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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Title) The House of medici its rise and fall 르네상스의 발원지인 피렌체입니다. 그 피렌체를 이야기하면서 메디치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 마찬가지 이유로, 이번 여행의 사전 준비로 메디치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정말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medicine과도 어원이 같으니 약종상의 집안 아니었을까 생각되는 메디치(Medici) 집안은, 피렌체는 물론이고 중세 이탈리아 역사를 설명함에 있어 빼놓기 어려운 명문 중 명문입니다. 은행업과 무역업으로 거부를 형성했고, 피렌체 공화국의 사실상 독재가문으로서 이탈리아 반도의 정세에 큰 영향을 끼쳤을 뿐더러, 강력한 예술과 인문에 대한 후원으로 이름 그대로 꽃의 도시 피렌체에 문화를 꽃피운 가문이기 때문입니다. 산업-정치-종교-예술이 모..
피렌체는 르네상스의 발원지이자 총아입니다. 인간이 중심되고, 지식이 넘쳐나는 찬란한 도시 그 자체이지요. 따라서, 피렌체를 거쳐간 수많은 지식인과 명사를 다 헤아리기도 힘듭니다. 한편, 도시가 사람을 모으고, 모인 사람이 다시 도시에 유수한 스토리를 남기는 상호작용의 특성 상, 피렌체를 건물이 아닌 인물 중심으로 보는건 꽤 흥미진진한 접근일겁니다. 이런 기대감을 갖고, 수많은 작가들의 사연 중심으로 피렌체를 설명한 이 책 '아주 미묘한 유혹'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러나, 실패였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오로지 문인, 그것도 영국인 문인이 중심인 까닭입니다. 저같이 문학과 소설을 즐겨보지 않는 사람에겐 내용이 전혀 와닿지 않습니다. 아니 왠만한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시시콜콜히 나열되는 영국 작가들이 쉽게 머리..
오페라. 흔히 접하면서도 또 그 실체를 정확히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단어이기도 합니다. 뮤지컬과 비슷하기도 하고, 클래식과 유사한 느낌도 들면서 티켓은 한도끝도 없이 비싼 공연. 저는 유명한 몇 개 아리아로 오페라를 이해하고 있습니다. 아마 대개 유사한 느낌일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적절한 길잡이입니다. 흔히 나오는 책들처럼, 이미 오페라를 안다고 가정하고 좋은 오페라에 대한 소개를 하는게 아니라, 오페라 자체를 차근차근 설명합니다. 대사가 없는 대신 레티치보로 이뤄지는 의미전달이 아리아와 버무려져야 제대로된 오페라일 뿐 아니라 뮤지컬과도 명확한 구분이 된다는 점이랄지, 원래의 목표가 그리스 비극을 르네상스 시대에 맞춰 재현해보고자 하는 지식인들의 의지로 만들어진 예술장르란 사실은 가볍지만 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