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녀석이 똘똘한 것은 좋은데 그로 인해 자존심이 셉니다.
그래서 겸손함과 매너에 대해 이야기를 가끔 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도 주말이라서 부자가 레슬링에 팔씨름 등 힘겨루기도 하고, 온라인 스도쿠 게임도 하며 부대끼며 놀던 참에 생긴 일입니다.

아빠: (무슨 말 끝에) 그런데, 아들.. 친구들 앞에서 너무 잘난척 하면 안되는 거야. 알았어?
아들: 알았어요. (생각해보니 기분이 나빴는지)
근데, 왜 아빠는 잘난척하세요? -_-+
아빠: -_-;;; 아빠는 잘난척 하는게 아니야. 잘난거야. -,.-v
아들: 아냐. 내가 잘났어.
아빠: 아빠가 잘난거라니까.
아들: 아냐 내가 잘났다니까.

사태를 수습해야겠습니다.

아빠: 잘 봐봐. 아빠는 너같이 예쁜 아이를 낳았잖니. 그러니까 아빠는 '잘 낳은'거란 말이다. 그러니까 내가 잘난거야. 알았어? 그런데 너는 누굴 낳았니?
아들: ...
아빠: ^^v
아들: 난.. 이렇게 (손으로 제 몸을 그으며) 잘랐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나도 잘랐지.
아빠: o.O 크헉.. 그래 너 잘났다.

착하기만 한 큰 아이보다, 짖궂어도 도전적인 작은녀석이 든든한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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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outsider 2006.02.18 20:28

    이런 맛에 자식을 키우는 거 같아요....^^. 안 키워봐서 모르겠지만요...^^.

    • BlogIcon Inuit 2006.02.19 20:41

      어떤 음식을 꼭 먹어보지 않아도 맛을 짐작할 수 있듯, 자식 키우는 것도 가늠은 되지요.
      실감은 다른 스토리지만요. ^^

  2. BlogIcon 엘윙 2006.02.20 19:19

    우와. 아드님이 정말 똑똑하네욤..저도 저런 아들이라면 환영..ㄱ-;

    • BlogIcon Inuit 2006.02.21 22:23

      데려가 키우실라우? ^^;;

  3. BlogIcon 코미 2007.04.03 15:10

    착하기만 한 큰 아이보다,
    이 말을 보니 왠지 싸아한 느낌. 착한 큰딸의 진심을 백만배 이상 알아주세욧! ^^
    원래 "딸-아들"의 순서가 아주 이상적이라고 그러던데, 좋아보이세요~

    • BlogIcon inuit 2007.04.04 00:49

      사실, 무척 좋고 편합니다. 큰 녀석이 잘 데리고 놀기 때문에. ^^;;
      (우리끼지 이야기지만) 큰 딸은 또 큰 아이로서의 어드밴티지가 있잖습니까. 잘 아실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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