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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웍3

아들아, 잘 달렸다 전에 말했듯 제 아들은 운동권입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아이들은 실컷 뛰어 노는게 공부라고 믿어서입니다. 뇌의 형성과정을 보면, 몸의 성장과 컨트롤에서 형성되는 창의성, 게임을 통한 사회지능 등이 중요합니다. 둘째, 아무래도 요즘 아이들이 집에서 귀하게 자라기 때문에, 기왕이면 팀 스포츠를 시키기로 했습니다. 리더가 되려면 꼭 배워야할 과정입니다. 세상에는 나 혼자 못하는 일이 있다는 점, 내 하고픈대로 하기 보다 서로 양보하고 도와야 팀으로 이긴다는 점을 배우는건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럽도 귀족일수록 축구, 폴로, 조정 등 팀 경기를 많이 하지요. 마지막, 체격은 클 때 커줘야 합니다. 공부는 나중에 해도 안 늦습니다. * * *낮에, 분당지역 축구 클럽들이 다 모여 경기를 했습니.. 2009. 5. 11.
하이파이브 책의 두께나, 식상한 제목이나, 뻔해 보이는 스토리라인으로 인해 전혀 관심이 없던 책이었다. 겅호!를 읽고 나서야, 같은 저자가 지은 팀웍에 대한 내용이라는 책옆구리 설명문구를 보고 선뜻 집고 읽게 되었다. 경영학적 분석은 좀 뒤로 미루고, 개인적으로 찬탄이 나올만큼 깔끔하게 쓴 책이다. 그렇다고, 뭐 스티븐 킹이나 시드니 셀던 같은 명문을 바랄까. 독자의 긴장을 늦추지 않고 이야기를 끌어가는 능력이나, 적당히 재미와 감동이 녹아 있고, 앞뒤가 어색하지 않게 꽉 짜여져 들어 맞는 것은 경영학을 업으로 하는 사람의 글 치고는 수작이라는 뜻이다. 내심, 건조한 경영학에 편벽되지 않고자 하는 내게 더욱 인상 깊은 탓일지 모르겠다. 게다가 이책은 한사람에 의해 저술되지 않은 팀 작업의 결과다. 팀작업으로 저술하.. 2005. 9. 1.
개운해.. 개인적으로 8월 한달을 그야말로 들끓게 했던 4주간의 사내 컨설팅이 토요일 최종발표를 통해 일단락이 되었습니다. 애초에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마음맞는 똘똘한 후배하나랑 자원해서 시작한 일이었지만, 컨설팅만 전업으로 하면 도전적인 스케줄이라도 재미나게 했을 것을, 현업의 일을 다 해가며 부가적으로 하려니 정말 토할만큼 힘들더군요. 입사이후로 가장 일이 많고 힘이 들었다면 이해가 쉬울까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7월까지도 녹녹지 않은 일감이었습니다.) 한번 내린 결정은 웬만해서 후회하지 않는 성격인데, 어느순간 '내가 미쳤지.. 왜 이걸 한다고했을까..'를 되뇌이고 있더군요. 사실 프로젝이외로 처리한 일만도 한달하기에 적당한 분량이었고 그것만으로도 더할 수 없는 신뢰와 찬사를 받을 정도였으니 얼마나.. 2004.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