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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Soccer

베이징, 바르다

Inuit 2010. 3. 23. 22:26
축구 좋아하는 아들, 성남 일화의 홈경기에 데려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아픈 바람에 무산되었습니다. 이제는거의 나아진 상태지요. 아이라서 그런지 회복하기 시작하니 무척 빠릅니다. 걱정해주신 여러분들 고맙습니다.

마침 오늘 아시아 챔스리그전 (AFC) 홈경기가 열렸습니다. AFC는 우리나라 클럽 중에서는 성남, 전북, 수원, 포항이 예선에 진출했습니다. 성남은 정대세 선수가 있는 가와사키와 호주의 멜버른을 꺾고 2연승을 달리고 있었고, 베이징도 두 팀에게 이겨 같은 승수를 챙겨온 터라, 조 수위를 정하는 승부를 결하는 자리였지요.

먼저 한골을 어이없이 내주고는 경기가 내내 안 풀렸습니다. 그러나, 막판 송호영 선수 교체 이후 경기는 다시 활력을 띄었지요. 후반 34분에 드디어 첫골, 41분에 둘째 골, 다시 인저리 타임에 한골을 몰아치는 폭풍같은 공격력을 선보이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이번 시즌, 입모아 예상키로 중위권이었던 성남이 K리그 포함 6전 무패, 17골을 기록하면서 산뜻한 출발을 보입니다. 저도 경기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고, 기쁨도 느꼈고, 삶의 힘도 얻고 왔네요.

아이 역시 경기내내 나팔 불고, 탄성지르고, 아쉬워하고, 환호하면서 색다른 행복을 만끽한듯 합니다.
오늘의 수훈갑 송메시 선수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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