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에 출발하여 현지 시간으로 자정 넘어 도착한 베네치아 마르코 폴로 공항.

그러나, 상상과 달리 휑한 공항이 우리 가족을 맞이 합니다. 문제는 택시가 없다는 점이지요. 한밤에 교통편도 없이 난감했는데, 다행히 좀 기다리니 찔끔 찔끔 택시가 옵니다. 긴 여행 끝에 빨리 쉬고 싶었지만 삼십분 정도 기다려 간신히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숙소가 섬 건너편의 메스트레(Mestre)역 근처인데, 처음에는 본 섬이 아니므로 변경할까 했습니다. 하지만, 전날 상황에서 자동차도 안다니는 베네치아 섬에 숙소가 있었다면 얼마나 끔찍했을지 상황이 그려집니다. 자정넘어 큰 가방 들고 골목을 헤메는 한 가족..

베네치아의 입구는 산타루치아 역입니다. 역에 내리자마자 펼쳐지는 운하는 기대 이상의 풍경입니다. 


수상버스인 바포레토를 타고 대운하를 이동하는게 원래 계획이었지만, 줄이 길기도 했고 아름다운 운하와 골목을 충분히 감상하고 싶어 걷기 시작했습니다.


유럽의 모든 도시가 그렇지만, 도시의 배꼽에 해당하는 중심지, 랜드 마크가 있습니다. 베네치아는 단연 산 마르코 광장이지요. 

항상 여행지 가면 새삼 느끼는 점이 있습니다. 여행 전에는 멋진 사진과 아름다운 스토리에 매혹되지만 실제 가보면 풍경을 가리는 수많은 관광객이 있다는 사실이지요.

관광객이 많을지라도 세계의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랜드마크의 풍광은 역시 빼어납니다. 특히 동양의 정서가 녹아 있는 산 마르코 성당은 과거 동서양의 관문이었던 베네치아의 위상을 웅변하고 있습니다.

어느 곳을 가든 고도를 확보하는게 여행의 백미지요. 종탑에 올라갔습니다.


아..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손으로 그린듯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특히,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Chiesa di San Giorgio Maggiore)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게 아름답습니다. 물위에 건물이 얹혀 있는듯한 형상이 신비롭습니다.


그 외에 온통 붉은 기와의 도시.
피렌체보다 더 통일감있게 빼곡히 들어찼습니다.
푸른 하늘과 녹색 바다위에 빨갛게 펼쳐진 베네치아.
그 매력을 흠뻑 눈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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