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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한 첫 발

Inuit 2009. 2. 22. 13:05
제 인생에 기억 남을 한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저 책 쓰기로 했습니다. 출판사와의 계약서가 어제 도착했네요.

Why: 가진 재주로 보답하기
제가 책 좋아하는건 여러 포스팅을 통해 밝힌 바 있습니다. 책 읽는 방식, 책 사는 습관, 그리고 책으로 노는 이야기까지 말입니다. 그리고, 비즈니스 블로그를 표방하지만, 경영도서에 대한 리뷰 블로그로 종종 포지션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완벽한 컨설팅'과 '비즈니스는 이메일로 완성된다'의 추천사를 쓰면서 저도 책을 써보고 싶다는 꿈을 키워왔습니다. 그리고 작년 가을 어느날, 그 꿈을 꿈에서 그치게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블로그를 통하듯, 세상과 소통하는 또 다른 채널을 이용해 제가 가진 작은 지혜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꼭 필요한 사람에게 아이디어가 전달되면, 그게 제가 세상에서 받은 은혜의 보답 중 하나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What: 소통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다루고자 합니다. 이미 제 블로그에서 많이 다룬 주제입니다. 통합적으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실용적 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세한건 미지의 영역으로 남겨두기로 하지요. ^^

Where: 우여곡절
출판계약 맺는게 쉬운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호흡이 긴 작업이더군요. 처음 책쓰고자 마음먹고 행동에 들어간게 작년 가을인데 이야기 마무리되니 벌써 봄입니다.
처음 진행중이던 출판사와는 상황이 맞지 않아 중단이 되었습니다. 전화위복인가요. 그리고 신비로운 인연을 통해 멋진 분을 만났습니다. '설득의 심리학',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의 전설적 기획자 김중현 대표님께서 도와주십니다.

Who: 인연이 직조한 기적
감히 말하건대, 이 모든 과정이 블로그 인연이 없었다면 가능할까 싶습니다.
처음 마음속 꿈을 꺼내도록 지극히 격려해주신 Sanna님은 첫 출판사 섭외까지 내쳐 해주셨습니다. Sanna님은 저와 동시 개봉 리뷰를 포함해 글로서 참 많이 어울렸던 분입니다. 두번째 출판사는 P..님께서 발벗고 나서주셨지요. P..님 또한 글로 오래 알던 중, 제가 모르는 부분을 질문하면서 인연이 되어 연결까지 해주셨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추천사를 통해 인연을 맺은 출판기획자 sn..님은 출판계약과 출판 프로세스에 관해 담당자로서 알고 있는 세세한 조언을 해주셨지요. 중간 내용에 있어 과학적 사실의 확인이 필요할 때도 그랬습니다. 의학도인 Se..님이 기말고사의 바쁜 와중에도 장문의 이메일로 꼼꼼히 알려주셨습니다.
메일로 감사의 말씀은 전했지만, 이자리에서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씀 전합니다.
이 모든 인연이 블로그에서 이뤄졌고, 글과 메일 등으로 쌓인 서로에 대한 신뢰가 축적한 결과란 점이 또한 저는 경이롭습니다. (이니셜 처리는 도와주신 분들께 생각지 않게 초래할 불편함을 걱정했기 때문입니다. 이니셜님들은 이 글 보시고 공개해도 괜찮다면 알려주세요. 블로그 주소와 닉 공개로 credit을 드리고 싶습니다. ^_^)

When: 가시밭길
일단 목표가 20주입니다. 7월까지는 끝내려 합니다.
그 말은 제게 있어 삶이 다시 편제되는 큰 변화를 뜻합니다. 지금도 시간이 부족한 저입니다. 시간관리를 좀 더 철저히 하는걸로는 모자랍니다. 근원적인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어쩌면, 책을 쓰고 나서 얻는 최대의 수확은 제 시간관리방법과 생활패턴의 재조정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How: 읍참마속
우선, 블로깅에 소비하는 시간을 대폭 줄이게 될 듯 합니다. 목표는 끊이지 않는 블로깅으로 잡고 있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포스팅을 놓지는 않겠다. 퀄리티가 떨어질지라도.
이런 힘든 속에서도 지켜내는 블로깅 습관이야 말로 진정한 블로거의 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늘더라도 악착같이 이어나갈랍니다.
반면, 이웃분들께 글로 놀러가는 빈도는 좀 더 줄 듯해 걱정입니다. RSS로는 계속 읽겠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짬짬이 읽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책 읽는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제게 독서는 습관이고 놀이입니다. 지금 봐선, 좋아하는 책 느긋이 읽고 리뷰하는건 언감생심입니다. 이 부분은 현명히 해결해야지요.

So..
아시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책써서 돈벌지 못합니다. 경영서적 1쇄 찍어 다 팔면 그리 나쁜 성적은 아닌데, 그래봤자 그 인세는, 제가 연말정산 열심히 한 숫자만도 못합니다. 돈 벌겠다면 이런 가시밭길 자초하지 않습니다.
명예로 따져도, 제가 욕심도 없거니와 지금 직장과 역할에서 크게 바랄 일 없습니다. 인지도도 온라인 이웃들과 지내는 삶이 족합니다.

그래도, 제가 세상에 해야할 일 중 하나를 하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여정이 진기롭고 기억남을 경험이 되리라 믿습니다.

특히, 블로깅이 없었더라면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습니다. 진심으로 블로고스피어의 힘이라 생각하고, 이글 보시는 여러분의 도움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앞으로 고생문이 보여 앞이 캄캄합니다. 이웃분들께서도 짬짬히 격려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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