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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부자 상경기 (2/4): 선유도 본문

日常/Project L

가출 부자 상경기 (2/4): 선유도

Inuit 2007. 6. 24. 17:34
가출의 원래 목적지는 선유도였습니다.
막연히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여의도와 가까워 가보려 했지요.

양화지구에 도착하니, 아이는 유람선 타고 싶다고 반색을 합니다. 몇주전 유람선을 조르던 것을 오냐오냐 무마하기도 했고, 아들과의 소중한 데이트이기도 해서 유람선 타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장마 직전이라 날씨가 참 애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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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선착장에 도착하니 저기 배가 떠나고 있네요. 참 타이밍도 절묘합니다. -_-
다음 배는 두시간 반 후에 있답니다. 하지만, 어차피 점심도 먹어야 하고, 원래 목적지인 선유도에서 놀기에 오히려 시간이 빡빡할까 걱정입니다. 어차피 가출한 마당이라 남는게 시간 아닙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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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공원은 역시 잘 왔다 싶었습니다.
환경과 어우러진 설계로 편히 자연을 즐기게 됩니다.
풀과 고기, 울긋과 불긋이, 기하와 입체로 교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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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딱 선유도를 돌고 다시 양화나루로 가려했는데, 운이 좋게도 선착장이 신설되어 선유도에서 바로 유람선을 탈 수 있습니다. 덕분에 선유도에서의 시간이 여유로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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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놓쳐서는 안되는 기회라고 생각했는지, 아이는 5분마다 시간을 채근해 묻습니다. 아침처럼 배 놓칠까 저어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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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휴대전화를 주고, 직접 시간을 챙기도록 했습니다.
생태공원을 한바퀴 다 돌고 음료를 한잔 마시며 땀 식힐 여유까지 넉넉히 부렸습니다. (계속)