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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면서 책쓰기

Inuit 2007. 5. 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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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정언, 전미옥

부제: 컨셉의 명수에게서 배우는 책쓰기 전략


관심가는 주제가 있으면 관련 책을 몰아서 읽는 버릇이 있습니다. '당신의 책을 가져라'에 이어 바로 읽은 책입니다.
사실 책쓰기 위해 두권씩이나 책을 읽는게 옳은 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느 책이든 하나의 견해일진대, 조사만 하고 있는 모습이 제 패턴과 안맞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런만큼 좀 더 균형있는 관점을 갖게 된 점은 좋았습니다.

이 책은 '당신의 책을 가져라'와 일맥상통하는 메시지를 갖고 있지만, 세부 지침은 좀 다릅니다. 나중 나온 책이 부러 겹치지 않는 주제를 택했기 때문이리라 짐작합니다만.

'일하면서 책쓰기'는, 뛰어난 재능이나 명성도 없으면서 일을 병행까지 하며 책쓰고자 한다면, '컨셉'으로 승부하라는게 핵심 주장입니다. 프리랜스 카피라이터 출신의 저자답게 기획과 컨셉을 누누히 강조합니다. 그점이 글쓰기와 책쓰기를 가르는 분수령이기도 하지요.

그러다보니 책 쓰는 포인트에서도 중요한 차이를 보입니다. 굳이 가르자면 이렇습니다. 송숙희님은 내가 미치게 좋아하는 분야, 안쓰고는 못배기는 분야를 잡아서 쓰라고 주장하고, 탁정언님 등은 내가 잘아는 분야중 남보다 잘 쓸 수 있는 분야, 팔릴만한 분야를 쓰라고 조언합니다. 이를테면 이책의 컨셉론은 이렇습니다.

나는 그동안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었나?
나는 어떤 책을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는가?
최근 대중에게 크게 어필하거나 대중을 열광시키는 책은 어떤 종류인가?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책과 내가 열광한 책 중에 겹치는 책은 어떤 것인가?
앞으로 사람들은 어떤 것에 관심을 갖게 될까?
요즘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는 어떤 것들일까?
그 필요성을 만족시켜주는 책은 실제 어느 정도 나와 있나?

미묘하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지요. 물론 양 주장을 두부자르듯 갈라 생각하면 우매의 소치겠습니다.

'당신의 책을 가져라'가 책쓰기의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하여 시작을 돕는 도우미라면, '일하면서 책쓰기'는 기획단계에서 아이디어를 컨셉화 하는 부분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그 이후 가치사슬인 꾸준히 글쓰기의 중요성과 힘있는 글쓰기에 대한 도움은 '유혹하는 글쓰기'와 '글쓰기 만보'에서 참조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책쓰기 관점에서 보면 남아있는 가치사슬이 더 있을 듯도 하군요. ^^


책쓰기에 관한 책을 읽고 나면 책을 보는 눈이 많이 변하는건 사실입니다. 책 출판 이후의 활자화된 정보에 대한 관심에서 활자화 이전의 과정을 가늠해보는 버릇 말입니다. 아무튼, 이젠 더 머뭇거리지 말고 구체적인 구상을 해야겠습니다.

*이 글은 출장전 작성되어 포스팅 예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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