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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1️⃣ 한줄 평명쾌하다. 왜 망하는지 알겠는데, 막기는 어려워 절망스럽기도 하다. ♓ Inuit Points ★★★★★ 데이터 역사학(cliodynamics) 책입니다. 동서양 여러 문명의 흥망과정을 살펴 공통적인 패턴을 찾습니다. 국가가 망하는 이유는, 계층 피라미드의 밑단에서 위로 부가 역류하는 부의 펌프(wealth pup)가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결과로 대중이 궁핍화 되는 동시에 엘리트가 과잉생산 되면 그 국가는 망합니다. 안타깝게도 미국, 유럽을 위시해 세계 많은 나라들이 이 국면에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겠고요. 작금의 세상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별 다섯 주었습니다. 🎢 Stories Related 저자 피터 터친은 소련 출생으로, 추방당한 부모 따라 미국으로 건너..

요즘 커뮤니티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고, 일 관련해서 개인적 관심도 많습니다. 커뮤니티는 사회 자본의 한 요소란 점에서 몇가지 개념을 구글링하다가 문득 사회자본(socail capital)을 학문적으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 이 책을 읽었습니다. 제일 먼저 느낀 점은 학문적으로는 꽤 복잡하게 규정하고 있다는 겁니다. 노동의 생산가치가 급여의 교환가치보다 클때 잉여가치가 생긴다는 고전적 마르크스 주의의 자본론에서 출발해, 인적 자본과 문화 자본 등으로 확산합니다. 개인 수준의 미시적 설명과 행위자로서 개별 노동자에게 축적되고 유동하는 가치를 포착한다는 점에서 신자본이론이 대두되고 사회 자본도 그 맥락 위에서 나온 단어란 거지요. 그냥 만든 신조어나 레토릭의 수준을 넘습니다. 즉 세속적 의미에서 내포되..

마트나 쇼핑센터에 가면 두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둘 중 어느걸 선호하시나요? 전 확연히 에스컬레이터를 더 좋아합니다. 이유는 모르겠고 그냥 더 좋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다가 왜 그런지 알게 되었습니다. 어디서 살 것인가. 부동산 말고, 건축 이야기입니다. 건물을 포함해 거리, 도시의 관점에서 인간에게 건축이 갖는 의미에 대해 다양하게 살펴봅니다. 우선 공적공간과 사적공간의 고찰이 흥미롭습니다. 정주냐 이동이냐, 그리고 공적이냐 사적이냐를 놓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이동형, 사적공간이 더 많이 요구됩니다. 특히 승용차는 대표적 이동형-사적공간인데, 거리에 차를 많이 세워 놓을수록 정주형 공적공간을 잠식합니다. 이제는 고어처럼 느껴지는, 마당과 골목으..
당신, 남은 인생 동안 계속 설탕물(sugar water)만 팔고 살거요?이 한마디로 스티브 잡스는 펩시콜라의 존 스컬리(John Sculley)를 영입했습니다. 여기까지는 행복한 동화지만 이후는 비극의 반전입니다. 둘은 반목을 거듭하고 결국 스컬리의 손에 의해 잡스는 자신의 육화인 애플을 떠나게 됩니다. 이는 전략의 문제도, 시스템의 문제도 아닌, 단지 리더간 갈등이 전사적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극명한 사례입니다. (원제) Divide or conquer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매우 유니크한 책입니다. 일단 주류학계에서 잘 다루지 않는 갈등의 문제를 리더간 갈등으로 좁혀서 기업 맥락으로 들였으니 재미난 주제입니다. 하지만 책은 내용이 그리 실하지 않습니다. 사람간의 갈등은 학술적으로는 그 난이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