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터 람스 (Dieter Rams) 아시나요? 
저는 이번에 알았는데, 독일 Braun 사의 디자인 정체성을 세운 디자이너이자, 애플의 디자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그를 만나러, 아이들과 대림미술관을 찾았습니다. 가기 전에 딸아이는 영어번역 숙제 겸, 위키피디아의 페이지를 찾아 공부를 했지요. 

람스의 디자인 10계명을 보면 그와 그가 미친 영향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즉, 제품의 속성을 과장하지 않으면서 미학적으로 아름답고, 사용이 쉬우며 직관적이고, 군더더기를 빼서 최대한 간결하게 만들어 오래 써도 물리지 않으며 두고두고 친근한 디자인을 조목조목 강조합니다. 애플의 제품을 대입해 보면 딱 이해가 갑니다.
아이들은 처음에 이런 복잡한 철학을 어떻게 다 구현하냐며 못미더워 했지만, 전시장을 돌면서 10계명에 해당하는 디자인 요소를 하나하나 찾아다니고 나니 이해가 많이 깊어졌습니다. 진정한 산업디자인의 정수를 맛 본 시간이었지요.
감성과 직관, 사용성과 UX가 강조되는 시대입니다. 무려 한 세대를 지나도 촌스럽지 않으며 오히려 고유의 품위를 지닌 산업디자인들을 두루두루 보는 재미는 아이들 뿐 아니라 제게도 인상 깊은 순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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