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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Barcelona 2012] 까사 블랑까가 내려 앉은 까다께스
천신만고 끝에, 피게레스 버스 터미널에서 까다께스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가까워 보이는 길인데도 한시간 반은 소요됩니다. 구비구비 산을 넘어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가 싶은 정도의 조바심이 날 무렵 버스는 무심히 멈춰섭니다. 마지막 산 모퉁이 돌 때부터 생긴 비현실적 느낌이 현실과 마주합니다. 사실, 정말 별 정보도 없이 그냥 아름답다, 그리고 달리가 살았던 집이 있었다는 정도만 알고 찾아간 곳입니다. 그런데 시공간 속에서 길을 읽은듯 기묘한 비현실감이 지배하는 공간입니다. 바닷가 마을이라는데 바다는 보이지 않고, 하지만 그리스 해변 어디쯤 되는듯한 하얀 집이 빼곡히 언덕위에 흩뿌려져 있습니다. 그나마 스페인스러운 붉은 지붕이 없었으면 현기증이 더욱 심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근처 표지판의 관광지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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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3. 22.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