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1400)
Inuit Blogged
일주일에 TV 몇시간이나 보시는지요? 지친 현대인의 휴식에 TV만큼 편한 매체도 없지만, 그 시간이 무용하고 아깝다는 생각 든 적 많을겁니다. 그 생각을 나만 할까요? 만일 TV 시청시간의 무가치함을 인정한다면, 그 무용의 총합은 어떨까요? 세계 평균의 TV 시청시간은 주당 20시간입니다. 평일 두시간, 토일 5시간에 해당하는 정도이니 우리나라 평균은 이보다 높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세계에서 TV에 소비하는 시간은 연간 1조 시간입니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시간인가요? 위키피디아를 만드는데 소비되는 시간이 1억시간이라고 합니다. 즉 우리 모두의 TV 시청시간을 평균 1%만 위키피디아 만드는데 쏟는다면 1년에 100개 이상의 위키피디아에 해당하는 지적 자산을 만들 수 있습니다. (Title) Cogniti..
(Title) Curation nation 영원한 제국일 것으로 생각된 구글의 압박속에 페이스북이 승승장구한 이유를 아시나요? 몇년전 웹 2.0으로 대변되는 블로그의 위세를 트위터가 전복시킨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가지 관점이 있겠지만, 이 책의 관점으로 설명하면 '큐레이션(curation)'의 시대를 반영한 것입니다. 현재 디지털 세상은, 아니 굳이 디지털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필요도 없이 지금 세상은 정보 과잉의 시대입니다. 이러한 정보 과다 속에서 혼란을 겪는 사용자들에게 긴요한 미덕은, 필요 정보를 적절히 보여주는 큐레이션이지요. 미술관의 큐레이터에서 개념을 차용, 확장한 큐레이션은 현재 디지털 시대의 흐름을 적절히 짚어내고 설명합니다. 책은 다양한 사례와 함께 큐레이션의 역할과 정체성을 설명하고 ..
눈 뜨면 격변해 있는 디지털 세상입니다. 기업의 전략 담당인 저 역시 고민이 많습니다. 입원해 있는 동안 누워만 있어야 했기에, 거시적 관점을 보는 책들을 많이 읽었습니다. 이미 전작을 통해 국내 미래학자로서의 식견을 보여준 최윤식 저자가 IT 산업에 특화하여 적은 미래 조명 책입니다. 원래 미래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가능성 있는 미래를 다룰 뿐 불확실성의 통제는 어려운지라, 가뜩이나 변화가 빠르고 나비효과가 큰 IT 판의 미래학적 기술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 책 역시 그러한 관점에서 읽어야 효과가 큽니다. 즉, 미래학자가 보는 주요 변화 동인과 변화 유발 환경 자체에 관심을 기울이고 민감하게 모니터링한다면, 변화가 필요한 순간에 빠른 적응을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추론적 미래, 시나리오적 미래 자체..
* 수술 잘 마치고 어제 퇴원했습니다. ** 생살 찢고 뼈를 깎고 무른 뼈를 다듬는 수술이 어찌 가볍겠습니까만, 그래도 의사선생님의 '가벼운 수술'이란 말에 과대한 희망을 걸었던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수술 후 마취에서 깬 후, 좀 괜찮겠다 싶어 화장실 가려 다리에 힘을 준 순간, 순수한 고통의 세계를 맛 봤습니다. 인어공주가 처음 다리 생기고 걸을 때 유리 위를 맨발로 걷는 고통에 비했던 동화가 순식간에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게 제법 현실성 있는 마법이구나.. 그리고 한 다리에 힘을 줘 딛지 못하는 한, 단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몸으로 배웠습니다. *** 원래 예정했던 연골성형술은 작게 살을 찢어 내시경을 넣어 시술할 예정이었습니다. 열고 보니 상태가 더 나빠 연골에 구멍을 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