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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혁명 본문
전략업무를 하다보니 각종 기술의 흐름을 공부하고 추적한게 벌써 10년이 넘습니다. 비트코인도 달라 붙어 관심가진게 3년 정도 됩니다. 당시 비트코인의 존재를 부정하고자 비트코인 책, 금의 역사, 은의 역사, 달러와 화폐의 역사 등에 관한 책을 예닐곱권 정도 읽고난후, 비트코인 자체를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그 혁명적 존재감이 너무 앞선지라 현실세계와는 간극이 컸고, 오히려 밑단의 블록체인이 비즈니스적 함의가 크다는데 주목하게 되었지요. 그러고도 한참을 지나 요즘 되어 블록체인의 의미가 제 생각을 초월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블록체인을 더 깊이 알고 싶어 스터디()를 만들었습니다. 실력이나 인품면에서 탁월한 여덟분을 모셨습니다. 스터디에 참여하지 못한 분을 위해 만든 온라인 포럼에만 150분이 모일만큼 뜨거운 아이템임에는 분명합니다.
스터디 첫번째 교재로 택한게 많은 분이 추천한 '블록체인 혁명'입니다.
(title) Blcokchain Revolution
Don Tapscott
블록체인의 함의는 다양하지만, 제가 보는 존재감은 요소기술이 아니라 기반기술이란 점입니다. 즉, 드론, AI, 자율주행차 등과는 파급력의 규모가 다른, 패러다임 전환의 기술입니다. 쉽게 말해, 인터넷 이전과 이후가 달라졌듯, 블록체인 이전과 이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의 아마존, 구글 같은 회사가 새로 생길 수 있고, 위세가 당당한 페이스북이 야후의 길을 걸을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무늬만 공유경제'인 에어비앤비나 우버는 중앙서버 없이 소비자와 서비스 제공자 간에 직접 검색, 결제 및 평판조회까지 가능합니다. 완전히 공개되고 조작하여 바꿀 수 없는 분산 원장에 기록된 채로 말이죠.
블록체인이 가장 적합한 응용분야는 에너지 산업입니다. 공공성을 유지하면서 효율성을 추구하기에 블록체인이 기여할 부분이 많습니다. 자가 발전을 했을 경우 블록체인 토큰으로 정산과 기록도 가능하고, 원격지에서 제품의 작동과 유지보수를 매우 저렴한 비용에 실행할 수도 있습니다.사실 모든 IoT에 블록체인은 잘 어울립니다.
문화산업은 어떨까요. 이모젠 힙이 음원에 블록체인과 스마트 계약을 삽입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한 바 있습니다. 아틸레리 같은 기업은 미술품을 가상적으로 잘게 잘라 개인들에게 판매하고 추후 그림이 비싼 가격에 팔리면 모두가 상승된 수익을 갖게 됩니다.
뿐만인가요. 투표 같은 정치에도 활용 가능합니다. 정보 좌파(Copyleft)가 글로벌 아나키즘을 전제하며 만든 서비스란 점이 아이러니컬 하네요.
사실 블록체인은 수학적 논증 위에 구현한 이상향이라 기술자도 이해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복잡합니다. 또한 이더리움을 필두로 수십개의 변종 코인이 생겨나서 어떤 방식으로 진화되갈지 그 누구도 장담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의 기술입니다. 그래서 블록체인이 바꿀 미래상을 그려보는건 엄청난 상상력과 열정적인 기술이해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중앙집중형 데이터베이스의 비효율, 미들맨이 사라지는 경제, 비트로 정보 이상의 재화를 실어 나르는 가능성 등은 분명 블록체인이 생활속으로 다가올 여지를 충분히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Inuit Points ★★★★★
네그로폰테의 'Being Digital'을 읽었을 때의 그 충격을 근 20년 만에 다시 느꼈습니다. 안개 너머의 새로운 세상이 기대되고 설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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