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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해킹을 아십니까?

Inuit 2004. 12. 23. 17:51
먼저 기사하나 소개부터..
여기 클릭

글읽기를 귀찮아 하시는 분을 위해서 요약을 하자면,
구글 해킹이란 인터넷에 떠도는 신상정보가 하도 많아 구글 검색 만으로도 주민등록번호 같은 우리나라 사람에겐 가장 중요한 정보를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궁금한 건 못참는 성미라서 실제로 해봤다.
단 두개의 키워드만으로도 기사에 나온 사람들의 주민등록번호를 바로 알아낼 수 있었다.
응용과제로 아주 간단한 아이디어만으로 어떤 키워드를 넣고 검색을 했더니 입이 딱벌어질 지경이었다.



이 사이트에서는 가려준다고 가린 것이 끝의 두 숫자이다.
이러면 10x10의 100가지 경우가 있는가? 천만에.
주민등록번호는 조합의 법칙이 있고 checksum 기능에 의해 맨 마지막 한자리가 자동으로 결정된다.
따라서, 한명당 10번만 시도하면 바로 주민등록번호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이 사이트에 올려져 있는 주민등록번호는 자그마치 100개도 넘었다.)

위의 사례는 그나마 시간 많은 사람이 쓰는 법.



그냥 13자리 숫자가 고스란히 나오는 경우도 많았다.
여기는 전문직을 가진 분들의 대의원 명부이므로 주민등록번호 취득후 기타의 비즈니스 관련 정보도 알아낼 수 있다는 점이 치명적이다.
문제는, 하나의 주민등록번호만 알아내면 그곳에 다른 정보들이 오글오글 몰려있기에 감자줄기 캐듯 정보를 주렁주렁 알아낼 수 있다는 점이다.

아침에 들은 뉴스에서는 22일부터 한달간 인터넷에 떠도는 신상정보를 검색엔진을 통해 스스로 검색해보고 해당 업체에 이야기하면 검색페이지에서 삭제해 준다고 한다. 가장 강력한 엔진인 구글의 이름이 안보인다는 점이 마음을 불안하게 하지만.

그러면 주민등록번호만이 문제인가?
실은 너무도 많은 사생활이 이미 인터넷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이다.
고백하자면, 나도 업체 인수건이나 협상건으로 카운터파트를 만나기 전에 구글을 한두시간 돌려서 상대방에 대한 배경을 숙지하고 나간다.
그러면서 항상 걱정되는 것이, 상대방도 어느정도 지능범이라면 나에 대해 똑같이 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미 그 불안이 가시화 되는 것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이 블로그의 몇몇 포스트는 구글의 첫화면에 뜨기 시작한 점이다.

내 글의 대중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제목을 쓰면 메타사이트에서 손님을 불러올지 잘 알면서도 내가 제목을 되도록 평범하게 짓는 이유도 바로 그러하다.
즉, 블로깅을 통한 새로운 만남과 사귐, 그리고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에는 흥미가 있지만, 너무 알려지는 것은 싫은 이율배반의 사이에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고민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글을 본 분께서는 서둘러 신상정보가 노출되어 있는지 파악해 보시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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