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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 2006: (2) 인도는 코끼리다 본문
인도를 흔히 코끼리에 비유합니다. 거대한 덩지나 인도인의 느긋하고 온순한 성정이 코끼리와 닮은 점이 많기는 합니다.
서구에서 인도를 코끼리, 중국을 잠자는 사자, 한국, 대만 등을 호랑이(서구인에게 호랑이는 그리 좋은 이미지가 아니지요), 일본을 원숭이 등으로 비유하는 것을 보고 어떤 인도인은 아시아가 완전히 동물원인가 보다고 뼈있는 농담을 하기도 합니다.
호텔 안의 분수
인도는 현재 산업적으로 급성장 중입니다. 인도 신산업의 큰 축은 소프트웨어와 무선통신입니다. 현재 휴대전화가 1억 가입자 정도 보급되었는데 연말에 1억 3천만을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달에 5백만 가입자가 신규로 생성되는 것이지요.
첫날 아침먹고 호텔 주변을 산책하다가 깜짝 놀란 것이, 호텔 모퉁이를 돌자마자 바로 슬럼이 펼쳐지더군요.
호텔 뒤, 슬럼의 초입 부분
최고급 호텔 뒷길에 소가 있다는 것도 신기하지만, 멍한 눈길로 서로 머리의 이를 잡아주는 여인들, 쓰레기 더미속에서 새와 경쟁하며 먹을 것을 뒤지는 모자를 보면서 가슴이 먹먹해지기까지 했습니다.
호텔 앞 공터의 노숙자 (AM 6:50)
아직도 국민 대다수가 절대 빈곤을 벗어나지 못하는 나라. 영국 지배의 잔재로 영어가 공용어라는 멍에를 졌으나, 지금은 오히려 그 영어가 글로벌 비즈니스에 핵심 경쟁력이 되어 버린 나라. 지독한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공부하고 사업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는 나라. 그 소수만 따져도 우리나라의 몇배가 되는 나라.
다양성이 혼재되어 있는 인도의 대로
하지만, 중국이 그렇듯이 인도에 관한 어떤 일반화도 틀린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제가 앞서 말한 것과 이제부터 이어지는 포스팅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면에서 인도에 대해 떠드는 것은 장님이 만진 코끼리의 일부분이라는 점에서도 인도는 코끼리가 맞는 성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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