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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4

네덜란드: 튤립의 땅, 모든 자유가 당당한 나라 이런 외국 소개 책을 읽을 때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편협되거나 편향적이지 않아야 한다-일반 관광서에 나오는 내용보다 국소적이라도 깊이를 원한다-가능하면 문화를 알고 싶다-특히 현지인의 정서를 알고자 하는게 가장 크다-바라건대 역사가 뒷받침되면 이해가 쉽다-더 바라자면, 잘 읽혔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 책은 이런 기준에 적절히 부합한다. 균형이 잡혔다. 고매하게 딱딱하거나, 어설프게 감상에 빠지기 쉬운 현직 교수의 책 치고는 웰메이드다. 책은 크게 두 파트다. 전반부는 네덜란드의 문화를 다룬다. 후반부는 역사다. 실은 이게 쉽지 않다. 술자리에서 친구에게 네덜란드는 이래.. 라고 말하긴 쉬워도, 대중을 대상으로 한 서적에서 어느 나라의 문화를 똑똑 부러뜨려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소심하면 두루뭉술해지고 내.. 2015. 9. 12.
유럽 맥주 견문록 말도 안돼..서점에서 이 책을 처음 보는 순간, 전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다음에 쓰고 싶었던 책이 바로 맥주에 관한 책이었기 때문입니다. 술을 많이 마시지 않지만, 단연 맥주 애호가를 자처하는 저입니다. 우리나라에 알려진 맥주는 솔직히 곁가지 중에서도 방계 쯤 됩니다. 라거 계열이지만, 거품이 가볍고, 홉의 맛을 잦혀서 맥주 본연의 맛을 즐기기에 많이 부족합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맥주는 와인보다 열위의 카테고리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대, 천 달러 넘는 와인은 많아도 맥주는 그렇지 않지요. 게다가 와인은 빈티지니 떼루와니 갖은 스토리로 스스로를 신비화하지만 맥주는 꽤 많은 사람들이 그냥 거품있는 술 정도만 압니다. 사실 그 맛의 넓은 스펙트럼과 다양한 깊이는 .. 2010. 2. 2.
행복의 지도 제목에서 한 몫 챙기고 가는 책이 있는가 하면, 제목에서 밑천 털고 가는 책이 있지요. 이 책이 그러합니다. 작년부터 갖고 있던 책이지만, 그 밋밋한 제목 탓에 시덥지 않은 행복론이라 생각했습니다. 거들떠도 안 봤지요. 먼저 읽은 아내의 평이 좋아서 읽어 보리라 다짐만 한게 또 반년입니다. 작년 말 출장길에, 주간지 집듯 가벼운 마음으로 가져간 책인데, 왜 이제야 읽었는지 아쉽기만 합니다. (Title) The geography of bliss Theory of happiness 행복은 지극히 주관적인 마음의 상태입니다. 하지만, 상업의 목적에 충실히 굴복한 학문은 이미 행복학을 하나의 아카데미즘으로 수용했지요. 칙센트미하이 씨의 몰입(flow) 시리즈나 긍정심리학의 핵 길버트 씨의 '행복에 걸려 비틀거.. 2010. 1. 2.
대국굴기 역사가 순수한 과거의 총합이 아니라는 점은 잘 아실겝니다. 역사는 지난 일을 보는 사고의 틀이며, 그래서 현재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불확실한 미래를 점치는 길잡이가 되기도 합니다. 역사가 관통하는 현재와 미래는 다르지 않고 한 궤입니다. 그래서 역사는 정치적일 수 밖에 없기도 합니다. 大國崛起. 대국의 굴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역사상의 강대국들이 우뚝 선 과정을 뜻합니다. 스스로 대국이기를 표방하지만, 역사에 남을 진정한 세계의 대국이 되고자 하는 중국의 열망이 집약된 책입니다. 원본은 영상물인데 단행본으로 나왔습니다. 중국 CCTV에서 방영 후 열띤 반응을 얻었다고 전해지고, 우리나라에서도 EBS, 한경 CEO 강좌 등에서 다룬 바 있지요. 선정된 강국들은 실제로 쟁쟁합니다. 그리고.. 2008.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