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주

부제: 마케팅에 날개를 달아주는 강력한 아이디어 100가지

요즘 제가 천착하는 주제는 앞서도 말한 적 있듯, 창의성(creativity)과 혁신(innovation), 그를 통한 신규 비즈니스의 창출입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마케팅과 사례에 관한 책을 자주 집어들게 되는군요.

이 책은 제목처럼 상상력을 사업에 접목시킨 100가지 사례를 모아놓은 책입니다. 사례의 특성이 그렇듯, 재미있게 잘 읽힙니다. 다른 마케팅 사례집과 차별을 이룬 점이라면, 상상력이라는 키워드를 한가운데 놓았다는 점입니다. 따지고 보면 상상력이 빈곤한 마케팅이 어찌 성공할 수 있겠습니까만, 굳이 따지자면 이 책에서는 큰 성공이 아닐지라도 기발함이 발칙하면 좀 더 가중치를 주었다고나 할까요. 인상적인 몇가지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시카고 의류매장의 skimming price 구현
Tag price = $200 오늘, $160 내일, $120 모레, ... $80, 5일후 $0. 결과는 지불의사에 따라 구매.

MOHA의 Ambush marketing
비키니 차림의 여성이 바디페인팅으로 TV 노출. 월드컵, 올림픽, 마라톤 등에 관중을 통한 자사 로고 노출에 성공하여 비용없이 광고효과.

Blacksocks.com
남성들이 정장 양말을 관리하기 힘들고 귀찮아 함에 착안하여, sockscription (양말 정기배달) 모델 도입. 양말은 짝이 바뀌어도 상관없도록 같은 모양의 검정색으로 통일.

Singapore Government
12월 마케팅 비용 상위 3개 업체에 인센티브 제공. 업체간 치열한 마케팅 경쟁으로 경기 부양 및 볼거리와 이벤트 활성화. 관광자원화 효과.

Hay on Wye
유럽 각지의 고택에서 잠자고 있는 고서적을 매입. 전통이 없어 컴플렉스를 느끼는 미국, 호주의 대학에 대량매각하여 성공. 내친김에 고성을 인수하여 관광자원화.

Bvlgari
유명 소설가 Fay Weldon을 통해 Bulgari Connection 출간. 불가리 목걸이가 핵심 단서가 되도록 하여 이미지 제고 및 마케팅 효과.

Tommy Bahama
레저 패션 상품을 판매하였으나 유통 채널이 불일치. 아예 상응하는 컨셉의 레스토랑을 열어 한켠에서 제품 판매.

Raffles Hospital
의료산업을 전략화. 해외 환자를 유치. 자국어 직원이 공항에 마중 후 수속 대행. 5성호텔급 병실에 가족 숙박도 제공. 전문 가이드가 관광안내.

Future Forests
$5 기부를 받아 나무를 대신 심어 주는 서비스. 식수 인증서 발급 및 사후 커뮤니케이션을 전산화. 공익사업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또는 social venture.

자잘하지만 재미있는 사례들이 많지요?
제가 기억하고 싶은 것만 뽑았지만 다른 사례도 많습니다. 100개를 빼곡 채우다 보니 다 알차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보는 사람 상황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Wiki, B-boy, Davos Forum이나 Green Peace처럼, 꼭 사업이 아니라도 상상력이 중요한 분야를 꼼꼼히 찾아본 것은 의미있는 작업입니다.

한 3년후에 같은 포맷의 2편도 기대할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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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思眞士 2006.09.24 19:22

    상당히 재미있는 발상들이 많네요.
    사업이라는 것이 항상 거대한 비지니스 모델을 세우고 그것에 맞추어 전략을 짜고 하는 것만은 아닌듯 해요. 역시나 '돈을 벌기 위한' 비지니스에 정답은 없다 이것일까요?

    • BlogIcon Inuit 2006.09.24 19:51

      그렇지요. 이 책 보며 느끼는 점은, 떡볶이 집을 하더라도 상상력을 동원하면 다를 수 있다는 확신입니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상상하고 실행하면 그냥 망하진 않을 것 같네요.

  2. Jeremy 2006.09.25 02:14

    아래보니 감기신가 보네요.. 좀 괜찮아지셨어요? 형 운동을 좀 해야한다니까요.. ^^
    빨리 좋아지기를 빌께요~ 담주에나.. 초이 한번볼까 하는데, 형시간되실때 같이 담에 볼까요?
    암튼, 건강하시구요.. ^^

    • BlogIcon Inuit 2006.09.25 22:08

      운동하라고 성화하는 것은 사장님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 -_-
      다음주에 시간 맞으면 함께 보자꾸나. 그렇잖아도 오늘 초이가 이야기하던데.

      자네도 몸 건강히 지내.

  3. BlogIcon 햄양 2006.09.25 18:22

    http://www.amazon.com/Bulgari-Connection-Fay-Weldon/dp/0802139302/sr=1-8/qid=1159176083/ref=sr_1_8/104-5581564-5720757?ie=UTF8&s=books


    흑흑흑. 지를수밖에 없었습니다.

    • BlogIcon Inuit 2006.09.25 22:10

      으윽.. 벌써 지르셨나이까.
      (햄양님 말투를 흉내내자면) 캐화끈 하십니다. ^^;

    • BlogIcon 햄양 2006.09.26 17:48

      달달달. inuit님이 캐라니요. 캐라니요. 흑흑흑. 진정으로 놀랐습니다.

    • BlogIcon Inuit 2006.09.26 20:49

      재밌어보여서 따라해봤는데.. 영 어색이죠? -_-

      그나저나 왜 불여우에서는 링크주소가 길게 늘어져서 테이블이 다 깨질까요? 익스플로러에서는 까딱 없는데..

  4. BlogIcon 엘윙 2006.09.26 20:50

    저도 떡볶이집하면 왠지 잘할거 같아요. 맛 말고 다른걸로 승부를 해야한다는 단점이 있지만요.

    • BlogIcon Inuit 2006.09.26 20:55

      민물장어를 곁들인 떡볶이나 캐비어를 얹은 간장소스 떡볶이 같은 럭셔리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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