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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무산된 오픈IPTV

Inuit 2008. 10. 28. 22:59
예전에 오픈IPTV의 출범을 보며, 이혼이 예정된 결혼에 비유한 바 있습니다. 후속으로, 지참금 문제로 야기된 신혼의 위기를 지적했습니다. 다행히 돈문제는 잘 마무리 되었는데, 결국 파경을 맞게 되었네요. 혼인 신고한 후, 애도 안 낳아보고 깨진 격이랄까요. 비유를 연장하자면, 결혼 신고 후 새집 분양을 받아 살림차릴 생각이었는데, 낙관했던 분양에서 탈락한 까닭입니다.

실제 전개는 이렇습니다.
다음이 증자에 참여를 하니 마니 해서, 셀런과 엇갈린 셈이 드러난 후, 초대 사장인 김철균 대표가 청와대 인터넷 전담 비서관으로 발탁되며 대표가 바뀌는 우여곡절도 있었습니다. 결정적으로, IPTV 사업자 신청에서 0.5점 차이로 탈락함으로써 의외의 일격을 받았지요. 아고라의 다음이 관계되어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자본이 많이 필요한 방송사업자에게 100억도 겨우 모았다는 사실은 결격이라 볼 부분도 있습니다. 실제로 3000억까지 증자의지를 물었을 때, 속시원히 대답 못한 부분은 오픈IPTV의 문제라고 봐야겠지요.

첫 포스팅에서 예측한대로라면, 스트리밍 사업자가 아닌 상태에서도 사업이 가능하리라 보이기도 합니다. 결국, 사업에 대한 확신 부족과 경영진 교체 등에 따른 추진 동력 약화 등이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결론적으로, 오픈IPTV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나올만한 비즈니스 모델이었는데 시기가 빨랐나 봅니다. 아쉬운 마음에 기록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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