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왜 공부하십니까?

히로나카 헤이스케

수학계의 노벨상이라는 필즈 상(fields medal)을 수상한 일본의 수학자 히로나카 씨의 명저입니다. 공부는 너무 당연히 해야 하는 일로 생각들하고, 다 이유는 있지만, 그래도 왜 공부해야 하냐 물으면 똑부러지게 그자리에서 대답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히로나카씨는 잘라 말합니다.
공부는 지혜를 얻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지식은 왔다 가더라도 지혜는 남고, 그 지혜가 스스로를 인도하기 때문일겁니다. 그리고 그 지혜를 얻고자하는 목표도 개인적 꿈과 연결하면 의미가 크겠지요. 이렇게 목적을 명확히 한 후에 공부에 임한다면, 그 자세도 다르고 마음가짐도 다르겠지만 결정적으로 공부의 방법도 달라질겁니다. 수학 문제집 몇페이지를 푸는게 목적이 아니고, 방정식의 원리를 이해하는게 목적이 되니 말입니다.

실제로 히로나카씨는 어려서는 유년학교 입시도 떨어지고, 고등학교 때까지는 음악한다고 심취해 있었습니다. 게다가 아버지는 아들에게 장사를 시키기 위해 고의적으로 입시공부를 방해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쿄토 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 (13일 배타고 시애틀 도착해서, 3일간 기차타고 보스턴 도착하는 시절)에 유학하며 자신의 특이점 해법을 이룹니다. 그리고 삼십살 전후의 천재들이 수상하는 필드상을 연령 제한인 40살 이전에서야 가까스로 타지요.

히로나카씨의 공부 방법론 중 제 스스로의 용도를 위해 정리한 부분을 공유합니다.
  • 가까운 데서 존경할 만한 사람을 고르고 그를 배우려 노력하라.
  • 공부는 사고력이 목적이다. 많이 배우고, 많이 잊고, 또 배우자.
  • 공부의 요체는 인내력이다. 끈기있게 장시간 집중할 수 있는 사고력이 중요하다.
  • 배움이 어느 정도 차면, 창조의 국면으로 진행하라.
  • 소박한 마음을 잃지 않는게 창조의 기반이다.
  • 소심심고(素心深考)다.
  • 인생의 목표라는 관점에서 바라본 공부는 어떤 의미인지 사색하라.
  • 니즈(needs)는 외부적 필요고, 원츠(wants)는 내적 필요다. 원츠에서 출발하라.
  • Sleep with your problem
  • 이학(耳學)은 귀동냥이다. 여러 사람에게 직접 묻고 배워라.

공부는 평생 하지만, 굳이 공부론을 다시 배울 필요는 없는 제가 책을 읽고 정리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이 책은 격물치지 아저씨가 제 아들에게 선물한 책이지요. 평생 중요성을 띄는 공부에 대해 생각해보라는 권유이자 무언의 조언이기도 합니다. 아이는 무척 재미있게 읽었고, 저도 아이와 대화하기 위해 따라 읽었습니다.

여러분, 왜 공부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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