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ypical 님 블록에 트랙백 합니다. 먼저 원글을 한번 읽어주시고.

위의 예처럼 영문 이니셜을 이용하여 변신을 모색하는 경우는 꽤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담배인삼공사(Korea Tabacco & Ginseng)도 민영화하면서 사명을 KT&G로 바꾸고, 인삼공사 분리와 함께 Korea Tomorrow & Global로 뜻을 탈색하고 있지요.
요즘 잘나가는 SK도 과거 선경과는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졌고. LG같은 경우, 약자만 보고 럭키금성을 상상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CJ 역시 제일제당과는 천지 차이지요. (제일제당이면 JJ 가 맞지 않나요? 정 안되면 CC라도.. -_-a)
이런 것은, 과거의 브랜드 인지도를 그대로 살리면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거나 brand renewal을 할때 자주 쓰는 테크닉입니다.

반면, 부서명을 영어로 암호화 하는 것은 좀 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만 해도 DS, DM, DA, TN 총괄이 있는데 다 그게 그거 같이 보이죠. (LCD 총괄도 최근에 생겼음)
시작은 내부적인 편의성 때문에 약칭이 필요하게 되었겠지만, 외부 사람과 차별짓는 '은어'를 통한 소속감 고취의 목적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컨설팅 바닥은 클라이언트를 현혹하려는 신비주의의 혐의도 짙고요. ^^;

그 외에 말만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들도 많습니다. CEO, CFO, COO, CMO, CIO, CSO, CKO.. 한도 끝도 없지요. IT가 유명해지니까, BT, NT, CT.. 등 뭔가 있어보이는 산업으로 패키징도 심합니다.

실무레벨로 내려가서 생기는 약어는 말해봐야 머리만 어지러울 뿐이지요. MBO 같은 단어를 딱 던져주면, 경영하는 사람은 Management By Objectives를 떠올리고, 재무하는 사람은 Management Buy Out을 생각하는 것도 그런 사례입니다.

그것 말고도 실생활에서 재미삼아 쓰는 영문 약어들도 많지요.
EDPS니 UB통신이니 하는 단어를 딱 듣고 아시는 분은 삼십대를 훨씬 넘기신 분일겝니다.
이와 관련해서 예전 글하나 링크하고 오늘은 이만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1. 엘윙 2006.01.04 09:40

    저는 EDPS와 UB통신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무식해서 그럴까 했는데 역시 호호호. 30대를 넘지 않아서 그런가봐요. 크하하하!!
    제가 다니는 회사에도 부서 이름에 약자가 많은데 다들 비슷비슷해서 뭐가 뭔지 헷갈립니다. 알아먹기 쉽게 좀 안될까 싶습니다. 흐흐

    • BlogIcon Inuit 2006.01.04 09:46

      신규 인력을 더욱 어리버리하게 만드는 요인중에 하나지요. 암호같은 부서명, 도무지 알아먹을 수 없는 약어들..
      아마 엘윙님이 후임을 받으면 그것도 모른다고 엄청 갈구지 않을까.. ^^;

  2. 波灘 2006.01.05 00:12

    UB통신이라, 오랬만에 들어 보는 용어...ㅋㅋ
    소싯적 군대 훈련받을 때에도 비슷한 게 있었는데, 사후(사관후보생)통신이라고...

    • BlogIcon Inuit 2006.01.11 21:56

      그 커뮤니티에 가십거리란 것이 존재하긴 하는가.. (~.~)

  3. BlogIcon 하늘소년 2006.01.05 00:59

    KT&G는 인삼공사가 분리하면서 G부분을 빼달라고 했죠. 그런데 G를 빼면 KT가 되잖아요. 그래서 새 이름을 갖다 붙이려고 했는데 대주주(아니면 이사)들이 반대했다던가 그래서 억지로 내용만 새로 갖다 붙였죠. ㅋㅋ

    • BlogIcon Inuit 2006.01.11 21:58

      그랬군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G만 빼면 'KT&' 이 되잖습니까.
      나쁘지 않은 네이밍 같네요. 뭔가 여운이 남는.. -_-;

  4. BlogIcon 렐샤 2006.01.05 01:40

    SH공사가 뭐하는 곳일까요? 흐흑 :'(

    • BlogIcon Inuit 2006.01.11 22:02

      에.. SH공사는 일반적으로 Seoul Housing의 약자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UB통신에 의하면 그대로 읽으면 된다더군요. '쉬'공사입니다. -_-

  5. 문경락 2010.03.05 14:40

    필요성에 의한,일탈을 얻기 위한,질투에 의한 ,,,그렇게 추측해보아도 무리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 BlogIcon Inuit 2010.03.05 22:36

      말씀처럼 여러가지 의미와 동기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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