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uit Blogged

믹스 본문

Review

믹스

Inuit 2026. 5. 30. 09:51

1️⃣ 한줄 

섞어서 돌파하는 세상의 진리, 방대한 케이스 모음집. 

 

Inuit Points ★★★☆☆

 A B 섞으면 묘한 효과가 있습니다. 배합의 레시피가 좋다면, 익숙함과 생소함이 교차하며 뇌가 아주 좋아하는 먹이가 되지요. 책은, 기존 질서라는 사다리의 밑에서 악전고투하지 말고, 믹스를 통해 새로운 사다리를 만들어 1위를 차지하자는, 포지셔닝의 교리를 염두에 두고 다양한 사례를 모읍니다.

 

🎢 Stories Related 

  • 저자 안성은은 브랜드 보이라는 활동명으로 인지도를 가진 인플루언서입니다.
  • 광고대행사 출신으로 브랜딩을 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부제: 세상에서 가장 쉬운 차별화

안성은, 2022

 

🗨️   자세한 이야기

책을 읽기 전에 살까말까 망설였습니다.

온라인 서점의 평이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말만 많고 별로 배울게 없다는 종류의 리뷰가 많았습니다. 훑어보니 사례만 많다는 지적 같아, 사도 괜찮겠다고 여겼습니다. 제겐 외려 원자료가 좋으니까요.

 

역시, 제겐 좋았습니다.

되지도 않는 인사이트 뽑는다고 견강부회하느니, 풍부한 사례를 적어두고 독자가 알아서 새기면 되니 낫습니다. 되는대로 채우고, 내키는대로 맛보면 되는 뷔페 같습니다.

 

책은  A x B 섞음을 유형별로 서너개의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합니다. 브랜드 이야기라서, 읽기 편하고 재미있게 책장 넘어 가는게 미덕입니다.

 

한줄로 요약하면, 하나의 틀에 고정되어 있는 상황에 이질적인 것을 섞어 독특한 효과를 냈던 이야기들입니다. 제게는 세가지 갈래로 읽혔습니다. 제품 만들기, 개인의 정체성 만들기, 창의적 아이디어 만들기입니다.

 

각각의 레시피는 이렇습니다.

 

제품 만들기

  • 사기업 x NGO: 이익 추구할거라는 기대의 배반
  • 한국 x 세계: glocal
  • 상식 x 비상식: 발상의 전환
  • A x B: 브랜드 회춘의 레시피
  • OLD x NEW : 복고의 재해석

 

개인의 정체성 만들기

  • 세일즈맨 x 디자이너: 설득
  • 모방자 x 창조자: 모방을 통한 오랜 수련 창의성
  • 모범생 x 날라리: 평면적 정체성 극복
  • 덕후 x 방송국: I am media.
  • 본캐 x 부캐: 서서히 부캐 구축

 

창의적 아이디어 만들기

  • 창조성 x 제약
  • 도시 x 시골
  • 익숙함 x 낯섬
  • 어른 x 아이

나머지는 읽기엔 재미나지만, 컨셉이 뾰족하지 않고 쓸모도 없어 생략했습니다.

 

결국 무엇과 무엇을 섞었는지 구체적 아이템 보다, 일단 섞어보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 리스트에 얽매이지 말고, 섞자는 의도 자체가 배울 점이지요.

 

구체적으로는 마크 제이콥스 이후 쇠락하는 브랜드를 스트리트 패션인 슈프림이나 버질 아블로 등과 협업해 썡썡한 젊은 브랜드로 살린 루이뷔통이나, 나라 전통을 재해석해 퓨처빈티지(future vintage) 만든 비즈빔 같은 브랜드 스토리도 놀랍고, 진부하고 익숙한 공간을 쇼룸으로 바꿔버리는 후로사와 히로시는 재미났습니다.

 

결론. 여기 나온 A x B라는 구체적 아이템을 답습해서 혁신이나 창발을 만들수는 없을 겁니다. 새로운 사다리를 만들어 포지션의 우위를 잡을 , 섞어 보자는 생각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혁신은 시작합니다. 가치는 충분합니다.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물들: 60년대 이야기  (0) 2026.05.23
팔정도  (0) 2026.05.16
가면산장 살인사건  (0) 2026.05.09
미술관에 스파이가 있다  (0) 2026.05.02
Z세대 트렌드 2026  (0) 2026.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