다.
책 의 논증 첫머리도 행복이 과연 무엇인가에서 시작합니다. ESM (Experience Sampling Method)으로 심리를 연구하는 학자답게 행복이 무엇인지 나는 알 수 없다고 못박습니다. 다시 말해, 말하는 사람의 특성에 따라 행복하다고 표명될 뿐이지 절대적 행복을 알 방법도 알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그러다보니 측정가능한 심리상태를 지표로 삼습니다. 심리상태입니다. 마음의 혼란도를 '심리적 엔트로피'라고 표현할 때, 이 심리적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일견 맞습니다. 마음이 혼란스러우면 어떤 성취도 이루기 쉽지 않지요.

하지만 여기에서 중요한 뒤틀림이 가능합니다. 미하이 교수가 중요시 여기는 지표는 긍정적 심리상태입니다. 이러한 긍정적 심리상태는 몰입에서 얻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산/유지활동/여가 세 부분에서 최대한 몰입가능하게 삶의 패턴을 재조직하면 하루 내내 평안해지고, 인생이 평안해지므로 행복이든 성공이든 세속적 성취를 이룬다고 주장합니다.
이 부분에서 제가 굳이 '귀납적 수도파'라고 명명하였습니다.

하지만, 배움도 짧고 경험도 짧은 제가 감히 말하건대, 삶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먼저, 마음의 안정상태가 최고선은 아닙니다. 마음의 엔트로피가 높아지면 생산성도 떨어지고 혼란이 가중되지만, 어떤 경우 그 자체를 즐기기도 하니 말입니다. 과제의 도전성이 크면 혼란이 커지는게 당연하고 그에 따른 해결능력을 부단히 높이는게 중요합니다. 물론 몰입을 위해 과제의 복잡성과 해결능력을 고도화할 것을 주장합니다. 그러나 목적 의식 없이 몰입 자체를 위한 몰입환경의 구축은 필연적으로 삶과 목표와 유리된 결과를 내게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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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flickr.com/photos/97039613@N00/351519531/)


몰입의 상태를 설명하는 차트인데, 제가 보기엔 tricky 합니다. 일반적인 프레임웍이라면 9분면이 정상입니다. 가운데 구분선이 모이는 점이 문제가 있습니다. 즉 중급의 도전성과 중급의 스킬상태에서를 설명하지 않았는데, 이 때도 몰입이 가능합니다. 컴퓨터 게임이나 웹서핑, TV 시청 시에 일어나는 몰입감이 그 예입니다.

귀납적 수도파에서 몰입 자체를 절대선이라고 놓는다면, 왜 굳이 힘든 몰입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동기부여가 어렵습니다. 책에도 이 부분에 대한 대답은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왜?'라는 근원적 물음에는 '운명애'같은 모호한 가치로 답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세키몬을 닮다
또 하나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기조가 이시다 바이간(石田梅岩)의 '세키몬 신가쿠(石門心學)'를 교묘히 닮은 점입니다. 이시다는 '제업즉수행(諸業卽修行)'이라는 기치로 일본 자본주의의 근간을 마련했습니다. '네가 열심히 일하고 공들여 작업하면 그것이 바로 도를 닦는 일이다'라는 뜻입니다. 결과로, 사회적으로 억압된 노동계급의 에너지를 미시세계로 돌려 사회 안정화와 경제적 성취를 이뤘습니다. 일본스러움, 예컨대 워크맨이니 분재니 다도니 일본스러운 디테일에의 천착이 산업화되기도 했습니다. 또 그 여가적 천착의 한 갈래가 요즘 이야기되는 오타쿠입니다.

미하이 교수는 한번도 일본의 사례를 들지 않지만, 책을 읽는 내내 세키몬을 떠올릴 정도로 사상이 닮았습니다. 열심히 일하면 그 자체로 만족아니냐라고 주장합니다. 십분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 열성의 목적이 에너지의 통제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바이간이 사회적 안정성을 목적했듯, 미하이 교수는 개인의 심리 안정화에 촛점을 맞춥니다. 외부세계와의 관련성을 끊고 일 자체의 몰입을 즐기도록 권유합니다.

제가 가진 두가지 이견의 문제점은, 귀납의 촛점없음과 같은 방식으로 발현됩니다.
어느 순간 '내가 왜 살지? 내가 뭐하고 있지?'라는 근원적 질문을 받았을 때 북극성 같은 지향점이 없는 사람은 표류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점에서 거시적 목표와 정렬되지 않은, 단지 미시적 에너지 관리를 위한 몰입은 근원처방이 아닌 대증처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만의 가치을 찾아서
분명히 말하지만, 저는 책의 전반적 내용에 공감합니다.

여가의 생산적 활용, 목표기반의 몰입된 일, 자기목적성(autotelic)이 있는 삶, 사회와 어우러지는 목표 등 대부분의 주장은 제 삶과도 일치합니다.  

하지만 저는 책을 읽고 설득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가치를 먼저 찾아야 한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그 길을 공자가 가이드하든, 예수를 따르든, 하다 못해 코비 선생의 플래너를 사용하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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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astraea 2008.01.05 14:28

    완소 아저씨의 책
    flow...정말 갖고싶은 누리고 싶은...ㅠㅠㅠㅠ

    • BlogIcon inuit 2008.01.05 19:18

      바람이 크면 이뤄지겠지요. ^^

  2. BlogIcon 웅이 2008.01.05 18:35

    정확한 판단을 하시려면 미하이 교수님이 쓴 '플로우'란 책을 읽어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몰입의 즐거움이란 책은 압축된 책이기 때문에 미하이 교수님의 본 뜻을 100% 이해하기는 힘듭니다. 플로우란 책이 훨씬 좋은데 우리나라에서는 몰입의 즐거움이 더 많이 알려져 있죠.

    행복은 '내'가 느끼는 것이고, 그걸 '발견'할 수 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몰입이다. 그 방법이 몰입이든 인생의 가치이든 내 의지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 주었다는 것만으로도 미하이 교수님의 책은 의미가 크다고 생각해요.

    인생의 가치를 먼저 찾고, 그 가치관 위에서 삶을 재조직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삶은 그렇게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책도 많이 읽고 깨달음을 얻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게 쉽지 않죠. 대부분 사람은 능동적인 선택을 한 경험이 그리 많지 않아요. (보통 사람들은)몰입이란 능동적 경험의 가치를 알지 못하는데 그보다 높은 단계인 인생의 가치에 의한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플로우'란 책을 읽어 보면 "열심히 일하면 그 자체로 만족 아니냐"는 뜻보다 더 깊은 뜻이 있고, 그 중 하나가 내가 행복을 선택할 수 있다는 능동적인 선택을 알려 준다는 점에서 저는 미하이 교수님의 책을 좋아합니다.

    너무나 좋은 책이고 완벽한 책이어서 그 책에서 내가 원했던 모든 것을 얻었다면 좋겠지만 어디 그런 책이 많은가요? 그리고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몰입의 즐거움은 많이 압축되어 있는 책이라서 미하이 교수님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책일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좋은 글들 잘 읽고 있어요. 고마워요.

    • BlogIcon inuit 2008.01.05 20:28

      장문의 댓글 고맙습니다.
      먼저 아셔야할 점은, '몰입의 즐거움'이란 책을 읽고 리뷰 쓴 것인데, 다른 책을 들면서 미하이 씨의 철학을 잘못 알았다고 말씀하시면 논의는 어렵다는 점입니다.
      제가 반론을 펼칠 수도 있지만, 허깨비를 놓고 이야기하게 될 듯하여 삼갑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어 그의 다른 책을 읽으면 제 입장이 수정될 수도 있겠지요.
      좀 더 정확히 알기 위해 비슷한 책 한권을 더 읽을 필요는 못느낍니다만.

      주제넘지만, 오히려 웅이님께서 제 글의 진의를 곱씹어 음미해 보시면 어떨까 생각도 듭니다.
      제 '말투'에 반발하기 위한 논리를 펴시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요.

      출판에 관련된 웅이님 글 저도 여러 개 읽은 적 있어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 잘 되시기 바랍니다. ^^

  3. BlogIcon 웅이 2008.01.05 22:08

    '말투'에 반발하기 위한 덧글은 아니었습니다. 혹시 그렇게 느끼셨다면 죄송해요. (제가 표현력이 떨어져서...) 글의 핵심 논지는 동감합니다. 그냥 갈 걸, 제가 괜히 불편하게 해드린 건 아닌지 모르겠군요.

    안타까워요. 내용이나 (원전의) 출판 연도를 볼 때 플로우 → 몰입의 즐거움이 바른 독서 순서인데, 우리나라에는 몰입의 즐거움만 유명하여 정작 더 좋은 책인 플로우가 묻히고 있는 현실이.

    • BlogIcon astraea 2008.01.05 22:56

      그런가요?
      저는 『Flow』먼저 접했고
      당연히 대표작인 『Flow』 가 더 유명한줄 알았는데;;;

      책의 두께때문일가요...쿨럭;;;;;;

    • BlogIcon inuit 2008.01.06 10:52

      웅이//
      책을 사랑하는 웅이님 마음이라 이해하고 있습니다.
      불편한 점 없으니 전혀 염려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

      아시겠지만, 말로 이야기하면 별일 아닌데, 글이라서 미묘한 긴장이 흐른 느낌입니다.
      전혀 개의치 마시고, 앞으로도 좋은 지적 부탁드립니다.

    • BlogIcon inuit 2008.01.06 10:53

      astraea//
      두 책의 차이가 어떤지 알려주세요.
      astraea님 리뷰 보고 싶습니다. ^^;;

  4. BlogIcon 산나 2008.01.05 23:04

    귀납적, 연역적 수도파 구분이 재미있군요. ^^ 흠~전 수미쌍괄형 수도파입니다. ^^ 목적과 태도가 상호작용해 목적이 태도를 가이드하고 태도가 목적을 현재화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굳이 경향을 분류하자면, 미하이 교수처럼 귀납적 수도파에 가깝습니다.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을 찬다'보다 '공 차는 게 좋아 열심히 하다보니 축구선수가 되어 있더라'쪽을 선호하지요. 1등하기 위해 공부하는 것보다 배우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아 공부하는 태도를 더 좋아합니다. 세상에 공부하기 좋아서 하는 사람 어딨냐고들 하는데, 공부하는 걸 좋아할 수 있고, 좋아해야 한다는 말이 '운명애'라고 생각해요. '왜?'가 아니라 '어떻게?'에 대한 대답인거죠.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몰입의 즐거움'에서 몰입이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준다고 하진 않았던 듯 해요. 되레 바짝 긴장하는 정신상태이기 때문에 평온함이나 행복감은 느낄 수 없지만, 행복은 행복 그 자체를 추구해서 얻어지는 게 아니라고, 전 그렇게 이해했습니다.
    음냐~ 쓰다보니 먼 댓글이 이래 길어졌는지,원..^^; 근데 inuit님 서평에 맨날 '맞아맞아'만 하면서 읽다가 생각이 살짝 갈라지니 이것도 재밌는데요. 신년맞이 서평 동시 개봉 이벤트나 한번 더 해볼까요? ^^

    • BlogIcon inuit 2008.01.06 11:07

      귀납적 수도파가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제가 어찌 남이 사는 자세에 가치판단을 하겠습니까.
      단지, 잠재적 위험성이 있음을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그냥 좋아서 공을 차다보면, 나중에 공격수도 수비수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가 되고 그때 열심히 살았는데 나는 뭐지? 라는 고민하게 되는 부조리한 상황을 미리 가리면 좋지 않을까 라는 입장이었습니다.
      포스팅에서 몇차례 언급된 내용이라 또 링크를 걸기 민망했지요. ^^ (http://inuit.co.kr/169)

      몰입과 행복에 관해서 제가 읽은 부분만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ESM 결과에 의하면,
      몰입빈도가 높다고 해서 행복이 비례하지 않는다.
      다만 몰입빈도가 낮은 사람이 보고하는 행복은 진정성이 떨어지는 행복일 가능성이 높다."
      몰입이 행복을 주는건 아니지만, 심리적 엔트로피의 감소로 긍정적 효과를 주는건 맞을듯 합니다.

      행복이 어떤 길로 가야 도달할지는 하나의 답으로 정리하기 어려운 문제같아요. 저 역시 결론적으로는 행복을 추구해서 행복해지지 않는다는점을 쓰고 싶었지만요.

      서평 동시 개봉이벤트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사실 연말 top 5 선정 때부터 산나님과 함께 하고 싶었다지요. ^^

  5. 우드스톡 2008.01.07 17:19

    저도 미하이 교수의 팬이지만 이 글에 공감되는 점이 많습니다. 인생은 다양하고도 복잡해서 '행복한 고양이 만들기'처럼 행복을 책한권으로 말하기 어렵고, (혹시 고양이가 들으면 기분 나쁘겠지만 ^^; ) 게임에 몰입하다가도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 라는 회의가 들 수 있는데 이건 몰입과는 다른 측면이겠지요. 몰입이 중요하긴 하지만 지나치게 적용의 폭을 넓히면 신비주의가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용된 표가 이 책의 핵심 맞지요?)
    p.s 무지 때문에 또 엉뚱한 소리를 한건 아닌지 집에가서 책을 다시 봐야 겠습니다 ^^;

    • BlogIcon inuit 2008.01.07 22:38

      하하하
      책읽고 또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십시오.
      다르게 생각하는 점도 지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6. BlogIcon 광이랑 2008.01.08 11:27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제가 요즘 답글을 게을리 달고는 있지만요. 글 자체는 전부 pda 로 보고 있습니다. ㅎㅎ . 나중에라도 종종 답글은 남기겠습니다.

    • BlogIcon inuit 2008.01.08 23:57

      광이랑님 발길을 끊으신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 ^_^
      고맙습니다..

      아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7. BlogIcon psyoblade 2008.01.08 15:26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글 내용과 댓글만으로 충분히 느낌이 오는데요... 꼭 사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항상 글만 읽고 가다가, 오늘은 댓글을 남기게 되네요 ..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BlogIcon inuit 2008.01.08 23:58

      웅이님과 산나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몰입의 즐거움'보다는 FLOW가 나은듯 합니다.
      참고하세요. ^^

  8. BlogIcon 쉐아르 2008.01.18 06:43

    저도 좋은 글에 감사드립니다. 굳이 따지자면 저도 Inuit님과 같은 경향을 가지고 있지요. "어떻게"보다는 "무엇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추가로 말한다면 저는 '내'가 선택한 행복을 믿지 않숩니다. 그보다는 절대적인 '무엇'을 추구하는 편이지요.

    몰입 자체를 절대선이라 본다면 왜 쉬운 몰입을 선택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공감합니다. 몰입 자체가 행복의 척도라면 쉬운 것중의 하나가 마약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써놓고 나니 미하이 교수에 대해 좋은 평으로 써주신 다른 분들이 불쾌해 하실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책을 읽지 않고... 지나가며 적은 말일 뿐입니다 ^^

    • BlogIcon inuit 2008.01.18 22:07

      네. 저와 관점이 비슷하시군요.
      반갑고도 기쁩니다. ^_^

      쉐아르님께 많이 배우렵니다.

    • BlogIcon 쉐아르 2008.01.19 00:37

      별 말씀을요. 오히려 저가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자주 와서 못읽었던 글도 차근 차근 읽어볼 생각입니다. ^^

    • BlogIcon inuit 2008.01.19 06:47

      이상도 한게, 쉐아르님과 제 지향점이 매우 닮은 점이 있거든요.
      그래도 서로 배울점이 있다고 이야기되는건, 입에 발린 매너는 아닐테고, reinforcing인가요.. ^^

  9. BlogIcon 로처 2008.02.11 14:06

    제가 알지 못했던 것들,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을 긁어 주신 것 같습니다.
    비유가 적당한지는 의문이네요 ^^;
    좋은 글에 왜 트랙백이 없는 걸까요?
    제가 지금 망설이는 것처럼 비교될까봐 그럴까요? ^^
    과감히 트랙백 걸고 갑니다.

    • BlogIcon inuit 2008.02.11 23:29

      트랙백 고맙습니다.
      바로 읽으러 갑니다. ^^

  10. anarch 2008.02.17 20:32

    책에 있는 '자기목적성'이 그 연역적? 방법에 부합되는 부분이 아닌가요?
    마돈나와 마더 테레사 수녀가 그리 다른 삶은 살아하는 것은 결국 자기목적성이 다른거고.. 몰입자체도 그러한 가지 목적성 없이는 얻기 힘들다라는 거 같은데요.
    즉. 귀납/연역적이 책의 내용과 좀 떨어진 분석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미하이 교수가 행동주의 심리학 계통이라서 몰입이라는 행동을 가지고 어떤 결과나 원인이 있는지를 파악한 내용이지.. (교수님 철학같은건.. 책에 있어서도. 안되는;;)
    5년전에 본 책이라 잘 기억도 안나는군요 :-)

    • BlogIcon inuit 2008.02.17 21:17

      '자기목적성 (autotelic)'이 바로 목적을 특정하지 않고 행위 자체로 즐거운 상태를 의미합니다.
      행위자체가 목적이란 뜻이기도 하고요.
      책과 떨어지는 분석인지 아닌지는, 책과 제 글을 좀더 이해한 후 말해주시면 좋겠습니다만. ^^;
      (기본적으로 리뷰는 책에 접근하는 하나의 관점일겁니다.
      그 관점을 긍정하든 무시하든 리뷰 독자의 리뷰 사항일테구요.)

  11. BlogIcon 근영 2008.03.18 01:40

    허허, 이렇게 좋은 글을 남겨주시는 분 글을 구독하고 있지 않았다니...

    저도 한심하군요 -_ㅠ

    오늘 구글 검색으로 들어왔습니다..
    상위에 랭크되어 있으시군요.^^

    아직 제 블로그가 미약합니다.
    몰입이라는 주제로 블로그를 개설했지만,, 정작 몰입에 관한 글은 쓰지 않았네요.
    이 글을 보고 반성하고 갑니다!

  12. BlogIcon 근영 2008.03.18 01:44

    그리고 저도 처음에는 '몰입의 즐거움'이란 책을 학교 도서관에서 봤습니다.
    두께가 너무 얇고 책 페이지도 얼마 안되더군요. 그러다가 몰입 책은 모두 사보자~~ 하고 검색했더니
    'Flow,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난다' 책이 있더군요. 페이지가 500 페이지 정도 되니까 '오~ 괜찮겠는데?'

    역시 실망시키지 않더군요. '몰입의 즐거움'은 몰입의 진수를 느낄 수 없는...그냥 겉 껍데기만 훑는 책입니다.
    시간이 되도 안 읽으신다는 분위기를 풍기시는데...정말 추천합니다.
    '깊이'있는 책입니다.
    감사합니다.

    • BlogIcon inuit 2008.03.18 23:22

      네, 추천 고맙습니다.
      그리고 반갑습니다.
      관련해서 '몰입의 경영'에 대한 글도 후속으로 썼습니다.
      시간되면 읽어보세요. ^^

  13. BlogIcon epr 2009.03.03 23:10

    저는 7년전 쯤에 몰입의 즐거움을 처음 봤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수학문제를 풀다보면 몇 시간이 흐른적이 있었는데요. 그 때 경험한 것이 몰입이더군요. 그리고 그 몰입이라는 현상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연구했다는 것이 너무 신선했습니다. 그냥 저는 조용한 곳에서 집중하면 되는 것인 줄 알았는데..
    명확한 목표, 빠른 피드백, 실력과 과제의 균형까지 이야기 하는것이 좋았습니다. 그리곤 저는 이 책의 신도가 되었지요.. ㅋㅋ

    그런데 오래간만에 이 책을 약간 비틀어서 그리고 약간 비판하는 서평을 만나서 다시금 몰입의 즐거움의 내용에 대해서 생각해보니까 좋내요..
    그리고 제가 자아목적성을 위해서 나의 목표나 꿈을 너무 작게 작게 설정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결론은 이누님의 서평 때문에 몰입의 즐거움에 대해서 소유의 기억이 아닌 존재의 기억을 되살리게 되서 좋네요..

    종종 놀러오겠습니다.

    • BlogIcon Inuit 2009.03.03 23:22

      네. 몰입 자체는 매우 고매한 정신상태입니다.
      저도 몰입 또는 flow 상태를 좋아합니다.
      제가 말하고픈 사실은 몰입 자체를 위한 몰입, 또는 토탈 솔루션으로의 몰입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몰입의 즐거움을 좋아하시는 epr님께 좀 거슬리는 글일 수도 있는데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종종 뵙길 희망합니다.

    • BlogIcon epr 2009.03.04 23:11

      아뇨. 전혀 거슬리지 않았어요.
      되려 제가 가지고 있는 편견 비스무리 한 것에 금이 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시원했죠.
      금이 가니까 예전에 읽었던 책을 반추해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아구요.

    • BlogIcon Inuit 2009.03.05 21:58

      네. 도움 되었다면 기쁩니다. ^^

  14. BlogIcon 연필 한다스 2009.04.18 03:33

    블로그들을 징검다리 삼아 날아 왔습니다. 제가 보았던 안목의 다른 궤도에 있어서 책을 다시 곱아보게 하네요. 논쟁의 축을 만들어주신 포스트..한 수 배우고 갑니다.

    • BlogIcon Inuit 2009.04.18 09:57

      덕분에 저도 잊고 있던 옛글을 꺼내 봤네요.
      고맙습니다. ^^

  15. BlogIcon 이광수 2009.10.19 16:09

    안녕하세요. 이광수입니다. 최근에 독서토론을 하고 싶은 주제가 생겼는데, 시간과 공간의 제한에 부딪히게 되어 고민하다가 온라인독서토론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독서토론모임이라고 해서 동일한 주제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배운다는 장점은 사라지지 않으며,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인맥을 다지는 기회로 삼을 수 있고, 비교적 시간의 제한을 덜 받으면서도 더욱 세밀한 토론이 가능할듯 싶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비록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데 어려움에 부딪히겠지만, 적극적인 참여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 설득력 있는 의견 개진을 통해 배움이 있는 독서토론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관심분야는 경영/자기계발 등이며, 이번에 토론할 책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의 즐거움>입니다. 앞으로 많은 누리꾼들의 참신한 토론을 기대해보며 이만 줄입니다. 아참, 온라인독서토론(Online Reading Agora)을 줄여서 "ORA"로 불러주세요~


    온라인독서토론 게시판
    http://paewang.net/bbs/online_reading_agora

    • BlogIcon Inuit 2009.10.19 22:04

      네. 소개 읽어봤습니다.

  16. BlogIcon 흰돌고래 2009.11.24 20:52

    칙센트 미하이!
    저도 '창의성의 즐거움'이었나, 이거랑 'flow,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난다' 이거 읽어봤어요. ㅎㅎ
    정말 '요렇게' 되고싶어요:-@

    • BlogIcon Inuit 2009.11.24 23:33

      미하이 씨 책이 흰돌고래님께 잘 맞나 봅니다.
      몰입의 행복 많이 느끼시기 바래요. ^^

  17. 2009.12.12 23:51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Inuit 2009.12.13 00:22

      네.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종종 들러서 많은 이야기 나누었음 합니다. 반갑고 고맙습니다.

  18. BlogIcon 연님 2010.03.28 23:31

    앗. 이 논문에 대해 검색하고있었는데 바로 여기로 들어왔네요. ㅋ

    • BlogIcon Inuit 2010.03.29 00:17

      하하하..
      저도 가끔 검색하다 보면 제 글로 들어와서 참고로 하곤 해요. >_<

  19. BlogIcon 엘윙 2010.03.29 22:23

    아악..이글을 왜 지금 발견했을까요.
    저도 목표가 있어야 움직입니다. 그림을 그려도 글을 써도...뭔가 표현하고 싶은게 있을때 스킬을 연마하게 되더군요.
    동기부여가 되어야 일을 한다고나 할까요. 그런게 없어도 잘 해내시는 분들을 보면 부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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