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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가 만드는 세상

Inuit 2013. 7. 27. 10:00

Viktor Mayer-Schonberger

(Title) Big data: A revolution that will transform how we live, work and think


'빅데이터는 이 책으로 완성이다.'

TRIZ에서도 보듯, 난 한 주제를 공부할 때 관련된 책을 여러권 집중적으로 읽는다. 대개 내게 생소한 분야니까 시행착오도 있지만 여러권 읽다보면 분명 내가 원하는 줄거리와 통찰을 찾게 마련이다.

빅데이터 관련한 두번째 책인데, 이 책을 1/3 정도 읽었을 때 그런 확신이 들었다.
'빅데이터 개념 잡기에는 이만한 통찰과 퀄리티가 없겠군.'
'나머지 책은 각주다.'

어찌보면 먼저 읽은 책의 대비효과일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 책은 최소한 내 입맛에 꼭 맞췄다.
빅데이터의 함의와 비전 같은 큰 그림을 원했기에.

제일 먼저 이 책의 매력을 느낀 것은 짧은 한 마디 선언이다.

빅데이터는 인과관계에서 상관관계로의 전환이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정말 모호하던 빅데이터가 내겐 또렷이 이해되었다.
인과관계(causality) 사고에서 상관관계(correlation) 사고의 틀로 이동하는 것은 혁명적 전환이다.
피 흘리고 땀 흘리지 않으면 닿기 힘들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한, 기득권의 권력구조에 심대한 변화가 생긴다는 의미다.
왜? 인과관계를 찾아주는 전문가가 필요 없이, 빅데이터로 상관관계만 뽑으면 어차피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있으니까.

빅데이터 관련한 수많은 명제를 이렇게 하나로 추려내니 다음은 쉽다.
빅데이터의 가치사슬을 저자는 data - tech - idea로 정리하는데, 솔직히 이 부분은 통찰이 넘치지는 않는다.
오히려 간결하고 아름다운 개념에 누가 되는 프레임웍이다.

그러나, 좀 더 지나면 빅데이터가 가져올 미래의 리스크들, 프라이버시에 대한 다양한 문제 소지들에 대한 정리는 눈여겨 볼만하다.

이미 우린 빅데이터 세상에 살고 있다. 내가 행위의 주체든 객체는 나의 모든 행동은 매일 축적되는 데이터를 구성하며, 또 내가 일하는 재료가 빅데이터가 되기도 한다. 개인정보는 물론이고 법적 클레임의 소지가 다분하다. 빅데이터는 그 자체로 너무 크기 때문에 모든 경우를 법적으로 보장하기 매우 어렵다. 또한 인과관계가 아니라 상관관계이므로 지금 허용한 데이터의 용도는 미래에 다르게 사용될 가능성이 훨씬 많다. 때 되면 정리 되겠지만 그 안에 리스크를 쌓지는 않을 필요도 있다.

아무튼, 매우 만족스럽게 읽었다.
빅데이터 관련해서 딱 한권만 읽겠다면 단연 이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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