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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tter를 즐기는 세가지 방법

Inuit 2009. 5. 19. 00:30
앞서 설명처럼 트위터(twitter) 유명하다고 해서 실제로 계정 열고 가입하면 좀 많이 황당합니다. 이유가 있지요. PC 통신의 게시판 문화와 그를 계승한 블로그 시스템, 이를 축소한 미투데이 류의 마이크로 블로깅 시스템이 갖는 구조화 또는 모듈화 시스템은 우리나라의 특징입니다. 글과 거기 달린 덧글들이 일목 요연하게 덩어리져 보입니다. 

하지만, 트위터는 포럼(online forum) 형식이고 비구조화된 흐름 방식입니다. 예전 이야기의 후속 이야기도 불쑥 튀어나오면 뭔 소린지 한참 헤멥니다. 이 포럼 방식이 편하다는 사람도 있지만, 제가 보기엔 익숙함의 차이지 인지적으로 불편한건 사실입니다. 남들이 무슨 말하는지 알아 먹으려면 한참을 헤메야 합니다. 또 안 보고 싶은 글도 일단 일별해야 알게 되는 낭비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위터는 사회적 현상이 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도구였던 사실은 워낙 유명한 이야기고, 허드슨 강 여객기 불시착과 뭄바이 테러를 가장 먼저 알린 방송보다도 빠른 전달력이 그 특징이지요. 오늘은 트위터에서 해볼만한 소소한 일들을 적어 봅니다.


1. 정보를 즐겨라
가장 먼저 해 볼 일은 유명한 뉴스사이트를 follow하는 겁니다. 전 영문 뉴스로 @cnnbrk 를 택했고, 한글은 @KorNews를 보고 있습니다. 네이버 실시간 뉴스인데, 분야별로 원하는 부분만 받아 볼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mediadaum은 끊었습니다.너무 많은 뉴스가 흘러 follow를 포기했지요. xguru님의 Twitguru도 강추입니다.

다음, 자신의 관심사에 대한 날 정보를 받아 보는 순서입니다. 트위터의 백미지요. 영어가 가능하면 적극적으로 찾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경영 관련해서는 한RSS 경영부문 1위인 @markidea님, 2위인 @ReadLead님을 잘 쫓아 다니면 좋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건질 때가 있을겁니다. ^^ (전 3위 인듯) 음악 산업에 관심 있는 분은 @DTwins 필수입니다. 나머지 분야는 관심사 따라 이미 앞서간 국내 트위터 유저 찾아보시면 재밌을겁니다. 

차차 익숙해지면, 여러분도 좋은 정보를 찾아 링크해 보십시오. 남들에게 유용한 공유가 되고 follower가 늘어날 겁니다. 세상은 덕분에 또 그만큼 가까워질지도 모르고요.


2. 명사를 찾아라
트위터가 약간 예전 싸이월드스러운게 미국의 명사들이 많이 사용하지요. @barak_obama 이분은 잘 아실테죠. Virgin의 @richardbranson 도 있습니다. 뭐 찾으면 수도 없이 나옵니다. 연예인도 많구요. 시간 있는 분은 좋아하는 사람 찾는 재미가 만만치 않을겁니다. 전 딴 사람은 관심 없는데 @SuzyWelch 와 @jack_welch 커플의 이야기는 즐겨 봅니다. 수지 씨가 웰치 선생에게 트위터 가르친듯 한데, 음식 뭐 먹을까부터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합니다. 웰치 선생은 주로 보스턴 셀틱스 이야기만 하지요.

국내도 찾을만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sangjungsim 의원이 있고, 연예인 중엔 알바가 대행하는 원더걸스도 있습니다.

웹 관련 기업의 CEO들도 열혈 트위터 중이지요. 블코의 @easysun 사장님, 미투데이 @sumanpark 님(!)도 적의 서비스를 사용중입니다. ^^ 본업은 잘 안되지만 아이튠즈에 푹 빠져 계시는 @chanjin은 김희애 씨 남편으로 더 유명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잘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유저스토리랩의 @yuno815 님도 있고, 이름을 기억할 분들이 많은 @hajinjhun 님도 있습니다. 도참의 @mepay 사장님도 빼놓을 수 없죠. ^^;

오프라인 명사 말고, 블로고스피어에서 유명한 분들도 많습니다. 일부는 블로거 닉을 안 쓰기도 하고,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고 계시는 이유로, 저는 입을 다물겠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온라인에서는 뜸한 분들도 트위터에는 얼굴 비치는 분들이 있으니 보물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3. 그냥 즐겨라
트위터의 첫째 덕목은 그냥 흐르는대로 몸을 맡기란 겁니다. 앞서 말했듯, 흐르는 글 시스템입니다. 실제로 관심있는 주제도 놓치기 십상입니다. 마치 길가다 중요한 가십을 듣고 재미있어 하듯 좋은 소식 들으면 즐기고 전파해주시면 됩니다. 하지만 온 세상 도청하지 않듯 흘러간 정보 뒤쫒느라 애쓸 필요도 없습니다. 좋은 정보는 간간히 나오고 수다가 더 많습니다. 검색할 작정이면, 특정 유저 히스토리를 보거나 해시 (#) 키워드를 활용하면 됩니다. 

둘째, 댓글을 잊으란 겁니다. 흐르는 글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누가 내게 이야기한걸 찾아볼 수는 있으나 꼬박꼬박 답하기도 시점상 애매합니다. 트위터는 세상에 외치는 거대한 독백입니다. 그러다보니 각자 먼산 보고 중얼거리는 느낌도 많습니다. 또는 옆에 와서 귓속말할 내용을 마이크에 대고 떠드는 느낌도 납니다. 이를 잘 묘사한 동영상도 있지요.


셋째, 모블로깅을 해보십시오. 전 PC보다 스마트 폰으로 틈날 때 자주 봅니다. 잠시 누굴 기다릴 때, 짬이 날 때 최고입니다. 다른 사람 글 보고, 몇자 적다 보면 10분쯤은 어디 간줄 모르게 잘 지납니다. 무엇보다 버추얼 메모장으로 활용가능합니다.

개설한지는 1년 반이 되었지만, 곰곰 뜯어본건 한달도 채 안되어 엉성한 구석도 있을겁니다. 재미난 용도와 follow 거리가 있는 분은 댓글로 공유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inuit_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