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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Inuit 2006. 9. 4. 22:19
같은 동네에서 태어나, 비슷한 재력의 부모밑에서 자라고, 같은 학교에서 동종의 학문을 수학한 두 친구가 있다. 사업을 시작한다면 둘 중 누가 더 성공하게 될까?
1. 잘 생긴 친구
2. 부잣집에 장가간 친구
3. 억세게 운 좋은 친구
4. 흡인력이 있는 친구

"잘 생긴 탓에 사람을 끌어들이는 흡인력이 있어 억세게 운까지 따르고 결국 부잣집에 장가간 친구".. 라고 답하면 곤란하다. 사실 이 중 어느 것 하나라도 제대로 있다면 삶이 재미있어지는 장점들이다. 하지만 가장 본질적이며,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후천적인 보강이 가능하고, 스스로의 운까지도 바꿀 수 있는 것을 하나 꼽자면 '매력'이다.

인물을 하나 상상하자. 매우 핸섬하고 명석해서 누구라도 저 친구는 굉장하다고 인정할만하다. 그런데, 실제로 대면을 해보니, 내적인 컴플렉스가 오히려 오만과 독단으로 발현이 되고, 그러다보니 말맵시가 매우 쓰다. 스스로 한 일은 항상 역사의 한페이지고, 남이 한 일은 어린애 장난인 식이다. 남이 실수를 하면 가가대소하며 약점을 떠벌이고 다닌다. 실제 일하는 것을 보면 쓸만하긴 한데, 찾아보면 그만한 사람이 귀하지도 않다.
또 다른 예도 있다. 일명 까딱이라고 하는데, 남이 말을 하면 고개만 까딱, 사람을 봐도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 까딱이 끝이다. 보기만 해도 말한마디 건네기가 망설여진다. 사람을 대하는 성의도 없고 건성건성으로 보인다. 그와 한 팀이 되어 일을 하느니 한달 야근이 낫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어떤 인연으로 만났건 -가족이 아닌 이상- 그 사람과의 만남이 편하겠는가. 업무상 필요성이 아니라면 또 만나고 싶을까.

사람을 끄는 매력은 기본적으로 진심과 배려에서 나온다. 함께 있어 그 시간이 유익하고, 더우기 내가 존중받는 느낌마저 들면 그와의 만남이 얼마나 즐거울까. 이러한 배려는 가식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진심에서 우러나와 몸에 배어야 하는 것이다.

흔히 카리스마를 터프함과 자주 혼동을 하는 것을 본다. 하지만 진정한 카리스마는 매력이고 세심함이다. 내가 지금껏 비즈니스를 하며 만나본 여러 CEO와 임원들을 봐도, 성공한 축에 드는 사람중 높은 위치라고해서 권위적이거나 강압적인 경우가 없다. 오히려 호칭이나 몸짓, 손짓에서 아랫사람일지언정 깎듯이 대함으로 비롯하여 돌이켜 어른 대접을 받게 행동을 한다. 예컨대, 거대기업의 최고 임원이 잠깐 만났었던 3개월전 식사자리의 에피소드를 꺼내며 나를 아는척 했다고 생각해보라. 그 사람에게 말하나 눈짓하나라도 곱게 하지 않을 수 있나.

이민규

나는 대인관계가 꽤 좋은 편이지만, 이렇듯 매력이 넘치는 대가들의 몸가짐을 보면 나도 저이만큼 되고 싶다는 소망이 간절해진다. 지금의 나는 멀어도 아직 많이 멀었다. 그러다보니 사람 끄는 법이 책을 읽어 될 것이 아닌 암묵지임을 잘 알면서도, 이런 종류의 책이 있으면 나도 모르게 주변을 기웃거리게 된다.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도 최근 갑자기 온라인 오프라인 서점에 제목이 자주 보이던 차에 아내가 빌려왔기에 차례를 다투어 읽게 되었다.

책을 읽어보니.. 아, 참 좋은 말이 많긴 한데.. 다 아는 내용이다.
이미 내가 체득했기 때문인가, 아니면 이 책이 짜깁기한 원전들을 이미 섭렵했기 때문인가.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이 책은 관계의 시작, 발전, 유지라는 세 챕터로 구성이 되어 있다. 그리고 각 챕터의 시작 직전에 간단한 테스트를 한다.
챕터 1 테스트 시작
-> 결과: 당신은 첫 만남을 성공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1장은 건너 뛰고 2장으로 가십시오.
챕터 2 테스트 시작
-> 결과: 당신은 관계를 잘 개발할 수 있습니다. 3장으로 가십시오..
챕터 3 테스트 시작
-> 결과: 당신은 맺어진 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지금처럼 하십시오.

어쩌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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