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08/09 (6)
Inuit Blogged
블로그코리아 (애칭 블코)에 뉴스룸 서비스가 있습니다. 미디어U의 대표이신 easysun님의 비전과 정체성이 담긴 서비스입니다. 기업 홍보의 새로운 채널로서 블로그의 가능성에 주목하여 블코를 인수하셨거든요. 뉴스룸 저도 회사의 신제품에 이 서비스를 이용할까 생각했는데, 실무자의 이해부족과 서비스 활성화 부족으로 기획단계에서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기존 뉴스룸은 저는 이렇게 이해합니다. 보도 자료를 블로거가 받아서 기사를 쓰게 하는 개방형 홍보 채널이라고. 통상적인 홍보채널인 기자 네트워크란 폐쇄구조를 벗어난 신선한 시도입니다. 반면, 보도 자료를 포스팅으로 기사화하는 블로거의 저변은 미약할 뿐더러, 참여에 대한 인센티브가 낮아 서비스가 활성화 되지 못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리뷰룸 오늘 easysun님 ..
(원제) Mean markets and lizard brains 처음 책의 제목을 봤을 땐, 그 상업성 강한 난삽함에 고개를 외로 꼬았습니다. 그 후, 간간히 나오는 리뷰들의 톤이 나쁘지 않아 구매했습니다. 이런. 제가 좋아하는 주제일 뿐 아니라, 제가 쓰고 싶었던 책이었습니다. 제가 가장 관심을 갖고 보는 신경과학과 타 학문의 통합을 제대로 이뤘기 때문입니다. 신뇌-중뇌-구뇌로 이어지는 뇌구조는, 상식적 이해와 다른 의사결정을 낳습니다. 이 부분을 정확히 이해하는 부분이 중요합니다. 컬처코드, 뉴로마케팅,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등이 좋은 사례입니다. 저 역시, 1분 스피치 법인 PREP을 소개하면서 구뇌의 작용을 활용한 장점에 주목한 바 있습니다. 이 책은 구뇌의 비합리성이 야기하는 의사결정의 불완전..
오랫만에 1박2일 가족 여행을 하려 했습니다. 요사이, 내내 덥고 햇볕 짱짱한 날들이다가 어제되니 폭우가 쏟아지더군요. 아이들 교실에 우산 가지고 데려오는데 천둥까지 쳐대는데 참 난감했습니다. 빗속에서 특별히 할 일도 없는데 가야하는지.. 하지만, 로또처럼 행운으로 당첨된 휴양림인지라, 드라이브 삼아 길을 떠났습니다. 어차피 가족과 함께 움직인다는게 중요하고, 푹 쉬기엔 더 좋은 날씨니까요. 중간에 길이 안 보일 정도로 비가 많이 왔습니다만, 유명산에 도착하니 빗줄기가 좀 수그러졌습니다. 그래도 비는 추적추적, 온 산이 안개같은 구름에 휩싸인 운중모색입니다. 다행히 통나무집에 베란다가 있어 그릴을 옮겨와 바베큐를 먹었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컸는지, 남겨도 좋다고 넉넉히 샀음에도 하나도 안 남았습니다. 투..
당신은 18세기 유학자이자 관료입니다. 임금이 부릅니다. 그리고 명을 내립니다. 수원에 성을 짓겠다. 책임을 맡아라. 얼마나 황당한 주문일까요. 하지만, 공부의 선수, 지식다루기의 귀재 다산 선생은 동서고금의 자료를 섭렵하고 문제를 풀어 나갑니다. 먼저 필요한 성의 크기를 추정합니다. 그리고 그에 필요한 인력과 비용을 산정합니다. 축조 방식을 논증하여 결정합니다. (벽돌파 연암과 한판 붙어 석재를 관철시키지요.) 도중, 무거운 석재는 나르고 쌓기가 어렵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이를 해결하는 도구(tool)인 기중가와 유형거를 발명합니다. 물론 축성에 필요한 목재를 조달하기 위한 삼림은 수 년전에 조성해 놓았지요. 적어 놓고 보니 쉬워 보이나요. 토목공학, 건축공학, 기계공학, 삼림학, 재료공학에 회계학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