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서점 순례를 했습니다. 제 책이 어떻게 진열되고 판매되는지 직접 보고 싶어서였습니다.
광화문 3개, 강남역, 삼성역의 대형서점을 돌았는데 꽤 재미난 경험이었습니다. 자기 책이 서점에서 팔리는 모습을 직접 보는 그 느낌이 설렌다는건 이미 이웃 저자님들로부터 많이 들어서 예상했던 바이지만, 부가로 다른 관찰도 재미납니다.

통상 제가 서점에 가면 그냥 소비자로서 가지요. 필요한 책을 찾고, 살펴보고, 사서 나옵니다. 하지만, 순례 모드에서는 관찰자 시점이 됩니다. 가만히 서서 누가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지, 어떤 사람이 머물고, 어떤 사람이 어떤 책을 어떻게 집는지 관찰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관점을 배우게 되지요. 마케팅촉진론의 구매의사 결정을 그대로 체험합니다.
아시다시피 오프라인 서점의 심리역학은 온라인과 매우 다릅니다.  

눈에 띄기
책 표지 디자인이 중요합니다. 주목할만해야 합니다.
제목도 중요합니다. 걷고 움직이고 생각하느라 지친 잠재소비자의 구뇌에 때려주는 자극성이 필요합니다.

검토하기
집어들면 대부분의 사람이 보는게 저자 프로필입니다.
다음은 사람따라 다릅니다. 목차를 보거나 휘리릭 책의 중간까지 갑니다.

구매하기
하지만, 집는것과 사는건 다릅니다.
대개 만지작거리다가 놓고 가시는 분이 90%입니다.
좀 관심이 생기면 왜 사야하는지를 책이 증명해야 합니다.
사람따라 서문이나 1장 정도를 읽습니다.

인상주기
바로 사지 않더라도 집어들고 오래 봤다면 그걸로 성공입니다.
한바퀴 돌고 다시 와서 사거나, 추후 구매할 때 저항감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오프라인 서점의 판매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온라인 서점에 못 미치겠지요. 하지만, 오프라인 서점은 즉각적으로 책에 대한 평가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특히 물리적 공간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이 부분은 이어지는 포스팅에서 좀 더 적겠습니다.

아참, 제 책은 신간이라 평대에 놓여 있었습니다. 일하시는 분이 보충을 잘 안 하셔서 그런지 움푹 들어갔더군요. ^^

광화문 교보

코엑스 반디앤루니스

강남역 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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