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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요즘 제 고민은 지속가능한 성장입니다. 고도의 성장과 근원적인 역량 강화라는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야 진정한 성공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그런 면에서 William Joyce, Nitin Nohria, 그리고 Bruce Roberson의 연구 (What really works)는 흥미롭습니다. 40개 산업의 기업들에 대해 10년간 기록을 조사했습니다. 그래서 성장의 패턴에 따라 네 가지로 분류를 했지요. 성공기업(winner): 고성과 → 고성과 성장기업(climber): 저성과 → 고성과 쇠퇴기업(tumbler): 고성과 → 저성과 실패기업(loser): 저성과 → 저성과 이중, 성장기업과 성공기업의 공통 요소를 추출했더니, 4+2 공식이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다소 우스꽝스러운 이름이 붙..
피터의 원리(Peter Principle)를 들어본 적 있습니까. 조직내에서, 직원은 무능력의 한계까지 진급하는 경향이 있다. (In a hierarchy every employee tends to rise to his level of incompetence.) 음미할 만한 경구입니다. 실제로 기업의 임원에 대한 두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모두가 인지하듯 임원은 '기업의 별'이자 샐러리 맨의 꿈이지요. 반면, 임원은 샐러리맨의 무덤이라고도 불리웁니다. 실제로 임원이 되면 상징적으로 퇴직처리가 되며, 실제로도 시한부 인생이 됩니다. 부장까지 잘 하던 친구가 임원이 되면 능력 부족에 시달리지요. Laurence Peter 박사가 1968년에 부르짖었듯 말입니다. 제목이 내포하듯 우리나라 임원들의 사례집 정도로..
HR, 흔히 인사라고 하는 업무는 참 재미있는 특성이 있습니다. 기업의 성과 뿐 아니라, 함께하는 여러 사람의 삶을 좌우한다는 관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특별히 전문적 영역이라기 보다는 일반적 분야로 여겨지기 십상이기도 합니다. 재무처럼 숫자가 관여하지도 않고, 전략처럼 화려한 프레임웍도 없으며, 연구개발처럼 특수한 스킬이 필요하지도 않은 듯 보입니다. 그러기에, 대인관계 원만하거나 화술이 좋으면, 심지어 술을 잘 마신다는 이유로도 HR 적임자라는 농담섞인 이야기도 나오지요. 하지만, 조직의 근간이며 성과의 근원이라는 점에서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될 수는 없는 부분이 HR분야입니다. 특히, 디지털 시대를 맞아 지식근로자의 비중이 커질수록 HR의 중요성은 부각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HR 실무..
제가 다니는 회사는 해외가 주력 시장이다 보니 글로벌 경영이 중요시 됩니다. 물리적 거리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는 기업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육성할 핵심역량이므로 요즘 제 고민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지요. 문화와 관습이 다른 상태에서 최상의 성과를 내는 일이 그리 쉽지 않습니다. 같은 문화, 같은 언어를 쓰는 작은 기업에서도 수많은 갈등과 비효율이 존재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글로벌 경영이 당면할 과제가 얼마나 복잡할지 가늠이 될테지요. 제가 여러 나라의 문화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좀더 넓혀보고자 함입니다. 자료를 찾다보니 흥미로운 연구가 있더군요. Mary Ann von Glinow, Ellen Drost 그리고 Mary Teagarden이 남북아메리카 대륙과 아시아 지..
모든 구직자의 단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성격이 급하다는 거.. 면접을 보다보면 다소 의례적인 질문을 할 때가 있습니다. 지원자의 긴장을 풀어주려는 경우 그렇지요. 이 때는 보통 답의 내용보다는 태도와 자세, 화법 등 반응의 양상을 봅니다. 그 중 한 질문이 지원자가 생각하는 자기 단점인데, 셋에 둘은 이렇게 말하더군요. 성격이 급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성격이 급해서 일도 빨리 빨리 하는 듯한 느낌도 나지만 그렇다고 일을 꼭 망치는 성격도 아니니까, 딱히 나쁜 단점이 아니지요. 어디 취업 가이드나 매뉴얼에 나오는 답인듯 싶어요. ^^ 하지만 중요한 점은 interviewer는 수도 없이 들은 답이란 점, 그리고 그 뒤에 연이은 콤보질문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지요. ^^; 다른 사람은 모르지..
원제: Love'em or Lose'em 경영의 근본이자, 기업의 핵심 자산은 인재(HR)임은 몇차례 제 블로그에서도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관리자의 본분 역시 부하직원의 능력을 계발하여 최대의 성과를 얻도록 성원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런 원론에는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실제는 각자의 스타일대로 또는 기분대로 엉망의 관리가 이뤄지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직장마다 편차는 있지만, 좋은 관리자, 또는 좋은 상사 만나는 것은 행운으로 표현할 정도로 흔치 않은 일입니다. 실 제로 관리자가 겪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현업에서는 뛰어난 성과를 보여 승진은 덜컥했지만, best player 또는 주장일 뿐이지 좋은 감독이 바로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통상적으로 선배나 직전 상사를 보며 배우기도 합..
소 잡는 칼로 닭을 잡을 수는 있다. 하지만, 닭 잡는 칼로 소를 잡겠다고 나선다면, 소는 커녕 애꿎은 사람만 잡을 뿐이다. -렁청진 어쩌면 이 말 한마디가 '변경'을 대변한다 하겠습니다. 대의를 이루기 위해서는 뜻을 세워야 하고, 그에 적합한 사람을 모아야 합니다. 말은 쉽지만 행동은 매우 어렵습니다. 당장 면접을 통해 사람 한명이라도 뽑아본 분은 공감하시리라 믿습니다. 이 사람이 이 일에 적합한가 아닌가. 좀 더 나아가 향후 5년 후, 10년후에 우리 조직에 핵심 인재가 될 것인가. 궁극적으로 나는 이 사람과 비전을 함께 실현할 수 있는가 없는가. 이런 문제들을 매 순간 결정해야 하고, 잘못된 결정은 다양한 부작용을 야기하고 조직의 효율을 저하하거나 목적을 이루지 못하는 방해요소가 되어버립니다. 이름..
질문> 직장에서 받는 메시지가 혼란스럽습니다. 예를 들어, 주말에는 꼭 쉬고 재충전을 하는 사람이 현명한 직원이라고 대표이사는 늘 강조합니다. 하지만, 임원과 팀장들은 꼭 주말에 나와서 앉아 있습니다. 누구 장단에 따르는게 맞을까요? 무난한 답변> 찍히는걸 특별히 좋아하시나요? 아니라면 무조건 팀장 따라 하시기 바랍니다. 현명한 답변> 주말출근파와 휴식파 중 어느쪽 진영에서 승진과 보너스를 가져갔나 파악해 보세요. -By Inuit 아무리 가족적이고 투명한 회사라도, 직원에게 모든 사실을 곧이 곧대로 말하지는 않습니다. 대개의 경우 그러면 안 되기도 합니다. 법적인 책임 문제도 있지만, 보다 많은 정보가 직원에게 보다 더 도움이 된다는 상관 관계가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회사라는 유기체에 ..
HR에 대해 이야기는 많이 하는데, 과연 HR은 무엇일까요. 제 관점은 이렇습니다. 1. HR은 경영이다 경영의 정의야 많습니다만, 군더더기 빼고 직접적으로 들어가면 '서로 다른 재능을 가진 사람을 통해 특정한 목표와 성과를 이루는 일' 쯤으로 정의합니다. 목표에 해당하는게 전략이라면, 사람을 통하는 부분이 바로 HR 관점이지요. 따라서 인적 관리는 경영 그 자체라고도 표현합니다. 2. HR은 제왕학이다 장수는 군을 통솔하여 싸우고, 재상은 관리를 통솔하여 나라를 안정되고 부강하게 합니다. 왕은 바로 그 장수와 재상인 사람을 다루지요. 용인(用人)만이 관심입니다. 그렇기에 전략이 참모의 학문이라면 HR은 왕의 학문, 제왕학이라고 부를만하지요. 3. HR을 quasi-rent를 유발한다 여기서 잠깐. Qu..
정치와 섹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누구나 행하는 일이지만 드러내 놓고 말하기는 매우 껄끄러운 일이란 점이지요. 예컨대, 정치는 남의 행위를 설명하지만 스스로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단어입니다. '그들'은 아부하고, 음모를 꾸미며 조작하지만, '우리'는 관계를 맺고, 전략을 개발하며, 의사소통을 하니까요. 원제: Secrets to winning at office politics 부제: How to achieve your goals and increase your influence at work 위의 설명은 책의 첫머리에서 인용했습니다만, 꽤나 수긍이 가는 비유입니다. 특히 사회적 자아를 유지, 계승한다는 점에서 정치 (사내 정치, office politics)는 매우 중요한 DNA 보존 기술입니다. 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