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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블랙잭으로 전화기를 바꾸려 단말기 가격을 알아봤더랬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온라인 매장이 현저히 싸더군요. 전화로 알아본 야탑의 오프라인 매장과 두 배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내용을 들여다보니, 단말기 보조금과 다양한 부가서비스 보조금을 이용한 기술이었습니다. 기기변경에 대한 혜택이 없는 것은 여전했구요. 가만.. 특정 요금제나 부가서비스를 사용하는데 마케팅 보조금까지 지불할 정도로 가치가 큰 이유가 무엇일까요. 물론 3개월 사용 의무를 통해 은근 슬쩍 고착화하겠다는 의도가 명확합니다. 특히 부가서비스는 변동비가 거의 없으니 많이 쓸수록 마진이 높습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3개월 후 잊어버리고 계속 쓰기를 바라는 막연한 마음이 아닌 것도 확실합니다. 근저에는 고도의 심리학적 테크닉이 있지요. Fram..
도대체 저 친구는 어떤 사고방식을 가졌는지 궁금해. 머릿속에라도 들어가보고 싶어.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을 종종 봅니다. 하지만, 멀리 있는 딴 사람 머릿속은 차치하고 우리들 스스로의 뇌는 어떻게 움직이는지 잘 알고 있을까요. 다음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모니터에서 30cm 가량 떨어지세요. 왼쪽 눈을 감은 채, 오른 눈으로 왼편의 십자표를 응시하세요. 그대로 얼굴을 10cm 정도까지 서서히 모니터로 당기세요. 무슨일이 벌어집니까? 원제: Mind Hacks 사람의 심리란 참 알기 어려운 일입니다. 과학의 발전과 상업적 요구로 인해 심리학의 많은 부분을 밝혀 왔습니다. 하지만, 심리학의 밑단으로 내려가서 어떻게 인간이 지각하고 뇌가 작동하는지에 대한 부분은 다른 분야에 비해 초보적 단계입니다. 아직도 가설..
정치와 섹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누구나 행하는 일이지만 드러내 놓고 말하기는 매우 껄끄러운 일이란 점이지요. 예컨대, 정치는 남의 행위를 설명하지만 스스로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단어입니다. '그들'은 아부하고, 음모를 꾸미며 조작하지만, '우리'는 관계를 맺고, 전략을 개발하며, 의사소통을 하니까요. 원제: Secrets to winning at office politics 부제: How to achieve your goals and increase your influence at work 위의 설명은 책의 첫머리에서 인용했습니다만, 꽤나 수긍이 가는 비유입니다. 특히 사회적 자아를 유지, 계승한다는 점에서 정치 (사내 정치, office politics)는 매우 중요한 DNA 보존 기술입니다. 반면,..
1964년 어느 금요일밤 Kitty Genovese라는 여성이 뉴욕 퀸즈에서 괴한에게 칼에 찔렸다. 인근 주민들이 비명을 듣고 범행을 목격하게 되었고, 그중 한명은 고함을 질러 범인은 도망을 쳤다. 그러나, 범인은 다시 돌아와서 범행을 계속했고 여인은 끝내 목숨을 잃고 만다. 경악할 만한 사실은 총 38명의 목격자가 30분 넘게 진행된 범행을 지켜보았으나 아무도 제지를 하거나 경찰에 신고한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Genovese 사건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당시 상황에 대한 보다 정확하고 자세한 내용은 http://en.wikipedia.org/wiki/Kitty_Genovese 참조) 사건 이후 미국의 언론과 여론은 이 냉혹한 방관자들에게 저주와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가히 마..
원제: Opening Skinner's Box - great psychological experiments of the twentieth century 제목처럼 세상에 세상에 파란을 불러온 10가지 심리 실험에 대해 상세히 저술한 책입니다. 학부에서 교양과목을 열심히 들었거나 책깨나 읽은 사람에게 이책에 나온 심리실험들 중 일부는 이미 익숙한 내용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 책이 차별화 되는 점은 바로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물음에 대해 저자 스스로가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다시말하면, 사실은 진실의 편린일진대 아무도 알 수없는 진실에 다가가는 입장은 드러난 사실들을 어떤 관점으로 나열하고 그 속성을 통해 진실을 유추하는 것이냐의 문제일 것입니다. 특히 심리학처럼 사람을 다루는 학문은..
원제: BLINK, the power of thinking without thinking 신간이 나왔을 때, 신문 소개에서 보고 흥미가 생기다가 "첫 2초의 힘"이라는 부제를 보고는 그저 그런 빤한 실용서겠군 하는 생각으로 잊고 지냈던 책입니다. 그러던중 연초무렵부터 비즈니스 관련 클럽들에서 간간히 이름이 들려오기에 도대체 무엇이길래 하는 호기심이 다시 일게 되었지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아주 재미난 책입니다. 뉴욕타임즈 컬럼니스트이자 "티핑 포인트"를 써서 필명을 날렸던 말콤 글래드웰은 아주 재능있는 이야기꾼입니다. 책의 전반적인 메시지는 블링크라는 단어로 대표될 수 있습니다. 즉, 온갖 데이터와 정보, 시간이 필요한 방대한 분석이라는 과정과 대등하거나 그를 능가하는 결과를 낼 수 있는 직관에 관한 이..
제목만 보면 약빠른 회사생활의 지혜를 담은 처세술에 대한 책 같다. 그러나 'People Styles at Work'이라는 원제처럼, 조직내 사람들의 특성을 유형별로 분류하고 그에 따른 성향을 이해함으로써 인간관계를 원만히 할 수 있다는 다소 대중적인 학술서적이라고 보는게 빠르다. 따라서, 성격 고약하고 욕심많으며 멍청한 상사를 다루는 법이나, 게을러 터지고 의욕도 없으면서 잔머리만 쓰는 부하직원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가 궁금한 사람에게는 별무소용일 것이다. 이 책의 세계관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불협화음이 있는 것은 불과 물이 어울리지 않듯 서로가 다른 성정을 갖고 있다는데서 출발한다. 따라서 이러한 성격차이가 있음을 인지하고 그를 감안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 효과적인 직장생활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실..
모든 어려운 대화는 닮아있다.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대화했네 (Inuit) 원제는 "Difficult conversation"이며 따라서 일반적인 대화 상황을 다루는 책이 아니다. 물론 심리학은 제목의 반을 차지할만큼 중요한 위치도 아니고 이를 바랬던 사람에게는 아쉬움이 많을 수 있는 판촉용 요소이다. 이 책은 협상론의 종가 하버드의, 협상프로젝트 팀이 interpersonal skill 과정을 운영하면서 축적한 '어려운 대화' 상황에 대한 이야기다. 예를 들어 나쁜소식을 전할때, 업무성과에 관한 이야기를 할때, 무례한 행동에 직면했을때 등등 난처하거나 곤란한 대화 상황에서의 해결법을 말하고 있다. 이 책의 주장은 어려운 대화는 세가지 부류로 나뉜다고 한다. 1. 갈등대화: 진실, 의도, 책임소재 등..
요즘 갑자기 B형 남자 신드롬을 필두로 혈액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제가 피를 주고 받기에 꼭 필요한 만큼의 지식인 제 혈액형만 기억할뿐 혈액형에 관한 속설을 다 기억도 못합니다만 이번에 "B형 남자"란 노래를 계기로 언론에 나오는 기사들을 보니까 B형 남자가 다혈질이고 바람둥이라고 하더군요. -_- 대부분 혈액형에 대한 호기심 수준의 stereotyping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요즘엔 이슈가 된 김에 '진짜 그런거 아니냐?', '나도 그런 경험있다' 내지는 '내가 뭐 그렇단 말이냐' 등등 갑론을박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사실은 인터넷의 보급률이 높아 대인 커뮤니케이션이 극도로 활발해진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상황인 듯도 싶습니다. 인터넷을 잠시 찾아보니, 혈액형과 성격을 ..
‘인상을 찌푸리는 걸 보니 내 옷이 맘에 안 드는 게 틀림없어, 작년보다 살이 5kg이나 쪘는 걸, 분명히 나한테 싫증이 난 거야, 좀 전에 걸려온 전화는 혹시 새로 만난 여자가 건 게 아닐까?, 이사람도 남자니까 당연히 마음이 끌릴 거야. 헤어지자고 말하기 전에 내가 먼저 말해야지….’ ‘조금 전까지만 해도 깔깔대고 즐거워하던 그녀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린다, 당황스럽다. 그녀가 새 옷을 입었는지조차 몰랐는데 예쁘다고 얘기 안 해서 삐쳤나? 아니 이젠 아예 속사포처럼 나도 모르는 내 잘못들을 한 바구니 쏟아놓는다, 당황스럽다. 화를 내며 ‘이제 끝장이야!’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가는 그녀, 아 정말 미치겠다.’ 사실 여자와 남자사이에 위와 같은 경우가 왕왕있다. 사소한 일들이 쌓여서 여자는 극단적으로 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