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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ja Foerster

원제: Different Thinking!

비즈니스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차별화니 역발상이니 하는 것이 이제는 cliche가 되어 버린 세상입니다. 리마커블 하자는 '보랏빛 소가 온다'나 핏빛 경쟁을 피해가자는 '블루오션 전략'이 그나마 끊임없는 되뇌임을 벗어나 좀더 새로운 느낌을 주는데 성공한 책들이지요.

하지만, 아무리 지겹고 진부할지라도 중요한 것은 중요한 것입니다.
Sheena Iyengar의 실험을 예로 들어볼까요. Iyengar와 Leppler는 제품 종류의 다양성과 고객 반응에 대한 실험을 수행했습니다.
결과는 이렇습니다.

24종류의 과일잼이 선반에 있는 경우, 고객의 60%가 제품앞에 머물러 있었지만 3%가 구매를 했다.
그러나 6가지 제품이 진열된 경우, 40%가 머물렀고 그중 30%가 구매를 했다.

결국 이것이 핵심인 것이지요. 고만고만한 여럿이 경쟁하면 고객의 마음은 갈길을 잃게 마련입니다. 그 결과는 가격경쟁 아니면 구매지연일 수 밖에 없지요.
이를 피하기 위한 방법은 역시 혁신을 통한 차별화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 책은 독일의 역발상 전문가 두명이 쓴 책인데, 독일과 유럽의 역발상(different thinking) 사례를 꼼꼼히 잘 정리한 점이 돋보입니다. 미국의 사례가 dominant한 우리나라 현실에서 매우 흥미롭고 의미있는 방증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책 자체의 단점은 아니지만, 역발상이 기업에 살아있는 전략으로서 녹아들도록 만들기에 어려운 점 두가지는 지적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첫째, 역발상 자체는 차별화의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자기 본업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단발적인 아이디어로 전세를 뒤집는 신화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역발상을 활용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 자체가 기업의 핵심역량이며 무형자산이 된다는 점입니다. 특히 획일적인 교육에 의해 범용적 사고에 강한 것이 우리나라 현실입니다. 따라서 창의성 관리 자체가 기업이 넘어야 될 하나의 산이라는 점을 간과한다면, 역발상은 영원한 sour grapes이며 cliche로 머물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보며 저 스스로 절실히 느꼈던 것 한가지.
"2% 원가 절감은 어렵다. 하지만 20%는 가능하다."
(LG 혁신학교 출신들께는 죄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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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엘윙 2006.08.24 11:45

    -_-+
    조직전체가 역발상을 하는게 가능한지 의문입니다. 흐음..구성원들이 다 같이 역발상을 하려고 노력하다보면 누군가가 좋은 아이디어를 낼 확률이 높아진다는 걸까요?

    • BlogIcon Inuit 2006.08.25 22:26

      조직 전체가 역발상에 참여한다는 것은 다소 이상론적이지요.
      실용적으로는, 역발상에 대한 이해, 그렇게 나온 아이디어에 대한 수용태도 등이 잘 되어 있는 조직이 의미있는 역발상 기업이 될 수 있을듯 합니다.

  2. BlogIcon JH.HAN 2006.08.24 19:12

    부끄럽게도 '역발상'이 멀까 의아해하다가... different thinking이군요. 네이밍이 거의 암호화 수준입니다. 덜덜덜... 정말 책을 많이 읽어야 겠습니다. ㅠㅜ

    • BlogIcon Inuit 2006.08.25 22:28

      번역이 좀 안맞아 보이지요? 저도 책을 읽으면서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different thinking보다 역발상은 radical해 보인다고나 할까요.

  3. BlogIcon astraea 2006.08.24 22:50

    "2% 원가 절감은 어렵다. 하지만 20%는 가능하다."
    이게 혁신의 매력이겠죠?=)

    • BlogIcon Inuit 2006.08.25 22:29

      네 맞아요. 혁신의 매력이자 매직이지요. ;)

  4. 2006.08.25 01:25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Inuit 2006.08.25 22:30

      그렇군요.
      그 분야는 제가 생소해서 잘 못알아 들었습니다만, 말씀처럼 일맥상통할 수 있을 것 같네요.

  5. BlogIcon Psyk 2006.08.25 17:54

    언제부터인가 점점 영어의 압박으로 인하여 포스팅을 읽고 이해하는게 어려워졌습니다.ㅎ
    저의 단점이라면 너무나도 과도한 [역발상]을 일삼는다는...ㅎ

    • BlogIcon Inuit 2006.08.25 22:33

      하하하 과도한 역발상은 역효과가 생기겠지요.

  6. BlogIcon 이승환 2006.08.26 02:12

    전 요즘 역발상을 위해서는 정통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는데 알고보니 그게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ㅠ_ㅠ

    • BlogIcon Inuit 2006.08.26 22:20

      힘들어도 지금의 생각을 밀고 가세요.
      기초가 얄팍한 역발상은 몽상이 되기 십상이니까요.

  7. BlogIcon addict. 2008.11.05 14:38

    휴가 때 읽을 책들 고르느라 Inuit님 리뷰 옛날 것부터 돌려 보며
    평가 좋은 것들 위주로 책 제목 적다가 마지막 문장 보고 뒤집어 졌습니다.
    저는 혁신학교 세대는 아닙니다만..(SS CEO이후 NY CEO시대 입사자라..)

    실제 혁신학교 커리큘럼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아시면서 적은 문장이시겠죠? ^__^;;;;;

    • BlogIcon inuit 2008.11.05 23:11

      혁신학교가 어떤 의미인지 잘 알지요. ^^;;

      그나저나 휴가이신가봐요.
      행복한 재충전 되시길 바랍니다.

  8. 문경락 2010.04.24 14:39

    본질에 대한 이해없이 충동적인 타성에 젖어 내뱉는 것이 역발상은 아니리는 말씀과....그러한 뜻밖의 일탈적인 사고들을 품에 안아주는 조직문화도 필요하리라는 말씀에 한번 더 생각을 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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