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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13

프레임웍은 사고의 틀이다 '전략, 마케팅을 말하다'에 이어 '미래기업의 조건'까지 최근 프레임웍(framework)에 대한 포스팅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어제 mode님께서 "와꾸"라는 멋진 표현을 써주신데 이어, 풍림화산님이 댓글로 프레임웍에 대한 좋은 의견을 주셨네요. 그렇지 않아도 프레임웍에 대한 포스팅을 한번 하려던 참에 제 평소의 생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Frameworks are not magic 제가 전략하는 후배들에게 늘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프레임웍에 목숨걸지 마라. 스스로 이해 못하는 프레임웍은 오히려 독이다. 국민 프레임웍인 SWOT부터 BCG matrix니 허다한 프레임웍의 세상입니다. 프레임웍을 사용하면 뭔가 멋진 결과가 나온 듯하고, 비주얼하게도 세련되어 보여서 전략한다는 사람들이 남용하는 경향이 있.. 2007. 7. 25.
위대한 패러독스 경영 수금지화목토천해 명. 지구와 직선거리 15억 km. 태양과 지구간 거리의 10배. 빛의 속도로 84분. 우주선으로는 행성 중력을 이용한 추진력(sling-shot)을 받기 위해 32억km 거리를 7년 걸려 도착 가능한 별. 그리고 원시 지구와 가장 비슷한 대기조건을 가졌으리라 추측되는 위성인 Titan을 데리고 있는 그 별. 대기와 표면의 경계 구분이 모호하게 가스로 이루어진 저밀도 행성. 태양계 형제별 중 유일하게 테를 두른 행성. 바로 토성입니다. 그 엄청난 거리로 인해 아직까지 잘 알려진 바가 없는 이 별에 대해 탐사를 하려면 어떤 작업이 필요할까요? 원제: The titans of saturn '위대한 패러독스 경영'은 토성과 그 위성인 타이탄 착륙 탐사를 위해 만들어진 카시니-호이겐스 (Cass.. 2007. 4. 7.
Projects, Proactive and Professional 생각하는대로 살지 못하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Scott Nearing 요즘 제가 리딩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네개입니다. * 조인트 벤처 설립건은 마무리 단계입니다. 협상도 완료되었습니다. 서명하는 일정 조율 정도가 남은 상태지요. * 신제품 개발 건은 담당 선수들이 워낙 열정적이어서 자리만 잘 깔아주면 되니 오늘도 신명나게 놀도록 푸닥거리 한판 도와주고 왔습니다. 일 한번 내보겠다는 의지가 투철해서 오히려 자원 관리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과유불급. * 해외 연구소 설립 건도 TFT를 출중한 선수들로 구성했기에 현재 순항중입니다. 일정에 따라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큰 지장은 없을 듯 합니다. *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몰두하는 부분은 사내 컨설팅 프로젝트인데, 오늘도 키 맨 인터뷰를 세건 했습니다... 2006. 10. 10.
프로젝트와 출산의 공통점과 차이점 프로젝트와 출산의 공통점초산 보다는 경산이 한결 수월하다.중반까지도 이게 진짜인지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다.가지고 있는 리소스, 주위의 관심 및 태교가 산출물의 귀티를 좌우한다.결국 시간이 되면 무언가는 나온다. 조산의 경우, intensive care가 존망을 결정한다.만일 delivery date가 지났다면 엄청난 고통을 각오해야 한다.대개 그 산출물은 부모를 닮는다. 차이점프로젝트는 멤버끼리 얼굴한번 마주치지 않고도 시작이 가능하다.프로젝트가 끝나자마자 바로 다음 프로젝트 수행도 가능하다.어떤 PM은 동시에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도 있다.프로젝트는 노력 여하에 따라 원하는 모습의 결과를 낼 수 있다.프로젝트는 중간에 선수 교대가 가능하다.돈을 받고 프로젝트를 수행해 주는 것에 대한 법적, 도덕적.. 2006. 6. 30.
또 하나의 매듭을 짓고 한달 반 가량 열과 성을 다했던 프로젝트가 어제 마감이 되었습니다. 내일 몇가지만 처리를 하면 기억할만한 또 하나의 매듭을 짓게 되는 것입니다. 꽤 굵직한 딜이었는데, 보안 유지가 필요한 탓에 CEO 직통 채널만 열어놓고, 혼자 이것저것을 다 하느라고 무척 힘이 들었었지요. 막판으로 갈수록 복잡해지게 마련이니, 저번주쯤에는 이러다 쓰러지겠다 싶었는데 정신력으로 버텨야 했습니다. 정말 오가다 교통사고라도 나면 안되는 상황이었으니까 긴장이 심했습니다. 재무학에서 협상론까지 제가 아는 모든 지식과 지혜를 녹였기에 다시 또해도 이보다 더 잘하긴 어렵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운 프로젝트였습니다. 모두가 좋은 결과를 얻게 만들었으니까요. 몰입의 깊이와 폭, 그리고 지속성을 보면 마치 20년전 입시준비를 하던 .. 2006. 2. 14.
오 맙 93년의 이야기입니다. 국내선 항공기가 목포 부근에서 추락을 했었지요. 자원봉사활동이 열성적이었던 것으로도 유명한데, 국내 항공사고로선 아주 많은 사망자가 났었던 가슴아픈 일입니다. 당시 블랙박스에 녹음된 조종사의 마지막 말이, '오 맙..'이었습니다. '오 맙소사'를 다 못한게지요. 그때 친구들에게 했던 말이, '오 맙'이 아니고 '아 x' 아닐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남자들 어투를 고려하면 그 상황에서 '아 x됐다' 이렇게 말하는게 보통이니까요. -_- 망자를 욕되게 하려는게 아니라, 언론의 필터링에 관한 담소였습니다. 그땐 혈기왕성한 20대 중반이었다구요. 한가지 상황이 생겼습니다. 하반기 운영전략에 대해 보고를 하려 사장님 출장기간에 맞춰서 저번 주부터 쎄게 달렸는데 갑자기 일정을 바꾸셔서 오늘 귀.. 2005.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