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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단연, 요즘의 화제는 월드컵이지요.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2002년보다 더 강해진 국가대표팀에 기대가 컸습니다. 그리스와의 첫경기는 참 여러모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예전 대표팀의 키워드가 처절, 애절, 투혼이었다면, 이번 대표팀은 경쾌, 즐거움, 승부욕이 뭉쳐진 업그레이드 판 같습니다. 이번 동계올림픽 선수와 마찬가지로 88년 세대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정성룡 선수의 진가가 드러난 경기였습니다. K리그, 아챔전을 통해 결정적인 골들을 막아내는 솜씨는 그간 알려질 기회가 없었는데 말이죠. 성남 일화 주전 골키퍼입니다. -_- 해외파의 풍부한 경험은 국가대표팀의 운영능력을 한단계 향상시켰습니다. 항상 이야기 나오던 '문전처리 미숙'이 쏙 들어갔음은 물론이고, 박지성 선수 골 같은 경우, 끝까지 상황을 보는 ..
오늘 국가대표 축구팀의 국내 최종 평가전이 있었지요. 전반 내내 경쾌한 몸놀림에 비해 골이 안 터져 좀 애를 먹었습니다만, 이동국 선수와 교체해 들어간 이승렬 선수가 깜짝 놀랄만한 슛으로 기분을 풀어줬습니다. 신인답지 않은 대담하고 침찬한 플레이와 반박자 빠른 슛은 철통같은 에콰도르의 수비가 0.5초간 빈 사이를 헤집어 버렸습니다. 이어지는 이청용 선수의 쐐기골은 그야말로 아름다운 장면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유럽파의 가세로 모양새가 더 좋아진듯 합니다. 힘이 넘치지만 유연하고 빠르며 우아합니다. 특히 정성룡 선수의 슈퍼 세이브에는 그저 감동만. 이제 출정식이 끝나고 해외 친선경기를 세차례 하고 나면 금방 남아공 월드컵입니다. 당시, 아가여서 기억못하는 2002년의 감동. 축덕으로 변신한 2010년에 우리..
K리그 10라운드 성남 대 포항전을 관람했습니다. 요즘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조 1위로 올라간데에 이어, K리그도 1패만 기록하고 있는 호조의 성남입니다.하지만, 상대는 작년 아시아 챔피언에 클럽월드컵 3위에 빛나는 명문 포항입니다.그리고 과거 성남 킬러이기도 해서 약간 부담감을 갖고 시작한 게임이지요. 그러나, 전반 6분만에 터진 몰리나 선수의 선제골로 여유롭게 출발했습니다.후반에서도 몰리나-사샤의 합작골에 이어 김철호 선수의 쐐기골로 3:0 낙승을 했지요.게임 종료 직전, 성남 서포터즈의 도발. 워워.. ^^; 드디어 경기 종료.승부욕의 화신 모따 선수, 그라운드에 머리를 박습니다.친정팀인데 살살 해요. 승리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선수단. 하지만, 가장 인상 깊은건 선수 가족들입니다.화창한 5월이어..
축구 좋아하는 아들, 성남 일화의 홈경기에 데려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아픈 바람에 무산되었습니다. 이제는거의 나아진 상태지요. 아이라서 그런지 회복하기 시작하니 무척 빠릅니다. 걱정해주신 여러분들 고맙습니다. 마침 오늘 아시아 챔스리그전 (AFC) 홈경기가 열렸습니다. AFC는 우리나라 클럽 중에서는 성남, 전북, 수원, 포항이 예선에 진출했습니다. 성남은 정대세 선수가 있는 가와사키와 호주의 멜버른을 꺾고 2연승을 달리고 있었고, 베이징도 두 팀에게 이겨 같은 승수를 챙겨온 터라, 조 수위를 정하는 승부를 결하는 자리였지요. 먼저 한골을 어이없이 내주고는 경기가 내내 안 풀렸습니다. 그러나, 막판 송호영 선수 교체 이후 경기는 다시 활력을 띄었지요. 후반 34분에 드디어 첫골, 41분에 둘째 골, 다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