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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비즈니스 법칙

Inuit 2006. 8. 2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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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ja Foerster

원제: Different Thinking!

비즈니스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차별화니 역발상이니 하는 것이 이제는 cliche가 되어 버린 세상입니다. 리마커블 하자는 '보랏빛 소가 온다'나 핏빛 경쟁을 피해가자는 '블루오션 전략'이 그나마 끊임없는 되뇌임을 벗어나 좀더 새로운 느낌을 주는데 성공한 책들이지요.

하지만, 아무리 지겹고 진부할지라도 중요한 것은 중요한 것입니다.
Sheena Iyengar의 실험을 예로 들어볼까요. Iyengar와 Leppler는 제품 종류의 다양성과 고객 반응에 대한 실험을 수행했습니다.
결과는 이렇습니다.

24종류의 과일잼이 선반에 있는 경우, 고객의 60%가 제품앞에 머물러 있었지만 3%가 구매를 했다.
그러나 6가지 제품이 진열된 경우, 40%가 머물렀고 그중 30%가 구매를 했다.

결국 이것이 핵심인 것이지요. 고만고만한 여럿이 경쟁하면 고객의 마음은 갈길을 잃게 마련입니다. 그 결과는 가격경쟁 아니면 구매지연일 수 밖에 없지요.
이를 피하기 위한 방법은 역시 혁신을 통한 차별화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 책은 독일의 역발상 전문가 두명이 쓴 책인데, 독일과 유럽의 역발상(different thinking) 사례를 꼼꼼히 잘 정리한 점이 돋보입니다. 미국의 사례가 dominant한 우리나라 현실에서 매우 흥미롭고 의미있는 방증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책 자체의 단점은 아니지만, 역발상이 기업에 살아있는 전략으로서 녹아들도록 만들기에 어려운 점 두가지는 지적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첫째, 역발상 자체는 차별화의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자기 본업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단발적인 아이디어로 전세를 뒤집는 신화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역발상을 활용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 자체가 기업의 핵심역량이며 무형자산이 된다는 점입니다. 특히 획일적인 교육에 의해 범용적 사고에 강한 것이 우리나라 현실입니다. 따라서 창의성 관리 자체가 기업이 넘어야 될 하나의 산이라는 점을 간과한다면, 역발상은 영원한 sour grapes이며 cliche로 머물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보며 저 스스로 절실히 느꼈던 것 한가지.
"2% 원가 절감은 어렵다. 하지만 20%는 가능하다."
(LG 혁신학교 출신들께는 죄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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