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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깝지도 더 멀지도 않게

Inuit 2008. 2. 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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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돈주고 사지는 않고 얻은 책입니다.

제목도 그렇지만, 식상한 편집입니다. 감동을 쥐어짜는 짧은 이야기와 마무리 짓는 교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비슷한 부류 중에선 걸출합니다.
사례 이야기도 진부하지 않지만,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끌어내는 결론이 매끄럽습니다.
억지스럽지 않고 판에 박은 도덕교과서 풍도 아니지요.
다양한 인생역전을 거쳐 목회자가 되었다는 김홍식 저자는 탁월한 스토리텔러입니다.
간간히 그어놓은 밑줄들을 잊지 않으려 제 언어로 옮겨적어 봤습니다.


  • 빈배와 부딪히면 아무도 화를 내지 않는다. 내가 비우면 싸움은 나지 않는다.
  • 긍정적인 마음은 긍정적인 인생을 만든다. 하지만 긍정적인 추측은 긍정적 사건을 일으키지 않는다. 부정적 추측도 마찬가지다. 관계에 관한 한, 추측하지 말고 내가 듣고 본것에 기초해서 행동하라.
  • 정말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충고하지 말고 부탁하라. 충고하는 사람은 선한 마음일지라도, 듣는 사람은 상처를 입는다.
  • 인사는 인간관계를 여는 문이다. 인사만 잘해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
  • 우리의 말은 상대의 행동을 결정하는 버튼이다. 커피자판기는 심사숙고 해서 누르면서도, 사람에게는 너무 쉽게 아무 버튼이나 누른다.
  • 남을 비난하는 것은 상처에 덮인 딱지를 떼는 것과 똑같다.
  • 많은 사람이 선물을 주면서도 내가 주고 싶은 선물을 준다. 받는 사람이 기뻐할 선물을 줘라.
  • 여러 사람이 찾아오게 하고 싶으면, 스스로 푹신한 소파가 되어라.
  • 내 냄새가 바로 나다. 사람냄새를 풍기면 사람이 찾아올 것이고, 더러운 냄새를 풍기면 짐승들이 찾아올 것이다.
  • 조연이 되어야 할 때는 조연으로, 관객이 되어야 할 때는 관객의 역할을 충실해라. 항상 주인공이 될 수는 없다.
  • 인간관계에서의 안전거리는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만큼, 서로에게 헌신할 수 있는 만큼의 거리이다.
  • 거꾸로 도는 톱니바퀴가 있어 시계는 돈다. 내 주변의 사람들이 모두 나와 같은 방향으로 돌기를 바라지 말라.
  • 아무리 어렵고 사는게 의미없더라도 하나는 명심하라. '그리고'가 남아 있다는걸.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관계가 있습니다. 그 관계는 상대론적이고 실존의 의미도 담고 있지요.
학문적으로 배배꼬지 말고, 시장에서 쓰는 평이한 언어로도 충분히 가르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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