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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알파고 이후 인공지능과 딥러닝을 보는 인류의 관점이 완전히 변했지요.궁극적으로 AI가 사람을 이길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니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실제로 딥 러닝이 생활 속에 들어오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그 이유를 보면 이렇습니다.-인공지능은 데이터를 엄청나게 많이 먹여야 딥 러닝이 작동한다. (시간과 비용의 문제)-인간은 몇개 안되는 데이터로부터도 배울 수 있고, 극단적인 추상화와 일반화가 가능한데, 인공지능은 알고리듬 상 이를 효율적으로 따라잡을 수는 없다.-그렇게 많은 데이터를 먹이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편향(성차별, 인종차별 등)이나 악의적 왜곡 (인간 눈에 보이지 않는 패턴을 몰래 학습시켜 오염시킴) 등이 가능한데 이를 골라내기가 쉽지 않다.-특히 아주 ..
참 독특한 책이다시체와 죽음을 다루는 내용이라, 께름칙한 마음에 사 놓고도 한참을 미뤘다. 죽음을 다루는 비즈니스에 관심이 생겨 큰 맘먹고 열어 읽었다. (title) Stiff 영리한 저술이다주제의 어두움을 문체의 발랄함으로 커버했다. 그러지 않고서는 읽는 사람보다 쓰는 사람이 더 힘들었을게다. 시체처리소, 해부학 교실, 인체 실험실, 장례식장 등을 발로 뛰며 글을 썼다. 물질로서의 사체와 인격이 담겼던 인체의 간극은 찰나다. 그러므로 사체의 원주인인 인간에 대한 연민과 공감은 자연스러울 터. 의도적으로 쾌활한 문체로 거리두기를 해야, 그나마 딱딱한 논문이 되는걸 방지하면서 수년간의 취재를 글로도 적어내릴 수 있을게다. 그냥 곱게 죽여주오사체가 토막나면 부활의 가능성이 사라진다고 믿던 시절이 있었다. ..
어제밤 딸이 난감한 과제라며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수업에서 모든 학생이 발표를 해야 하는데, 1:30 동안 자기소개를 해야합니다.워낙 자기소개에 두려움이 많은 한국의 정서도 있고 시간제약은 사실 스트레스지요. 제가 해준 조언 1. 시간이 짧으니 딱 하나의 주제만 집중해서 take away 이미지를 만들어라. 네 이름이라도 외우면 성공이다. 2. 일반적 소개 (집이 어디구요 고등학교 어디 나왔고 취미는 독서 등등)는 절대 하지 마라. 그날 90%가 그렇게 할거다. 3. 진짜 네가 좋아하는 주제를 잡아라. 그래야 생생해지고 그래야 임팩트 있게 전달된다. 4. 진술을 하지 말고 묘사를 해라.결국 잠깐 생각하더니 딸은 '외국어'를 소재로 선택했습니다. pitching의 구성은 WHISP를 따르라고 했습니다. W..
눈이 번쩍 뜨였다달러를 이해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이해하기 위해 달러와 금에 대한 책을 몇 권 읽었더랬다. 그래서 대략의 개념은 이해했다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며 달러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었다. 강달러는 오는가강달러 시대를 대비하라는게 책의 큰 메시지다. 트럼프는 그리 큰 요소가 아니다. 달러 사이클과 세계 경제 흐름 상 강달러가 올 가능성이 높다는게 저자의 예측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저자는 강달러가 예상되니 달러를 사라는게 아니다. 강달러가 올 수도 있으니 달러 자산에 관심을 갖고 편입해 두면 좋지 않겠냐는 정도다. 기축통화오히려 책의 많은 내용은 달러가 기축통화인 의미에 할애하고 있다. 즉 달러가 기축통화의 지위를 확보한 과정을 공들여 고찰하고, 그 지위가 오래갈지 바뀔 수 있는지를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