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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n 2010] 3. All that goods, Kadewe

Inuit 2010. 10. 6. 22:00
베를린 호텔에서 모퉁이를 돌면 Kadewe라는 큰 건물이 있더군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데 며칠 지나니 여기저기 Kadewe라는 이름이 눈에 띕니다. 광고는 물론이고 거리 이름에도 Kadewe가 자주 나옵니다. 아이폰의 Lonely Planet Guide를 찾아보니 바로 설명이 나옵니다. 해로즈(Harrod's)에 이어 유럽에서 두번째 큰 백화점이라고 합니다.

일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잠깐 들러봤습니다.
5층까지는 일반 백화점과 다르지 않아 그냥 무덤덤했습니다. 그러나 6층에 가본 순간, 와... 입이 딱 벌어졌습니다.

커피, 차, 향신료, 초콜릿, 햄, 소시지, 와인, 조미료 등등 각 카테고리 별로 기기묘묘한 세상 제품들이 다 진열되어 있습니다. 수입품이 많아 다소 럭셔리풍이지만 가격이 황당하지도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 쇼핑과 매우 안 친하고 이런 종류의 제품은 돌보다도 재미없게 보는데, 카데베에서는 한참을 넋 놓고 구경을 했습니다. 제품 진열 자체로도 구경거리였으니까요. 
카데베에 없으면, 세상에 없는 것이다.
가이드북의 과장이 비현실적이진 않게 느껴졌지요. 일반 물품에 비해 그다지 비싸지도 않으면서 풍성한 다양성을 즐길 수 있는 재미난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