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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 2006: (6) 인도는 종교 박물관

Inuit 2006. 6. 1. 08:29

힌두와 이슬람 말고도 인도에는 다양한 종교가 있습니다.

시크(Sikhs)교는 구루 나나크가 힌두교에 염증을 느껴 창시한 종교라지요. 카스트가 없는 것이 특징이지만 힌두교의 유사종교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카스트가 드러나는 성(姓)을 쓰지 않고 남자는 Singh (사자라는 뜻), 여자는 Kaur (암사자, 공주 라는 뜻)를 일률적으로 씁니다. 따라서 시크교도는 성만 보아도 알아 볼 수가 있습니다. 시크교도는 머리를 자르지 못하기 때문에 터번을 두르고 다닙니다. 그래서 한눈에 알아 보기가 쉽지요. 게다가 미혼 남자는 터번에 우리나라 상투같은 꼬투리가 달려있어 혼인여부까지 알 수 있습니다.
시크교도는 힌두의 금기에서 벗어나 있어 육식을 하며, 시크교의 성립과정에서 아침저녁 예배를 제외하고는 무술 훈련을 받아 체격이 매우 건장합니다.
하지만, 힌두의 배다른 종교임에도 불구하고 시크교 역시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인도 정부와의 갈등으로 암리차르 황금사원이 공격당해 600여명이 희생되었고 결국 공격명령을 내렸던 인디라 간디 수상이 시크교 경호원에게 암살당합니다. 그 보복으로 인도 전역에서 시크교도 사냥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인도에 기독교가 있다는 것은 상당히 의외이지만, 포르투갈 점령지에는 카톨릭의 흔적이 매우 많이 남아 있고 실제 기독교도도 상당히 있습니다.
고아 주 같은 경우는 주민 절반이 기독교도라고 들었습니다. 코친 같은 경우는 예수의 제자 도마가 피신하여 기독교의 뿌리를 내려 독특한 기독교 문화가 발달되었다고 합니다.
뭄바이만해도 큰 교회가 꽤 있지요. 그리고 Bandra나 Colaba 같은 부자 동네는 영국의 영향이 강하게 남아있어 부촌이면서 기독교도가 많이 있습니다.

마리아 성당, 저멀리 알타프씨가 보인다

이곳 사람들이 포르투갈 교회라고 부르는 곳. 진짜 이름은 모름.


제가 가장 재미있게 느꼈던 것은 조로아스터 교입니다. 짜라투스트라로도 알려진 이 종교는 불을 숭배하여 배화교라고도 하지요. 인도에서는 페르시아에서 건너왔다고 해서 파르시(Parsi)라고 하는데, 파르시의 본고장인 이란에도 거의 조로아스터 교도가 없는데 인도에는 있습니다. 가히 종교 박물관이라고 할만 하지요. 특히 파르시의 대부분이 뭄바이에 몰려 산다고 합니다.
가장 유명한 파르시는 인도의 민족 자본가 타타입니다.

Parsi Temple (hard to identify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