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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가설을 시험하기에, 독백은 이상적인 데이터 세트가 아니다." 시장조사든 설문이든 다수의 응답을 모아 함의를 찾는 일을 해본 분들은 바로 와닿는 이야기입니다. '자기 보고'는 언제든 오류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유는 다양합니다. 설문조사자 또는 응답내용을 들을수 있는 근처 사람을 의식해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프라이버시가 보장된 응답에도 이런 경향성이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설문된 지지율 응답과 실제 투표율간 괴리를 정밀히 조사해 보면, 일관되게 2%의 과소평가가 관찰되었으니까요. 즉, 허영(vanity)이건 정치적 올바름(PC)이건 어떤 항목은 스스로가 스스로를 속이는 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책 제목이 모두가 거짓말을 한다는겁니다. 악의가 없을지라도,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는 ..
색이 확실한 책이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에서 자영업은 상당한 부피를 차지합니다. 그럼에도 불특정적이고 영세한 함의를 지닌 자영업의 구조와 본질을 들여다보는 노력은 제가 기억하기론 별로 없었습니다. 이 책은 경제학적으로, 사회구조적으로 자영업이라는 비즈니스의 본질을 정리해 갑니다. 자영업에 대한 막연한 오해를 걷고 다채로운 이해를 늘립니다 프랜차이즈의 재조명 저부터도 그렇습니다. 프랜차이즈라 하면 골목상권을 유린하는 대기업의 폭압적 이미지가 강하게 배어있습니다. 아마도 빵집 논쟁에서 언론이 주로 사용한 프레임웍이고, 외식업 전반에 걸친 인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본질을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외식의 대량생산 물리적 실재가 본질인 외식 산업은 국지성(locality)이 제약조건..
책을 왜 읽는가그만한 가치가 있어 읽을테다. 시간 소일도, 정서적 만족, 그 어떤 배움도 다 가치다. 책 값 더하기 읽는 시간의 기회비용보다 그 가치가 높아야 책 잘 읽었다는 평을 내린다. 그리고 그 가치와 비용과의 관계인 RoI는 다분히 주관적이다. 하지만 어떤 책은 RoI가 명확하다. 직접 돈을 벌어주는 책들이 그렇다. 어벤져스쿨저자 김성일은 어벤져스쿨에서 강의를 한다. 내가 이 책을 막 마쳤을 때 쯤 강사 리스트에서 그의 이름을 발견하고 약간 놀랐다. 마침 이 책을 즐겁게 읽은 터라 어벤저스쿨 교장에게 바로 연락을 했다. "패키지로 가세요." 어벤져스쿨에 김성일 저자의 자산배분 뿐 아니라, 퀀트로 주식 보는 법, 부동산, 채권, 거시 흐름의 쟁쟁한 고수들의 강의가 있는데 죄다 흩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눈이 번쩍 뜨였다달러를 이해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이해하기 위해 달러와 금에 대한 책을 몇 권 읽었더랬다. 그래서 대략의 개념은 이해했다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며 달러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었다. 강달러는 오는가강달러 시대를 대비하라는게 책의 큰 메시지다. 트럼프는 그리 큰 요소가 아니다. 달러 사이클과 세계 경제 흐름 상 강달러가 올 가능성이 높다는게 저자의 예측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저자는 강달러가 예상되니 달러를 사라는게 아니다. 강달러가 올 수도 있으니 달러 자산에 관심을 갖고 편입해 두면 좋지 않겠냐는 정도다. 기축통화오히려 책의 많은 내용은 달러가 기축통화인 의미에 할애하고 있다. 즉 달러가 기축통화의 지위를 확보한 과정을 공들여 고찰하고, 그 지위가 오래갈지 바뀔 수 있는지를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