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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론3

거대한 코끼리, 중국의 진실 믿을만한 누군가의 추천이 없었다면 쳐다보지도 않았을겁니다. 크고 다양해 복잡한 중국을 한칼로 정리하는 내용을, 대락 졸업 무렵의 청년 저자가 썼습니다. 중국어도 할줄 모르고, 중국에서 공부나 살거나 직장을 가진것도 아닙니다. 그냥 슬로우 뉴스에 기고하면서 그간의 의문점을 차분히 공부했다는게 다입니다. 그러나, 그 추천해준 분이 누군지 지금 기억이 안나지만 아주 고맙습니다. 중국을 이해하고 싶어, 약간의 글들을 읽었지만, 현대 중국은 까막눈에 가까웠습니다. 단편적인 기사와 '중국통'이 알려준 파편화된 퍼즐조각들만 수두룩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니 퍼즐이 맞춰지면서 그림이 또렷이 드러났습니다. 내가 궁금했던건 시진핑은 갑자기 왜 시황제로 등극했는지, 왜 일대일로인지, 잘 나가던 보시라이를 때려잡은 이유가 무.. 2019. 1. 20.
학문의 즐거움 당신은, 왜 공부하십니까? 수학계의 노벨상이라는 필즈 상(fields medal)을 수상한 일본의 수학자 히로나카 씨의 명저입니다. 공부는 너무 당연히 해야 하는 일로 생각들하고, 다 이유는 있지만, 그래도 왜 공부해야 하냐 물으면 똑부러지게 그자리에서 대답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히로나카씨는 잘라 말합니다. 공부는 지혜를 얻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지식은 왔다 가더라도 지혜는 남고, 그 지혜가 스스로를 인도하기 때문일겁니다. 그리고 그 지혜를 얻고자하는 목표도 개인적 꿈과 연결하면 의미가 크겠지요. 이렇게 목적을 명확히 한 후에 공부에 임한다면, 그 자세도 다르고 마음가짐도 다르겠지만 결정적으로 공부의 방법도 달라질겁니다. 수학 문제집 몇페이지를 푸는게 목적이 아니고, 방정식의 원리를 이해하는게 목.. 2009. 8. 2.
OTL English: 영어 좌절금지 이해하기 힘들 이야기지만, 전 지금껏 살아오면서 영어로 스트레스 받아본 일도 없고, 영어를 따로 공부해본 적도 없습니다. 고등학교 때까지 대입을 위한 영어는 꽤 열심히 했고, 대학과 대학원에서는 교재가 원서라 영어 해독은 많이 접한 편입니다. 청취 훈련과 발음 훈련은 팝송 듣고 따라부르기가 유일했습니다. 실은, 저만 그런게 아니라 소위 386세대가 대개 그렇습니다. 첫 직장이 항공회사라 외국 엔지니어와 이야기 할 일이 많았고, 말은 커녕 외국인 자체가 낯선 상황이지만 대충 뜻은 통하니 걱정 안했습니다. 그리고 1년 뒤 미국 회사에서 근무하게 되었는데, 어찌어찌 먹고 사는데 지장 없으니 또 편한대로 서바이벌 잉글리시만 몸으로 깨우쳤는지 모르겠습니다. 결과로 지금 제 영어 실력은 형편 없습니다. 읽기도 느리.. 2008.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