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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제가 하는 일로 미뤄보면 매우 진귀한 인도 출장이고, 다시 또 오기는 힘든 곳이 뭄바이 같습니다. 마침 비행기 일정도 잘 안맞고 하여, 뭄바이에서 토요일 하루를 더 머물렀습니다. 간 김에 이것저것 많이 보고 오라는 사장님 신신당부도 계셨고, 저역시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무척 왕성한지라 호텔에 뭄바이 투어를 부탁했습니다. 반나절 정도 차를 빌리고, 영어 가이드를 붙여주기로 했었지요. 아침에 concierge로 가보니 왠걸, 가이드가 없습니다. 담당자 말로는 외부의 가이드가 약속해놓고도 그 시간에 나타나지 않는 것은 흔한 일이랍니다. 호텔에서는 궁여지책으로 영어를 잘하고 뭄바이를 잘 아는 기사를 섭외해 주기로 하였습니다. 단정하고 심지가 굳어 보이는 운전기사의 이름은 알타프(Altaf)입니다. 이름이 무슨 ..
인도를 흔히 코끼리에 비유합니다. 거대한 덩지나 인도인의 느긋하고 온순한 성정이 코끼리와 닮은 점이 많기는 합니다. 서구에서 인도를 코끼리, 중국을 잠자는 사자, 한국, 대만 등을 호랑이(서구인에게 호랑이는 그리 좋은 이미지가 아니지요), 일본을 원숭이 등으로 비유하는 것을 보고 어떤 인도인은 아시아가 완전히 동물원인가 보다고 뼈있는 농담을 하기도 합니다. 인도는 현재 산업적으로 급성장 중입니다. 인도 신산업의 큰 축은 소프트웨어와 무선통신입니다. 현재 휴대전화가 1억 가입자 정도 보급되었는데 연말에 1억 3천만을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달에 5백만 가입자가 신규로 생성되는 것이지요. 첫날 아침먹고 호텔 주변을 산책하다가 깜짝 놀란 것이, 호텔 모퉁이를 돌자마자 바로 슬럼이 펼쳐지더군요. 최고급 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