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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1️⃣ 한줄 평육사를 나오지 않았지만, 전투를 통해 장군이 된 사병의 전쟁이야기 ♓ Inuit Points ★★★☆☆아마 이 책은 평이 극단적으로 갈릴 것 같습니다. 엄청 알차다고 말해도 맞고, 밥먹으면 배부르다처럼 평이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드라마틱하거나 화려한 초식 없이, 보면 수긍가는 문장으로 이뤄진 책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자의 내공은 깊습니다. 평범한 엔지니어로 출발해 성장의 격랑을 몸으로 겪으며 얻은 지혜와 경험을 잘 적어둔 글입니다. 🎢 Stories Related 토니 파델은 일찍이 개인화 단말기를 만들려던 제너럴 매직에서 일한 바 있습니다파델은 그 이력으로 필립스를 거쳐 애플에 스카우트 되어 아이팟을 만든 주역이 됩니다이후 온도조절기를 만드는 네스트(Nest)를 창업..

"이렇게 써야지." 'XX의 공통점 책'에 대해 푸념했듯, 어떤 기계적 기준으로 성공한 사람의 공통점을 뽑는건 f큰 의미 없습니다. 이 책은 감히 앤디 그로브,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라는 -한명도 제대로 커버하기 쉽지 않은- 세명의 마왕급 경영자를 불러놓고, 공통점 비교를 시도합니다. 하지만 잘 썼습니다. 만족스럽습니다. Strategy Rules: 5 timeless lessons from Bill Gates, Andy Grove, Steve Jobs David Yoffie, Michael Cusumano, 2015 요피와 쿠수마노도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교훈을 추출하려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맹목적 바텀업이 아닙니다. 경영학자로서 먼저 큰틀에서의 성공구조를 생각하고,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에서..

저는 전향한 전략가입니다. 강의 때 종종 말하지만 전략의 학파를 포지션 파와 실행파로 나눌 수도 있습니다. 제가 붙인 이름이니 뭐 다르게 불러도 좋습니다. 톱다운의 조망을 강조하는 포지션 파는, 흔히 말하는 전략에 가깝고 결정론적 자세를 취합니다. 정점은 마이클 포터입니다. 산업을 분석하고 예리한 사업 전략을 수립해서 회사의 발전과 영생을 꿈꿉니다. 모니터, BCG 등 전략 컨설팅 회사의 유전적 설계도이기도 합니다. 전 컨설턴트를 꿈꾸던 비즈니스 스쿨 시절 이 학파의 열렬한 팬이었습니다. 포터를 공부하고 손자병법을 여기에 맞춰 해석하고, 동서고금 전쟁사를 읽고, 전략 들어간 많은 책을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막상 현업 가서 전략을 지휘하는 입장이 되니 뭔가 허전했습니다. 기업이 성과가 안나는 백..

제가 글이나 강의에서 종종 말하지만, 경영 전략은 두가지 학파로 나눌 수도 있습니다. 포터나 김위찬으로 대변되는 포지션 파가 첫째입니다. 산업의 지형 내에서 경쟁에 유리한 입지를 어떻게 확보할지를 논합니다. 수많은 컨설팅 펌을 먹여살렸죠. 그 대척점엔 실행파가 있습니다. 이쪽의 만트라는 이렇습니다. 내가 뭘 할지 경쟁자에게 다 알려줘도 상관없다. 어차피 그들은 못 따라하기 때문이다. 전 비즈니스 스쿨에서 전략을 중점적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전형적인 포지션 파로 출발했지만, 전략 임원 및 경영 임원을 오래하면서 인생은 실전.. 아니 실행파의 묵직함도 인정하고 존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두가지 학파의 통합적 해석을 시도합니다. 초기 기업땐 포지션과 경쟁론을 염두에 두고 스케일업 단계에선 실행에 좀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