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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책을 가져라

Inuit 2007. 5. 6. 17:48
책을 쓰고 싶다는건 오래전부터의 막연한 바램이었습니다.

제 이름으로 나온 단행본이라고는 제 사수와 부사수, 열독자 달랑 2인의 석사 논문뿐일겁니다.
신문을 통해 세상에 뿌려진 쪽글도 제법 있지만, 회사의 업무상 쓴 글이라 익명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런 열망 탓에 바쁜 와중에도 블로깅을 꾸준히 해 왔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또 그렇게 예방주사처럼 글쓰기에 대한 욕구가 해갈되어 무탈히 살아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몇 주전 모 출판사에서 신간에 대한 추천사를 부탁해왔습니다.
특별한 보수도 없이, 주말 시간을 할애하여 책을 읽고 이리저리 고민하여 짧은 추천사를 썼습니다.
목차는 커녕 제목조차 없는 초벌 상태의 원고를 읽다 보니 잊고 있던 열망이 떠오르더군요.


다른 책의 추천사보다는, 내 책을 써야 하는것 아닌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송숙희

부제: 지식경영시대의 책쓰기 특강

덕분에 부랴부랴 구입해 읽은 책, 제목부터 심상치 않지요.
책의 목적 자체가 저같이 책쓰고 싶어하는 사람의 동기부여입니다. 그에 부수하여 출판기획자의 경험을 녹여 책쓰기에서 출판까지의 과정이 나와 있어 전체 프로세스가 얼마간 가늠됩니다.


책으로부터 받은 가장 큰 격려는 출판이라는 과정에 대해 느끼는 어려움의 극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Inuit 블로그는 이름이 어느 정도 있다손치더라도, 저자로서는 무명인 저입니다. 그래서 출판사와 어찌 연결되어 집필까지 갈까라는 부분이 큰 염려였습니다. 저자의 해법은 꽤나 간단하더군요.

먼저 초고를 써라. 그리고 출판사를 무조건 두드려라.
아마 거절당할 것이다. 그러면 다음 출판사를 두드려라.
언젠가는 임자를 만날지어다.

그래서 책의 동기부여는 오히려 의지를 잃지 않고 꾸준히 글을 써 원고를 마무리하는 부분에 강조점이 있습니다.
저는 오래도록 글을 못쓰면 짬을 내어서라도 글을 써야만 오히려 스트레스가 풀리는 편입니다. 그래서 요즘처럼 주말이라도 이용해 포스팅을 이어가고 있지요.
'책을 써라. 못하면 꺼져라 (Publish or perish)'
책의 인용 상황처럼 교수에게 국한될 법한 이야기지만, 어차피 써야만 살 수 있는 운명일지라면 제 존재 의미와도 닿아있는 경구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일 책을 쓴다면 흥미있는 소재는 생각해보면 제법 있을듯 한데,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고민중입니다.
혹시 좋은 아이디어나 조언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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