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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김수영 글을 읽다가 또 눈물을 흘렸다. 419 혁명 당시 정부와 엘리트들에게 카랑카랑 고함치는 글에도 눈물을 흘렸었고, 516 군사 쿠데타 이후 칼을 못 휘둘러 안달난 권력에 두눈 부릅 뜬 글에서도 눈물 흘렸었다. 아직도 이 땅에 계엄이 선포되고, 아직도 광화문 여의도로 시민들이 몰려나가는 그 데자뷔에 한탄하고, 지금보다 더 살벌한 상황에서 그의 오롯한 정신에 찬탄하며 눈물 흘렸었다.오늘 글은 좀 더 미묘하다. 몰랐는데, 1968년 초 이어령과 김수영이 희대의 한판을 벌였었나 보다. 순수문학과 참여문학에 관한 공개 논쟁이다.이어령: '에비가 지배하는 문화- 한국문화의 반 문화성' (67.12)시인들이 '에비'같은 유아의 마음으로 권력에 주눅들지 말고, 예술가다운 예언자적 목소리를 회복하라 시전. 김수영:..

1️⃣ 한줄 평 독한데 중독성, 신문지 냄새 같은 김수영, 내겐 한국 최고의 시인이다 ♓ Inuit Points ★★★★☆ 시는 심상과 운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상상하는 눈과 아름다움을 듣는 귀가 입력 기관이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김수영의 시는 심장으로 읽게 됩니다. 피로 썼으니까요. 🧑❤️👩 To whom it matters 투박하지만 펄떡펄떡 뛰는 한국 시의 초창기 모습을 느끼고 싶은 분 시는 별로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분 🎢 Stories Related 1921년 생 김수영은 지주 집안 출신이지만, 후일 가난했고 이 추락을 깔고 읽으면 더 흥미로움 한국전쟁 때 서울이 점령당하고 인민군에 끌려갔다 탈출, 다시 국군에 잡혀 거제포로수용소에 수용됨 그의 죽음조차 극적인데, 문인들과 술자리 마치고 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