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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돈주고 사지는 않고 얻은 책입니다.

제목도 그렇지만, 식상한 편집입니다. 감동을 쥐어짜는 짧은 이야기와 마무리 짓는 교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비슷한 부류 중에선 걸출합니다.
사례 이야기도 진부하지 않지만,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끌어내는 결론이 매끄럽습니다.
억지스럽지 않고 판에 박은 도덕교과서 풍도 아니지요.
다양한 인생역전을 거쳐 목회자가 되었다는 김홍식 저자는 탁월한 스토리텔러입니다.
간간히 그어놓은 밑줄들을 잊지 않으려 제 언어로 옮겨적어 봤습니다.


  • 빈배와 부딪히면 아무도 화를 내지 않는다. 내가 비우면 싸움은 나지 않는다.
  • 긍정적인 마음은 긍정적인 인생을 만든다. 하지만 긍정적인 추측은 긍정적 사건을 일으키지 않는다. 부정적 추측도 마찬가지다. 관계에 관한 한, 추측하지 말고 내가 듣고 본것에 기초해서 행동하라.
  • 정말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충고하지 말고 부탁하라. 충고하는 사람은 선한 마음일지라도, 듣는 사람은 상처를 입는다.
  • 인사는 인간관계를 여는 문이다. 인사만 잘해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
  • 우리의 말은 상대의 행동을 결정하는 버튼이다. 커피자판기는 심사숙고 해서 누르면서도, 사람에게는 너무 쉽게 아무 버튼이나 누른다.
  • 남을 비난하는 것은 상처에 덮인 딱지를 떼는 것과 똑같다.
  • 많은 사람이 선물을 주면서도 내가 주고 싶은 선물을 준다. 받는 사람이 기뻐할 선물을 줘라.
  • 여러 사람이 찾아오게 하고 싶으면, 스스로 푹신한 소파가 되어라.
  • 내 냄새가 바로 나다. 사람냄새를 풍기면 사람이 찾아올 것이고, 더러운 냄새를 풍기면 짐승들이 찾아올 것이다.
  • 조연이 되어야 할 때는 조연으로, 관객이 되어야 할 때는 관객의 역할을 충실해라. 항상 주인공이 될 수는 없다.
  • 인간관계에서의 안전거리는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만큼, 서로에게 헌신할 수 있는 만큼의 거리이다.
  • 거꾸로 도는 톱니바퀴가 있어 시계는 돈다. 내 주변의 사람들이 모두 나와 같은 방향으로 돌기를 바라지 말라.
  • 아무리 어렵고 사는게 의미없더라도 하나는 명심하라. '그리고'가 남아 있다는걸.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관계가 있습니다. 그 관계는 상대론적이고 실존의 의미도 담고 있지요.
학문적으로 배배꼬지 말고, 시장에서 쓰는 평이한 언어로도 충분히 가르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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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쉐아르 2008.02.16 12:03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나 자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의 교훈이 인상깊네요. 아무리 어렵고 사는게 의미없더라도 하나는 명심하라. '그리고'가 남아있다는걸... 내가 끝을 내지 않는 한 끝이 나지는 않는 것이라는 말인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나는 끝나더라도, 그 이야기는 영원히 이어가겠지요.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BlogIcon inuit 2008.02.17 19:56

      저자는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보는 '그리고'를 말했습니다.
      하지만, 쉐아르님 해석처럼 '버리지 못한 미련의 불씨'라는 의미의 '그리고'도 잊지 말아야겠네요.
      의미를 더욱 풍부히 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2. BlogIcon 오픈검색 2008.02.16 15:14

    쉽게 풀어주신 한마디 한마디 너무 가슴에 와 닺는군요.
    그리고 언어를 행동으로 옮겨야 할텐데 좀처럼 연결이 안되는 저 자신을 반성해 봅니다^^;;

    • BlogIcon inuit 2008.02.17 19:56

      의미와 행동간의 간극처럼 먼게 있을까요. ^^

  3. BlogIcon 엘윙 2008.02.16 17:53

    제가 존경하는 회사 선배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상사와는 항상 가깝고도 먼 관계를 유지해야 해." 크크크. 어렵더군요.

    • BlogIcon inuit 2008.02.17 19:58

      어렵지요.
      하지만, 자기 상사와도 잘 못 지내는 사람이 무얼 잘할까하는 부분은 생각해볼 명제일겁니다. ^^

  4. BlogIcon Dotty 2008.02.17 00:19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뒤 늦게나마,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BlogIcon inuit 2008.02.17 20:00

      Dotty님 인사가 늦었습니다.
      사업번창하시기 바랍니다.
      새해에 좋은일 많이 생기시구요. ^^

  5. mode 2008.02.17 12:20

    에..제목을 보니 읽지 않은 책 같은데 색깔상자의 말들은 어떻게 제가 읽은 내용같다는..하지만 inuit님의 언어이신거죠?
    흐음... 흠흠.. 사실 제가 밤마다 잠들어 있는 사람들 사이를 다니면서 그들의 생각을 읽는게..취미인.. 하핫~~ ^^;;;

    • BlogIcon inuit 2008.02.17 20:01

      책 보고 키워드 위주로 정리한건데.. 좀 평이한가요? -_-;
      제 머리가 밤새 아픈게 mode님 탓일지도. >,.<

  6. BlogIcon 이승환 2008.02.17 17:39

    두 번째 구절이 많이 와닿네요. 관계뿐 아니라 많은 곳에서 그런 것 같습니다.

    • BlogIcon inuit 2008.02.17 20:01

      그렇죠.
      쉽지만 마음 가는길은 다르기도 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

  7. BlogIcon 광이랑 2008.02.19 10:17

    이런류의 책들은 요즘 너무 많은거 같아서 식상한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다루는 내용이 비슷비슷하다는건 정말 거기 나온 내용들이 중요하다는 것이겠지요. 이누잇님께서 정리하신게 더 매력적으로 보이며, 그걸 본 순간 이 책 다 봤다는 생각이 드네여 ㅋㅋ

    • BlogIcon inuit 2008.02.19 21:57

      네 비슷비슷한데 또 꾸준히 팔립니다.
      재미있는건 읽는 사람도 몇년에 한번씩은 또 보게 된다는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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