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0/04 (11)
Inuit Blogged
워크샵 오고 가는 길에 영동의 별미를 맛봤습니다.첫째, 강원도 명물 막국수지요.기계로 뽑았는지, 메밀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찰진 면발에, 알싸한 양념이 일품입니다. 개운해서 한그릇 금방입니다. 다음은 속초, 양양 지방의 별미, 섭죽입니다.지역에서는 홍합을 섭이라고 한답니다.홍합을 잘게 썰어 넉넉히 넣고 끓인 죽인데, 바다의 향이 가득하면서도 자연산 홍합의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인상깊습니다. 전 죽 별로 안좋아하는데, 너무 맛나게 먹었고 속도 든든했습니다.섭죽을 흰죽과 매운죽으로 구분해서 파는데, 위에 사진은 매운죽입니다. 실제 맛은 흰죽이 훨씬 좋습니다.매운죽은 홍합의 고소한 맛을 고추장 맛이 삭혀버려서 아쉽거든요. 속초 가실 분은, 꼭 섭죽 찾아서 맛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행복의 품사는 뭘까요? 명사인가요, 형용사인가요, 아니면 동사인가요?여러분, 지금 행복하신가요. 행복이야기 많이 하는데, 과연 행복이 뭘까요. 불행하지 않으면 행복한걸까요? (Title) Conquest of happiness 인류 최대의 의문인 행복에 대해 명쾌한 정리를 한 러셀입니다. 이 책에 대한 많은 언급을 듣고도 흘려듣다가, 문득 생각나 집어 들고 읽었습니다. Sources of unhappiness책의 전반은 사람들이 왜 행복하지 않은지에 대해 논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상황적 분석이 있어 근 100년의 세월에 시대착오도 있지만, 논의의 밑을 허물만한 결함은 아닙니다. 반면, 행복의 본질은 시대와 무관하게, 시대를 관통하여 진리적 실체로 정리하였습니다. 오히려, 시대적 격차가 느껴지지 않는 대부..
부서 워크샵으로 동해에 다녀왔습니다. 일정 중 백미는 바다 낚시입니다.숙소 근처 수산리 항구는 꽤 아름답습니다.아담하고 정갈한게, 외국 항구라해도 믿을만 합니다. 간단히 해경에 항해신고를 하고, 지렁이 미끼도 사고 출항 준비를 마칩니다.인상좋은 선장님이 모는 배를 타고 항구를 나섭니다.방파제 안은 매우 고요해서 다들 신났지만, 바로 앞바다만 나가도 큰 파도가 너울거리지요. 거의 대부분이 낚시 생초보.선장님께 지렁이 꿰는 법과 낚시대 다루는 법을 배운 후 바로 낚시에 들어갑니다. 으라차차!아직 가자미 철이 아닌데, 잘도 낚입니다.물론 잘 잡히는데로 배를 몰아간 탓이지만, 낚시대를 넣고 좀 기다릴만 하면 가자미가 덜컥덜컥 물립니다.예전에 생각했던 시간과의 싸움이니 인내니 하는건 다 먼나라 이야기입니다.갯지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