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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명백하지 않은, Big 5 성격유형 테스트 결과 읽는 법 본문
MBTI 테스트할 때 종종 바뀌지 않나요? 심지어 E와 I도 왔다갔다 하는 사람이 종종 있어요. 학술적 근거도 없고 bi-modal 모형이 갖는 한계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MBTI는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신비로움 때문에 매우 인기가 높은게 사실입니다.
반면 심리학에서 안정성과 일관성 면에서 학술적으로 인정을 받는 big 5 성격유형은 특히 우리나라에서 듣보잡 취급을 받기 일쑤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다섯가지 성격유형의 이름부터 편향성이 있어 상상력이 개입할 여지가 적다고 봅니다. 최근 유전학 및 신경학의 결과를 덧입혀서 들여다 보면 빅 5의 파괴력은 배가된다는 점을 알았습니다.
빅5는 다섯 가지 인자를 말합니다. Openness(개방성), conscientiousness(성실성), extraversion(외향성), agreeableness(친화성), neuroticism(신경성)입니다.
느껴지듯, 요소별 이름에 편향적 뉘앙스가 있습니다. 특히 한글 번역은 더 심해서 좋게 느껴지는 특정 방향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보다 신비롭고 화제도 풍부한 MBTI가 인기 좋을 수 밖에 없겠구나 싶지요.
빅5 성격 유형은, 진화의 과정에서 인류의 알고리듬에 코딩된 어떤 특성입니다. 그래서 장점과 단점이 모두 있지요. 단점만 있다면 그 유전자를 지닌 개체는 절멸했을테니까요. 그래서 뭐가 높으면 좋거나 나쁘다 보다는, 내가 어떤 조합인지를 이해하는게 중요합니다. 참고로 저는 오해의 소지가 많은 한글 번역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각 요소의 유전적 임무와, 그에 따른 장단점을 정리해봤습니다.
Openness: 신경의 동시발화 가능성입니다.
O가 높으면 창조적인 생각을 잘 하지만, 약간 도른자소리도 듣습니다. 높은 O의 끝판왕은 무당이라고도 합니다. 반대로 O가 낮으면 정신이 쉽게 산란되지 않고 집중을 잘 합니다.
Conscientiousness: 충동억제력입니다.
C가 높으면 절제와 자기억제를 잘합니다. 대신 변화에 취약합니다. 또한 목표가 명확치 않으면 매우 힘들어합니다. C가 낮으면 충동에 약한 대신,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Extraversion: 도파민 보상추구 성향입니다.
E가 높으면 도파민 보상의 역치가 높아 더 강한 자극을 추구합니다. 따라서 외향적으로 보이지만 사교적인것과 꼭 같지는 않습니다. 모든 감정을 강하게 느끼는 성향이 있습니다. E가 낮으면 위험한 짓을 하다 사고치는 확률이 낮습니다. 환경이 안정적이고 자원이 풍부하다면 E가 낮은 사람이 유리합니다.
Agreeableness: 공감능력입니다.
A가 높으면 남의 감정에 잘 이입합니다. 심한 경우 자기가 희생할지라도 남이 잘 되어야 마음이 편합니다. A가 낮으면 남의 마음 해석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승진이나 성공에 다소 유리하다고 합니다.
Neuroticism: 세로토닌 관련된, 부정적 감정의 알람입니다.
N이 높으면 걱정이란 형태로 위험에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숙고하거나 일 중독 성향이 있어 성과가 좋기도 합니다. N이 낮으면 물리적, 도덕적으로 위험한 일을 보다 쉽게 하는 성향이 있다고 합니다.
보다시피, 빅5의 각 특성은 진화의 과정에서 생존력과 관련된 특성입니다. 주변 상황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는 특성입니다. 따라서 조합적 특성으로 내 성격과 성향을 안다면 훨씬 도움이 될 겁니다. 작가는 캐릭터 설정할 때도 활용 가능하지요.
뉴캐슬 대학의 약식 테스트는 [1분 간이 테스트]에서 할 수 있고, 좀 더 상세한 진단은 [카카오]에서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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