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중앙일보에 흥미로운 설문결과가 실렸습니다.
24개 파워조직의 영향력과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인데, 자세한 사항은 기사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1543명 전화 설문의 결과야 딱 그 정도로만 새겨들으면 되는데, 굳이 포스팅까지 하는 이유는 예전 일이 생각나서입니다.

1995년인가 이건희 회장이 베이징에서 '기업은 2류, 정부는 3류, 정치는 4류'라는 발언을 한 후 엄청난 설화를 겪었었지요. 애초의 뜻은 정치 쪽에 도움받기도 힘드니 기업들의 갈길이 멀다고 분발을 촉구하는 것이었지만, 당시 정계에서는 엄청 발끈하여 '기업이 무슨 2류냐? 4류, 5류다' 라며 순서 다시 매기기에 골몰해서 국민들의 빈축을 샀었습니다.

이 결과를 보니 여전히 세개의 그룹으로 나눠 볼 수가 있겠네요.
그리고, 10년전의 일이지만, 지금도 이러한 포지셔닝에는 전혀 변화가 없는 듯합니다.
정치쪽으로는 잃어버린 10년일까요.

덧.
1. 설문 조사의 주체가 중앙일보라는 정치적 입지를 감안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2. 열린우리당.. 한숨만 나오겠습니다.
3. 검찰-경찰의 위상 눈여겨 볼만합니다.
4. 세상에 전경련 위상이 저기일줄은.. (또는 나머지 3분면 기관은 도대체 뭐했길래..)
5. 전교조는 딱 국정원의 이웃이네요.
6. 청와대.. 내년쯤에는 설문도 안해줄지 몰라요.
7. 누구에게 설문했는지 자꾸 궁금해지지만, 이것으로 보면 노동계는 지지기반이 와해라고 봐야겠습니다.
8. 유진룡 전 차관을 조사했다면 어디쯤 있을까요? ^^;
  1. BlogIcon 이승환 2006.08.15 11:17 신고

    신기한 게 신뢰도와 영향력이 정확하게 정비례하네요. 신뢰도는 주관적인 것이니 어떻게 나와도 수긍이 갑니다. 하지만 영향력은 아무래도 기업보다 정부 쪽을 더 크게 느낄 것 같은데 실제로 정부보다 기업의 영향력을 크게 느끼는 걸까요?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2418425 이걸 볼 때 랜덤전화조사 한 것 같기는 합니다. 노동계는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까지 고려하는 산업노조로 전환하지 않고 대기업에 묶여있는 한 계속 저럴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 근로자가 80%가 넘는다던데 이 분들이 노조 상당히 싫어하더군요.

    마지막으로 역시 국민의 적은 청와대와 국세청이군요 -_-;

    • BlogIcon Inuit 2006.08.15 12:07 신고

      정비례 관계는 파워조직의 특성상 신뢰도와 영향력이 상관관계가 있어서 그럴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참여정부 들어서 정부의 영향력은 자의로 타의로 꾸준히 감소해 왔습니다.

      통계는 잘 아시겠지만, 인구학적 샘플의 추출에 생명이 있지요. 예를 들어 아무리 랜덤하게 조사해도 대낮에 집으로만 전화했다면 40대 주부의 프로파일이 많이 반영되는 것 처럼 말이지요. 알아서 했을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조사방법을 중앙일보에서 자세히 밝히고 있지도 않고하니 저는 별로 신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리는 로마시대부터 늘 저 부근에 있었습니다.

  2. BlogIcon astraea 2006.08.15 12:54 신고

    대체,,,현대차가 어케 신뢰도가 1위인겁니까-_-;;;
    sk 도 이해불가;;;;;
    이상해요a

    • BlogIcon Inuit 2006.08.15 13:50 신고

      제목에도 언급했듯이, 기업이 1류인 것이 아니라 나머지가 그보다도 못하다는 시사점이..

  3. BlogIcon 명랑이 2006.08.15 13:24 신고

    저런 결과가 나왔으니 더더욱 더 산별노조를 막으려 하겠지요. -_-;;
    저는 그저 뉴라이트 신뢰도와 영향력이 저 수준에 있다는 사실에 안도할 뿐입니다..'ㅁ'
    (랜덤추출법을 썼다 해도 모집단이 왠지 중앙일보 독자일 것 같다는....)

    • BlogIcon Inuit 2006.08.15 13:54 신고

      전 뉴라이트가 저만큼 가 있을줄은 몰랐는걸요.

      명랑이님의 마지막 샘플집단 가설 무척 마음에 듭니다.
      정기구독자 리스트를 놓고 배달사무소에서 전화돌리는 모습이 자꾸 떠오릅니다. ( -_-)=b

  4. BlogIcon 엘윙 2006.08.15 17:01 신고

    워어..낯익은 그룹이름이!! 이승환님-_-말씀대로 정비례군요. 신기해라. +_+경찰이 검찰보다 더 쎈지 몰랐네요.

    • BlogIcon Inuit 2006.08.15 21:22 신고

      다 고만고만한 그룹들인데, 최소한 LG그룹이 넷 중에서 신뢰도가 나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조사결과는 좀 다르네요.

  5. BlogIcon 햄양 2006.08.16 12:18 신고

    노총이랑 열우당은 안습이군요. 그나저나 중앙일보에서 어찌 감히 삼성을 현대밑으로 끌어내릴수 있습니까? (개인적의견아님.) 홍라희여사한테 CEO는 좀 얻어터져야 할지도;;;

    • BlogIcon Inuit 2006.08.16 22:27 신고

      (귓말) 비밀인데요.. 이것이 바로 신뢰성있게 보이는 비결이지요. 가끔가다 살짝 2등으로 놓는 것. ^.~

  6. Jeremy 2006.08.16 21:34 신고

    두가지가 너무 Linear 한 결과를 보니, 두 단어의 정의가 제대로 Decoupling되지 않은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인지 의외인 결과도 좀 있고..
    형님 잘 계시죠? 애기(초이) 고생하는것 보니 마음이 짠하기도 하고..ㅠ.ㅠ 모레부터 시작인가 봅니다. 벌써 숙제를 무쟈게 주는군요..

    • BlogIcon Inuit 2006.08.16 22:31 신고

      설문을 안봐서 모르겠지만, 두 변수간에 coupling 가능성도 있을법하네. 예컨대 두개의 개념으로 구분하여 묻기는 하되, 답은 인지적 인기 순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식으로 말이지.

      벌써 낼모레가 D-day구만.
      내일 밥 미리 먹지 않듯이 내일 공부 미리 하지 마라. ^^

  7. 문경락 2010.04.23 16:10 신고

    이런 인지도의 통계치가 시사해야하는 ,시사하려는 것은 무엇일까요?...정계나 재계의 각성으로 보다 나은 대민 자세를 지니라는 뜻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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