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장소는 김옥길 기념관.
연대와 이대 사이에 있다.

이화여대 교정을 가로질러 후문으로 갔는데,
새삼 이대의 리노베이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이 캠퍼스가 좁고 답답한 느낌이었는데,

이젠 탁 트인 공간에 잘 쌓여진 유틸리티 공간.

김옥길 기념관은 몹시 실망스러웠다.

건물 자체는 미감이 있으나, 카페로 사용중이라서 그런지 관리가 엉망이다.
할머니로부터 물려받은 비단 옷 입고 부엌일 하는 가난한 손녀의 모습.

스스로 택한 것도 아닐테고 삶에 부식되었으니 
남루하다 말하기도 어렵다.

안에 들어가려던 계획을 접었다.

차 한잔 마시며 콘크리트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을 감상하려던 것인데
별로 그러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건물의 명칭을 준 인물에 대한 매력도 못느끼던 바다.

건축이 그런게 재미나단 생각을 했다.
기능과 예술이 교차하는 지점이라 그 균형이 관건이다.

기능이 너무 강조되면 건물이 권태를 더하고,
예술이 너무 강하면 삶이 질식하여 불편할지니.

건물 주위에서 사진만 좀 찍고 연대 앞으로 해서 신촌까지 걸었다.
예전에 아빠 젊을 때 객기 부리며 친구들과 놀던 뒷이야기를 하면서.

  1. BlogIcon 토댁 2013.03.08 08:58 신고

    참 아름다운 부녀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건강하시죠?^^

    • BlogIcon Inuit 2013.03.10 18:06 신고

      토댁님..
      반갑습니다.
      역시 잘 지내고 있으시지요?

국내 건축물 답사 둘째 장소는 동숭동이다.

관악에 있을 때 연건캠퍼스라 불렀던 그곳.


서울대 병원은 여전했다. 

병문안이나 문상으로 가끔 갔던 곳.


그 옆의, 대한의원.

바로크 양식의 건물이 꽤나 인상적이다. 

대학로에 여러번 왔었지만 이 건물은 제대로 본 적이 처음이다.

오래된 전통미는 약해도, 우리나라 건물에서 느껴지는 익숙함을 벗어난 파격은 신선했다.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사실 대한의원 하나를 보러 여기 온 것은 아니다.

바로 서울대 병원과 대한의원과의 콜라보레이션이다.

그 완벽한 조화가 보이는 지점을 찾는 것이 목표다.


이리저리 삼각측량을 머릿속에서 하며 움직이다가..


헉.


정말 헉 소리가 났다.


마치 영화속 비밀을 푸는 장면과도 같다.

특정 지점에 서면, 대한의원과 서울대 병원이 일체의 건물로 보인다.

나중에 지은 서울대 병원이, 조막만한 대한의원에 대한 경의를 표하여

스스로의 크기를 뽐내지 않고, 그저 병풍처럼 서 있다.


대한의원이 적, 흑, 백의 색요소인데,

서울대 병원은 백, 흑, 적의 색상 요소로 스스로를 낮춰 조화를 이룬다.


대단한건 이러한 통합적 시점은 보이는 지점이 제한적이란 사실.

거기 선 순간에만 마법과도 같은 놀라움이 펼쳐진다.

이러한 시점상 겹치는 것을 제외하면, 

서울대 병원은 그 자체로 자신의 색과 자신의 공간에서 그 기능을 다하고 있다는 점.

아마 서울대 병원에 근무하는 사람도 이러한 풍경을 잘 모를 것이다.


그저 사진으로 느끼는게 아니라, 실제 몸으로 배우는 부분은 딸에게도 큰 깨우침이 되었을 것이다.


기능과 의미, 역사와 현실.

상충하는 가치를 화해시키는 법.

  1. 2013.02.18 23:49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Inuit 2013.02.18 23:00 신고

      하하.. 저희랑 비슷한 점이 많네요.
      트위터나 블로그에서 이야기 많이 나누길 바랍니다. ^^

  2. mu 2013.02.19 01:57 신고

    정말 헉소리 나네요. 우리 일상에 이렇게 재미있는 퍼즐이 숨어있을줄은 몰랐습니다.

  3. NUL 2013.02.19 09:43 신고

    늘 느끼는 거지만 일이든 가정이든 이 시대 아버지의 귀감이십니다

  4. 미니베스트 2013.02.19 17:10 신고

    뜨아, 이런 view가 가능하다니.
    마치 다빈치코드 소설을 읽었을 때의 전율. (오...형님 대단한데?!!!)

    또하나의 느낌은, 마징가제트에 조종석이 안착한 느낌?

    • BlogIcon Inuit 2013.02.23 18:25 신고

      응.. 정말 그래.
      다빈치 코드나 인디아나 존스 뭐 그런 느낌..

      마징가는 참.. 신선한 해석이다. 하하

  5.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03.18 08:13 신고

    두 건물이 이렇게 한 화면에서 조화를 이룰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역시 몸을 직접 움직이면 또 다른 것들이 깨우쳐집니다.

    • BlogIcon Inuit 2013.03.19 18:47 신고

      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동이 있었습니다. ^^


첫번째 방문지는 경동 교회.
그 유명한 건축가 김수근의 작품이다.

합장한 듯 모은 손의 형상도 압권이지만, 이 곳을 답사지로 택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성소와 속세를 가르는 매력의 계단이다. 
경동교회는 동대문과 장충동 사이, 구시가 한 복판에 있다.
매우 낙후되고 번잡하며 어수선한 분위기다.

건축가는 건물 옆에 슬몃 돌아 감기는 계단 하나를 추가했을 뿐인데
그 짧은 순간을 지나며, 속세에서 정화된 곳으로 이동하는 신기한 경험을 한다.
계단 윗편이자 벽돌담 끝편, 건물 뒷면이며 예배당 앞편이 되는 마당에 닿으면 산간의 절이라도 온듯 고요하고 평온한 느낌을 받는다
이건 사진으로 알아채기 힘들고, 이야기 들어서도 100% 와닿지 않는 신기한 경험이다.
사람과 환경이 물리적 공간에서 상호작용하는 건축물만이 지니는 독특한 가치이기도 하다.

일요일 방문한 때가 마침 예배 시간.
빈 성당과 교회는 많이 가봤지만, 실제 예배는 못 본 딸이다.
함께 예배당에 들어가 찬송과 기도를 하며 예배당에 머물렀다.
실제 예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들어가 느끼는 것도 공부다.
신자가 아니더라도 열려있는 공간임을 이해하는 것도 공부다.

경동교회 답사가 끝나고 근처의 장충동 족발집에서 이른 점심을 했다.


경동교회 그리고 장충동 족발 거리까지 10분 정도의 거리, 
이 세 공간을 직접 움직여 보며 느낀 점이 하나 있다.
젊은이가 도통 없다는 것이다.
교회도 노년, 족발집도 주로 중장년, 거리도 그렇다.

난 딸에게 화두를 던졌다.
교회와 이 장충동 거리가 많이 유명했지만, 이젠 노후화된 브랜드다.
네가 이 브랜드를 건축적으로 재활하고 젊게 만들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렴. 

  1. anankaion 2013.02.09 12:40 신고

    따님의 꿈을 위해 답사도 하시고 대단하시네요. 그런데 제가 이런 얘기를 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한가지 걱정되는 게 설득과 제안을 위한 준비를 너무 일찍부터 하는건 아닌가 싶은데요.

    요즘 자주 생각하는 주제인데 사람이 나이를 먹고 도구들이 늘어나면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던 이것저것 재게 되잖아요. 예를 들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때도 비슷한게 존재하지는 않나? 이전 서비스의 유저를 얼마나 동원할 수 있나? 투자자를 설득할 만큼 있어 보이나? 법적으로 문제는 없나? 등등 이런 식으로요. 물론 어느 정도 필요한 과정이지만 너무 그런 걸 따지면 거기에 매몰되어서 발걸음을 못 옮기게 되더라고요.

    따님에게 화두를 주는건 좋은 일일수도 있지만 생각할 주제까지 정해주시면 중학생이라 할 수 있는 어찌 보면 한심하지만 나름대로 의미 있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아이디어가 줄지는 않을까 해서요.

    아무튼 결론은 inuit님의 따님이 부럽네요. ㅎ_ㅎ

    • BlogIcon Inuit 2013.02.10 14:14 신고

      제가 도와주는 인생공부는 '일찍'이란 생각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생각의 틀을 제한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고민도 미리해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해요.
      마찬가지로, 제가 던진 화두는 열린 질문입니다. 제게 숙제를 해오는게 아니라 생각해볼 거리지요.

      말씀 고맙습니다. ^^

  2. BlogIcon 레이먼 2013.02.13 19:33 신고

    예전 글들속에서는 아드님의 성장기가 자주 보였는데,
    이제는 따님얘기가 많이 보이네요.

    좌우지간 Inuit님의 체계있는 가르침이 큰 힘이 될 것 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BlogIcon Inuit 2013.02.16 18:28 신고

      네. 아들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고, 또 별도의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트위터로는 잠깐 잠깐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지금 연재는 딸과의 한가지 테마를 주제로 쓰고 있습니다. ^^

  3. duru 2013.03.06 18:50 신고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제 아들놈도 건축에 관심이 있어 조금 열정을 보이더니 지금은 뚜웅 합니다.^ Inuit님 포스트를 꾸준히 챙겨봤으면 도와줄 뭔가를 찾을 수 있었을 텐데... 앞으로는 자주 들르겠슴당^~~

  4. BlogIcon 도플파란 2013.03.16 14:57 신고

    장충동교회... 매주 예배에 참석하지만... 잘 지은 건물 같아요..

    짓는 과정에 있는 일화도 재미있고... 언제까지 저곳에 있어줄지 모르겠지만... 오랫동안 있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BlogIcon Inuit 2013.03.19 18:39 신고

      아.. 경동교회에 다니시는가봐요.
      오래 남는 기념비적인 건물이될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젠 주저없이 움직일 때다.

첫째 과제는 인트로 성격의 책 읽기.
서현의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를 읽도록 했다.
그리고, 그 중 마음에 드는 국내 건축물 10곳을 고르라 했다.
직접 데려가서 다 보여주겠다고.


그리고, 내가 아끼던 DSLR을 주었다.
가까이에서나 먼 곳에서나 편히 건축물을 잡을 수 있고, 
아름다운 순간을 조금이라도 놓치지 말라고.

내 랩탑도 주고 싶었다.
사진 정리, 답사 결과 기록 등, 이제 컴퓨터 작업도 많이 해야 한다.
또한 정리를 넘어 설득과 제안을 위해서는 보다 복잡한 tool을 익혀야 한다.
하지만, 나도 집에서 종종 글쓰기나 데이터 싱크 등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내 랩탑을 공동으로 쓰되, 딸아이 계정을 하나 열어 주었다.
아빠 랩탑과 달리, 자신만의 설정과 공간을 가져가는 새 PC 느낌이 나도록.

준비는 되었고, 건축과의 교감을 위해 아빠와 딸은 세상으로 나선다. 
다음 주엔 그 이야기를 하나씩 하고자 한다.

  1. 미니베스트 2013.02.04 08:38 신고

    너무 멋진 아빠모습.
    나도 그런 부모가 되었으면...될 수 있었으면...^^;;

  2. Inkyung 2013.02.04 16:22 신고

    저도 이렇게 멋진 부모가 되고 싶군요...^___^

    • BlogIcon Inuit 2013.02.05 23:08 신고

      마음만으로도 이미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거겠지요..

작년 말, 한해를 결산하며 올해 가장 의미 깊었던 일이 무엇인가를 돌아가며 이야기하는 자리가 있었다.
경력상이나 개인적인 성취도 많았지만, 내가 주저없이 말한 것은, '우리 딸 꿈찾아 준 일'이었다. 

딸 중학교 가자마자, 내가 준 세가지 인생 퀘스트가 있었다.
-책 많이 읽기
-운동하기
-평생의 꿈 찾기

사실 셋째 질문은 어른도 찾기 힘든 과제다.
속성상, 완료형이라기보다는 진행형이기도 하다.
문제는, 불완료나 미래형인 사람들이기도 하다.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딸과 함께 근 2년을 논의하고, 돌아다니고, 고민하다가 
결국 모양을 잡았다.
그 날이 2012년 12월 16일이다. 
하도 기뻐 일기에 적었기에 날짜를 기억하고 있다.

따님이 평생 추구할 꿈은 건축가다.

물론 '건축학개론' 영화가 영향을 미치거나 한 것은 아니다.
딸이 가진 소양과 소질, 흥미와 취미가 만나는 교점이다.

또한, 난 알고 있다.
지금의 꿈이 시간 지나면 변할 수 있다는 점.
더 구체적이거나 살짝 옆으로 가거나 완전히 다른 길을 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매우 명료한 미래상을 정해 놓고 그 길에 매진하는 과정에서 발견하는 부산물은 항상 의미가 있다는 사실이다.

제자리에 앉아 이꿈, 저꿈 궁싯거리다가 변하는 것은 몽상이고, 
목표를 갖고 움직이다가 생기는 변경은 수정이란 점.
중학교를 졸업하기 직전에 꿈을 정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고, 
난 이제 딸이 그 꿈을 이루도록 돕는데 내 혼과 성을 다할 것이다.

다음 편에 몇 가지 후속 이야기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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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5throck 2013.01.27 11:40 신고

    미래를 예지하실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제가 보기엔 과거형으로 말씀하시는 편이 낫지 않을까 합니다. ^^

  2. 아기호랑이 2013.01.27 14:52 신고

    아드님의 독서이야기로

    기를 죽이시더니

    이번엔 따님의 이야기로

    반성케하시다니..ㅎㅎ

  3. BlogIcon 어린뿔 2013.01.28 16:17 신고

    정말 기쁘셨겠어요!

    목표를 갖고 움직이다가 생기는 변경은 고스라니 "재산"이 되지 않을까요? 지금 생각하고 있는 바로 그 꿈을 위한 재산이 된다면 아주 좋고, 또 아니어도 다른 어떤 꿈을 이루기 위한 든든한 재산이 될 테니까요.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 연설이 생각나네요. 제 아들도 꿈을 찾는 날이 오면 엄청 기쁠 것 같아요.^^

    • BlogIcon Inuit 2013.01.29 21:06 신고

      네. 제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셨습니다.
      나중에 바꿀지라도, 정해놓은 길을 향해 가는건 가슴 두근거리는 매력이 있거든요. 간만큼 재산이 되구요..

  4. 2013.02.12 19:06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Inuit 2013.02.16 18:26 신고

      어이쿠. 그렇군요. 완전한 오타를 못 봤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

  5.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03.18 08:16 신고

    요즘 건축하겠다고 하면 힘들다고 많이들 말리던데 역시 이누이트님은 좀 다르시군요. 혹시 꿈이 나중에 바뀌더라도 그 과정에서 함께하고 배웠던 모든 것들은 그대로 남을거라 생각합니다. ^^

    • BlogIcon Inuit 2013.03.19 18:46 신고

      딱 그렇습니다.
      나중에 변경할지라도 목표가 있으면 얻는게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

휴재 글에서 밝혔듯, 가뜩이나 바쁜 삶이 올해 들어 더 분주해졌습니다.

블로깅에 드는 시간이 그리 크겠습니까.

하지만, 뒤치다꺼리 하지도 못할 구석을 방치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올해의 끝자락.

갑자기 한가해졌을리야 없지만, 이제 겨우 삶이 다시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는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슬슬 워밍업을 하려 합니다.

그렇다해도 당분간 본격적인 글은 쓰지 못할 것 같고, 책 읽은 내용 함께 나누는 것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그간 주로 트위터로 짧은 이야기를 하는데 익숙했습니다.

편하지만, 호흡 짧은 이야기는 성미에 안 맞았는데 숨은 넉넉해서 좋습니다.


하지만, 블로깅 초보처럼 벌써 대형사고 하나 쳤습니다.

그간 비공개로 돌려놓았던 글을 공개화하는데, 이게 그만 트위터로 대량 방출이 되어버렸습니다. -_-

타임라인을 어지럽혀버린 팔로워 님들께는 죄송하다고 다시 말씀 드립니다.


RSS 구독 끊으신 분들은 다시 등록해주시면 편히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번 주말께부터 짬짬히 글을 올리겠습니다.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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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Jjun 2012.12.13 23:00 신고

    리플이나 트랙백을 많이 다는 열혈 리더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모든 글은 읽습니다.
    이제 또 소중하고 주옥같은 글들이 많이 올라오겠네요 기대됩니다 >ㅁ<;;;

    좋은 글을 보면, 이거 공짜로 뭔가를 먹는거 같아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입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2. BlogIcon drchung 2012.12.14 10:59 신고

    트위터 러쉬에 놀라 잠시 팔로윙을 끊었는데 다시 팔로우 해야겠네요 :)

    • BlogIcon Inuit 2012.12.14 20:53 신고

      역시 언팔을 초래하는 폭주 트위팅이었군요.. ;;

  3. BlogIcon 김동신 John 2012.12.14 11:25 신고

    웰컴백입니다!

  4. hjwizard 2012.12.14 17:10 신고

    복귀 감사합니다...얼마 전 트위터 사건(?)의 복선이 있었군요 ㅎㅎ.
    예전과 같은 좋은 글들 기대하겠습니다.!!

  5. TJ 2012.12.16 10:15 신고

    반갑습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6. 빨리 복귀 하셨네요. ^^
    RSS 라는 끈을 풀고 있지 않아서 바로(?) 알수 있게 되었습니다.

    좋은글 많이 부탁 드릴께요~

    • BlogIcon Inuit 2012.12.17 21:48 신고

      네. 역시 RSS가 참 편한 툴입니다. 익숙하면 좋은데 사용이 불편한게 geek 스럽지요.

  7. BlogIcon 레이먼 2012.12.17 20:13 신고

    얼마전부터 쉐아르님께서도 오랜 단절후 블로깅을 하시고,
    이제는 inuit님도 복귀하시니,
    올 연말 따뜻해집니다.

    • BlogIcon Inuit 2012.12.17 21:49 신고

      그러게 말입니다.
      제 글은 아마 띄엄띄엄 업데이트 될겁니다. ^^

  8. 애독자 2012.12.18 09:49 신고

    복귀 감사합니다. 애독자입니다. ^^

  9. BlogIcon Third Stage 2012.12.23 11:24 신고

    휴식기간 공지글을 읽고 많이 아쉬웠던 RSS 구독자였습니다. 다시 돌아오셔서 책 이야기를 들려주신다니 반갑습니다. Facebook과 Twitter의 불편함 - 속내를 감추고도 싶은데, 다 드러나는 불편함. 호흡을 길게 그리고 여유가 담겨있는 텍스트가 없는 불편함 - 때문에 저는 둘 다 끊었습니다. 연말 잘 보내세요.

    • BlogIcon Inuit 2012.12.25 21:00 신고

      네. 매체는 많아졌는데 편안함은 사라지고 있는듯한 느낌입니다. 공감합니다..

  10. bburdock 2013.02.11 23:44 신고

    예전부터 inuit님의 글을 재미있게 읽어온 애독자입니다.
    RSS에서 휴재 공지를 보고 '아, 이제 앞으로는 inuit님의 글을 읽을 수 없게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아쉬움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RSS 구독 화면으로 들어와 보니 다시 글 올리기를 시작하셨군요.
    이렇게 복귀하신다니 너무 반갑습니다.
    그리고 기쁨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계속 올려 주셨으면 합니다.
    블로그로 돌아 오심을 환영합니다! ^^

    • BlogIcon Inuit 2013.02.16 18:27 신고

      감사합니다.
      댓글로 종종 이야기 나누지요.. ^^

다리 다친 후로 운동을 전혀 못했습니다.

무릎의 손상된 연골은 이제 통증이 가셨는데, 다쳤던 다리의 근육이 안 붙는게 문제입니다. 운동을 못하니 근육이 안 붙고 근육이 안붙어 힘을 못줘 운동을 못하는 악순환입니다.


3월부터 자전거로 개인 재활을 하려 했는데 주말마다 비가 와서 또 순조롭지 못했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자전거로 길을 나섰습니다.

근육을 키워야하는 오른 다리로만 집중적으로 페달을 밟았습니다. 

보통 때는 그냥 워밍업 하는 첫번째 이정표인 서울-성남 경계선까지만 가고 되돌아 왔습니다.

한 다리로 무리해서 좋을건 없으니까요.


생각해보니, 이 곳이 집에서 9km 지점 정도 되는데 처음 자전거를 탈 때 반환점이었습니다. 그 때는 여기도 무리였는데 나중에 50km 이상 장거리를 뛰면서 그냥 워밍업 거리 정도로 의미가 축소된 그곳이네요.


그렇게 생각하니 처음 자전거 탈 때의 초심이 생각나며 즐겁습니다.

이제 조금씩 근육을 붙여가며 다시 장거리 라이딩을 하렵니다. 

그리고 인생 몇가지 꿈 중 하나인 아들과의 제주 라이딩을 위한 몸을 만들어야지요. 


날씨가 참 좋습니다. 무엇을 하든 밖에서 신선한 공기와 기분좋은 햇살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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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엘윙 2012.04.29 10:48 신고

    앗싸 1등!! 오랜만에 등수놀이를 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어제 나가보니 날씨가 정말 좋더군요. 오늘도 햇살이 따뜻합니다.
    콧바람을 좀 쐬고 와야겠어요.
    아드님과 자전거 여행을 계획중이시군요! 후기 기대할게요.

    • BlogIcon Inuit 2012.04.29 23:35 신고

      날씨가 좋죠 정말..
      엘윙님은 2세 계획은 천천히 생각하시나요..? ^^

전에 한번 주례를 부탁 받았지만 신중히 생각해서 거절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또 다시 주례를 부탁 받았네요. 이번 경우는 제가 직접 데리고 있던 친구라서 거절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여자친구가 없던 작년부터 미리 주례를 서달라고 암시를 넣었던 터였는데, 사실 전 그 친구가 좀 오래 있다가 결혼할 줄 알았습니다. 뭐 불과 반년만에 득달같이 결혼할줄은 몰랐지요.


몇주 전에 예비 신랑 신부 만나서 식사하며 두 사람 이야기를 들어보니 잘 어울리는 배필 같았습니다. 그러다 결국 어제 주례를 서게 되었네요.


몇가지 단상

-주례가 너무 젊으니 좀 황당한 상황이라, 아예 소통의 메신저로 컨셉을 잡았습니다. 하객의 축하와 당부를 전해주고, 반대로 신랑신부의 사랑 이야기를 하객에게 전해주는 구조.


-한 십분 정도 짧은 분량으로 편하게 갔는데, 남녀노소의 수많은 하객이 단 한분도 한 눈 안팔고 집중을 해주셔서 정말 고맙고 흥겹게 진행을 했습니다.


-몇가지 군데 군데 넣어둔 유머 코드가 다 살아서 정말 다행. 만일 안 터지면 급랭해지는 분위기와 어색한 진행. -_-;;;


-내용은 다 숙지를 했지만 스크립트를 보조로 깔고 가는게 안전한데, 문제는 주례의 흰장갑을 낀 채로 아이패드의 파워포인트가 넘어가지 않는다는 사실. 직전에 깨닫고 식은땀을 흘리며 슬그머니 장갑을 벗고 진행했네요.


-대중 커뮤니케이션 진행의 또 다른 사례와 체험의 자리였습니다.


-신랑의 부탁 술자리, 신랑 신부 인터뷰, 스크립트 가다듬는 시간, 사전 준비 등등 시간이 숱하게 깨지고 신경도 만만찮게 쓰이는게 주례더군요. 당분간 주례는 안 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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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띠용 2012.04.23 22:40 신고

    ㅎㅎ 정말 고생하셨어요^^

    • BlogIcon Inuit 2012.04.23 23:35 신고

      고맙습니다. 지나고 나니 후련합니다. ㅋ

  2. BlogIcon isanghee 2012.04.23 22:55 신고

    드디어 머리를 올리셨군요..^^

  3. BlogIcon Jjun 2012.04.23 23:05 신고

    주례를 부탁받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존경스럽습니다 ^^;;;;;;;

    • BlogIcon Inuit 2012.04.23 23:36 신고

      좋게 보면 그렇긴 합니다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된 어제였네요. ^^

  4. 미니베스트 2012.04.24 09:27 신고

    형, 저때도 주례서 주셔야지요~~ :P

  5. nabi 2012.04.24 17:34 신고

    오랜만에 들어와봤더니, '주례'에 '노화'에...제목이 왜 이렇습네까?! 이 할마이 어찌할 바를 모르겠네요.ㅎㅎ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 BlogIcon Inuit 2012.04.25 12:05 신고

      에고.. 넋두리 같은 글이 폐를 끼쳤습니다. ^^

  6. BlogIcon 엘윙 2012.04.26 19:04 신고

    앜 이누잇님의 주례 듣고 싶어요.
    잘 지내시나요? 정말 오랜만입니다. ;ㅁ;

    • BlogIcon Inuit 2012.04.28 14:25 신고

      네. 오랫만이에요.
      점점 블로그 이웃들간 거리가 멀어지는 느낌이에요.
      트위터 열풍일까요.. ^^

예병일의 경제 노트에서 발췌한 내용.

저자가 제시하는 노화의 증상들은 이렇습니다. 일할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좋아하던 것에 관심을 잃는다, 자주 우울해지거나 정신이 불안정해진다, 식욕이 떨어지거나 입맛이 바뀐다, 입 냄새나 아저씨 냄새가 난다, 심계항진이나 부정맥이 있다, 손발이 차다, 운동 능력이 떨어진다, 근력이 떨어진다, 얼굴이 갑자기 달아오르거나 땀이 쏟아진다, 잠이 잘 안오고 아침에 일찍 눈을 뜬다, 눈이 침침하고 시력이 떨어진다, 고음이 들리지 않고 항상 귀 울림이 있거나 현기증이 난다... 이런 것들이 노화의 신호라는 얘기입니다.

다 해당되는건 아닌데..

식욕이 떨어지고, 입맛이 바뀌고 근력이 떨어지고, 아침에 일찍 눈을 뜨고, 눈이 침침하고, 고음이 잘 안들리고 귀울림이 생기는건 요즘 간간히 느끼는 것.


드디어 노화가 시작된걸까? -_-a


아마, 육체의 노화는 젊으려는 마음이 사라지는 순간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

빨리 다리 나아서 주말운동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불태우게 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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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isanghee 2012.04.20 13:25 신고

    얼른 쾌차하시길...!

    • BlogIcon Inuit 2012.04.22 22:56 신고

      네. 고맙습니다.
      빨리 낫고 싶습니다 정말.. ^^

  2. kkamssie 2012.04.20 22:36 신고

    심신에는 역시 운동이 역시 제일 좋은것 같아요.ㅋ

  3. BlogIcon 엘윙 2012.04.26 19:06 신고

    이럴수가..저도 늙어가고 있습니다.
    좋아하던 게임에 대한 흥미가 점점 -_ㅜ
    귀울림도 있군요. 피곤하면 귀도 먹먹해지고 말입니다. 흑흑.
    다시 게임을 열심히 해서 젊어져야겠어요 -_-

    • BlogIcon Inuit 2012.04.28 14:24 신고

      하하하 결론이 엘윙님답습니다.

      요즘 잠 못자는 것 같던데.. 건강하게 지내길 바래요. ^^

이번 주는 그간의 피로를 한 번에 풀고 가는 타이밍인가봅니다.

월요일에 중요한 과제 발표가 있어 전날까지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일요일에 나와 일 하는데 목이 좀 따끔거려서 내일까지만 버텨줘라 간구를 했지요.

다행히 월요일에 목소리가 잘 나와, 오전 오후동안 큰소리로 발표를 잘 마쳤습니다.

* * *

그리고 화요일.

아침부터 목이 잠기더니, 가래가 차오르고, 열이 슬슬 납니다.

어제 오늘 간신히 몸만 추스린 상태입니다.

특히 오늘은 오전에 좀 쉬고 병원다녀와 오후만 근무를 했습니다. 

열 때문인지 정신이 좀 없네요.

* * *

가만 생각해보니, 오늘의 저는 완전히 안전모드(safe mode)입니다. 뭐, 네트워킹도 안되고, 입력모드는 표준입력모드에 출력모드는 저출력, 저해상도입니다. 기획기능, 창조능력 이런거  다 안 되고 간단한 결재기능, 날인기능만 작동합니다.

월요일에 오버클러킹한 후유증인가 싶네요. 그래도 좀 쉬면서 하나씩 기능이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내일은 좀 더 나아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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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띠용 2012.04.12 21:51 신고

    아이고 지금은 괜찮으신거예요? 요즘들어 감기 몸살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참 많네요;;

    게다가 inuit님의 블로그도 스팸댓글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네요;;

    • BlogIcon Inuit 2012.04.14 23:28 신고

      네. 주인이 아프니 블로그도 황폐해졌었네요. ^^
      이젠 점점 나아져서 살만 합니다. 주말 지나면 좋아질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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